평범한 인생 (모노 에디션) 열린책들 세계문학 모노 에디션
카렐 차페크 지음, 송순섭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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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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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 에디션 블라인드 서평단에 당첨되어, <그리스인 조르바>와 <평범한 인생>을 만났다.
자유로운 삶을 사는 조르바와 상반되는 제목의 평범한 인생. 두 작품을 비교하며 읽기에 안성맞춤이란 생각이 들었다.

먼저 만나본 소설 <그리스인 조르바>는 여전히 한편으론 이해하기 힘든 사람이고, 또 한편으론 부러운 사람이기도 했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롭게 살기로 한 조르바의 삶을 꼼꼼히 살핀 후, 읽은 <평범한 인생>은 우리네 인생이었다. 평범하고 반복적인 삶. 큰 이벤트 없이 평탄한 인생. <그리스인 조르바>를 읽으신 분께 이 책도 읽어보시길 권한다.

노인 포펠은 친구의 갑작스런 죽음을 알게 된다. 그의 주치의였던 사람의 입을 통해서.
"동맥 경화였습니다."
건강검진을 받으러 왔다가 알고 지낸 지인의 사망 소식을 듣는 일은 달갑지 않을 터. 거기다, 자기보다 몇 살 어린 사람이지 않았던가.
참 정직하고 양심적인 사람. 맡은 일은 해내는 공무원. 특별한 사건사고 없이 점잖은 노인.
그런 그가 자신의 삶을 기록한 후 의사에게 맡겼다고 한다. 포펠은 의아했다.
숨겨진 비밀이 있었던 걸까?
포펠은 지인의 자서전을 읽기 시작하는데....

자서전은 자신의 시간이 곧 끝날거라는 생각에서 시작된다. 책상을 정리하듯 주변을 정리하자, 갑자기 허전한 생각에 사로잡혔고,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를 불안감이 몰려왔다.
그때 생각한 것이 삶을 정리하는 것. 평범한 자신의 삶도 자서전이 될 수 있을거라며 펜을 들었다.
'누굴 위해 그걸 쓰려는 건가?'
'이런 평범한 삶에 대해 쓸거리가 있을까?'
'아주 평범한 삶은 쓰지 말라는 법이 있나?'
그의 생각들은 언젠가 필자도 했던 질문이라, 그의 글에 호기심이 생겼다.
"에잇. 그래도 뭔가 말할 거리가 있으니까 썼겠지."
소설을 다 읽는 순간까지, 뭐라도 있을거라는 생각을 놓지 못했다.

그의 삶은 당연해 보이는 일상의 반복, 조용한 하루, 기계적인 세월의 흐름, 죽음조차 일상 중 하나로 여겨질 정도록 극적인 구석이라곤 찾아볼 수 없었다.
그는 자신의 삶을 직선으로 곧게 뻩은 대로를 걸어왔다고 회상했다. 방황할 일 없이 깨끗하고 아름답게 닦인 길이라 표현했다. 올바르고 편안했다는 자부심이 대단했다.
인생에 큰 이벤트가 없는 걸 감사하고 평범한 일상을 찬미해야 옳다고 말한다.

하지만, 책을 덮으면서 생각했다.
"멋진 인생을 사셨구나."
"혼란스러운 삶때문에 힘드셨겠구나."
그가 스스로 인지하지 못했을 뿐, 자서전을 쓰면서 비로소 자신의 인생의 굴곡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평범한 삶이라 글감이 없다는 말을 자주 했는데, 이 소설을 읽고 많은 생각을 했다. 내 인생도 내가 모르는 드라마틱한 사건들이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현대적인 표현으로 가독성을 높였고,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 또한 명확하게 찾을 수 있는 소설이라, 고전 입문자에게 추천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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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_p19,20
나는 평생 동안 책을 읽었다. 얼마나 많은 신기한 모험 이야기를 읽고, 비극적인 인물들과 별난 성격들을 접했던가. 마치 비일상적, 예외적, 일회적 사건과 우연 외에 다른 이야깃거리는 없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인생이란 별난 모험이 아닌 일상적 법칙의 흐름이다.





>> 이 서평은 열린책들 (@openbooks21) 서평단 자격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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