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기묘묘 방랑길
박혜연 지음 / 다산책방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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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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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두꺼비가 살아 움직이고, 날개 달린 인간이 등장하는 세상.
여우 요괴와 양반이 함께 전국 방방곡곡을 유랑한 게 무슨 큰일이겠는가?
두 사람이 도착한 곳마다 해결되지 못한 기묘한 일이 있다는 게 오히려 놀랄 일이다.
오히려 두 사람의 방랑덕분에, 오지랖 넓은 양반 효원의 관심과 여우 요괴 사로의 촉으로 사건을 해결하니 좋지 아니한가!!
효원은 넓은 세상을 구경하고 새로운 것을 배우고자 따라나섰고, 사로는 가야할 곳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가야할 곳이 있는 요괴였다.
우연히 시작된 두 사람의 여행.
하지만, 단순한 방랑길이 아니었는데...

산길을 돌고 돌아 외진 곳에 사는 사연 많은 사람들.
그들이 처한 상황과 고민은 우리와 다를 바 없었다.
다만, 금두꺼비가 움직이고, 도깨비불이 등장하는 판타지 조선이었을 뿐.

대외적인 모습과 실제 모습이 다른 사람.
남들과 다른 내 모습을 숨기고 사는 사람.
믿고 싶은대로 믿는 사람.
진짜 내 편을 못 알아보는 사람.
오해와 의심으로 자멸하는 사람.
미련이 남아 떠나지 못하는 사람.
사건마다 다양한 인간군상을 표현하며 독자들에게 어떻게 사는 게 사람답게 사는 건지 생각해 보게 한다.

무리를 지어 사는 사람들은 자기와 다르면 다르다고 싫어하고, 같으면 같은 대로 흠을 찾는다.
어제까지 이웃이었던 사람에게 등 돌리는 이유는 우리와 다르다는 것.
사로가 여우 요괴라는 것을 숨기게 된 이유와 효원이 서자라는 것을 숨기며 사는 이유도 매한가지였다.
저자는 소설을 통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걸까?
사로의 한마디가 아직도 마음에 남는다.
"결국 저들이 사람 취급을 해줘야 사람인 거지요."
받아들여 달라한 적도 없는데 처음부터 배척 당한 두 사람의 방랑길은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전국 팔도를 떠도는 조선판 셜록과 왓슨의 기기묘묘 방랑길엔 재미와 감동이 함께하니, 남녀노소 누구나 읽어보셔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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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_p46
"나는, 나는..."
더 많은 이를 만나고, 더 넓은 세상을 보고, 내가 모르는 것들을 알고 싶다. 해소되지 못한 열망이 몸속 어딘가에서 들끓고 있었다.(...)
"나도 데려가 줄 수 없겠나?"

>밑줄_p92~93
"저리 멋진 날개를 불로 지져버린다니요. 하여간 사람들의 생각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자네는 사람이 아닌 것처럼 이야기하는구먼."(...)
"결국 저들이 사람 취급을 해줘야 사람인 거지요."

>> 이 서평은 다산북스(@dasanbooks)로부터 협찬 제안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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