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인 조르바 (모노 에디션, 알라딘 특별판) 열린책들 세계문학 모노 에디션
니코스 카잔자키스 지음, 이윤기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협찬 #서평



>>
모노 에디션 블라인드 서평단에 당첨되어, <그리스인 조르바>와 <평범한 인생>을 만났다.
자유로운 삶을 사는 조르바와 상반되는 제목의 평범한 인생. 두 작품을 비교하며 읽기에 안성맞춤이란 생각이 들었다.

먼저 만나본 소설 <그리스인 조르바>는 여전히 한편으론 이해하기 힘든 사람이고, 또 한편으론 부러운 사람이기도 했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곧바로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그렇게 행동하다간 주변 사람들의 걱정을 살게 분명하다. 자유롭게 살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만, 어느 정도지, 조르바는 도가 지나치다며 혀를 차게 된다.
필자가 생각하는 자유는 일상 생활이 유지되는 경계 안에서 선택의 자유를 누리는 것이라 생각한다. 조르바를 이해하기 힘든 이유가 자유에 대한 생각이 다른 것도 한몫하지 않았을까.

소설 <그리스인 조르바>를 세번째 읽으며 문득, 저자는 필자가 생각하는 경계도 무너뜨리는 자유를 갈망한 게 아닐까란 생각을 했다.
돈으로부터의 자유.
도덕으로부터의 자유.
국가로부터의 자유.
신으로부터의 자유.
죽음으로부터의 자유.
스스로 정한 경계조차 넘어서는 자유.


이 소설이 나온 시대적 배경을 알고 읽으면 소설이 주는 감동을 배로 느낄 수 있다. 소설 <그리스인 조르바>는 그리스가 독일의 지배를 받는 시기에 집필하고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 출간된다.
자유, 투쟁, 조국, 신에 대한 이념의 대립이 들끓던 시대.
한 젊은이가 노래하는 자유는 그야말로 모든 것으로부터 해방되는 진정한 자유였다.
이제껏 싸우며 대립했던 것들에 대한 자유.
'지금을 살라'는 말을 하는 작가. 조르바를 통해 하는 말엔 작가의 인생관이 고스란히 담겼다.

프랑수아즈 사강이 말하는 스스로를 망가뜨릴 자유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하고 싶은 것하고, 즐길 줄 아는 자유를 말하는 조르바.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 내가 정한 것을 하는 하는데 주저함이 없다.
"춤추고 싶으면 춤추고, 울고 싶으면 울고, 섹스하고 싶으면 섹스해. 그게 뭐가 어려워??"
"그렇게 살라고 제발!!! 그게 인생이니까."
많은 관념들로 발목 잡혀 사는 우리의 현실을 씁쓸한 마음으로 깨닫게 되는 소설.
조르바의 삶에 이리저리 휘둘리는 시간을 꼭 가져보시길 바란다.





>>
>밑줄_p17
<왜요>가 없으면 아무 짓도 못 하는 건가요? 가령, 하고 싶어서 한다면 안 됩니까? 자, 까짓것, 날 요리사라고 치쇼. 난 수프를 만들 수 있어요. 당신이 들어 보지도 못한 수프, 생각도 못 해본 수프...


>밑줄_p39
우리의 지향이 고상할수록 우리가 묶이는 노예의 사슬이 더 길어지는 것뿐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우리는 훨씬 넓은 경기장에서 찧고 까불다가 그 사슬의 한계에 이르지 않은 채 죽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이것이 소위 말하는 자유일까?





>> 이 서평은 열린책들 (@openbooks21) 서평단 자격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그리스인조르바 #니코스카잔차키스 #열린책들
#세계문학모노에디션 #장편소설 #세계문학
#소설추천 #고전소설 #고전문학 #추천도서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서평스타그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