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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도둑과 악인들 ㅣ 다이쇼 본격 미스터리
유키 하루오 지음, 김은모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5년 3월
평점 :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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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정보도 없이 읽기 시작한 미스터리 소설.
낯설지 않은 이름 하나가 자꾸 눈에 밟힌다. 아니, 책 전체가 눈에 밟힌다.
'혹시 이 책을 전에 읽었나?'
신간인데 읽었을 리가 없는데도 계속 찝찝한 마음이 들었다.
결국, 하스노라는 이름 하나로 추적한 결과 '교수상회'와 맞닿았고, 교수상회에서 지나가듯 언급된 사건들을 <시계 도둑과 악인들>에서 상세하게 풀어내고 있었다.
"세상에!!"
소설 속에 준비한 반전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는지, 자신의 작품과 작품을 연결 할 생각을 하다니.
감탄하며 읽었다.
도둑질을 하다 잡혀 옥살이까지 한 하스노.
출옥을 한 이후로는 논문 번역을 하며 살고 있지만, 그의 직업은 도둑이다.
변호사까지 선임해 그를 구명한 것은 화가 이구치였다.
둘은 동갑내기 친구였고, 이렇다 할 접점은 없지만 서로의 삶에 깊게 관여하지 않기로 뜻을 맞춘 사이다.
둘의 관계를 간략하게 소개하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가짜 괘종시계를 훔쳐달라는 "가에몬 씨의 미술관"
누구도 들어갈 수 없는 방에서 살인이 발생한 "악인 일가의 밀실"
이구치 친척이 납치된 사건 "유괴와 대설"
프랑스어로 적힌 편지에 대한 사연을 밝히는 "하루미 씨의 외국 편지"
호화로운 선상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 "미쓰카와마루호의 요사스러운 만찬"
다시 한 번 등장하는 괘종시계와 얽힌 사건 "보석 도둑과 괘종시계"
탐정은 없는데, 사건이 발생하는 요상한 이야기들.
미스터리한 트릭과 범행의 이유를 밝혀내는 도둑 하스노의 번뜩이는 기지가 읽는 재미를 더한다.
하우더닛과 와이더닛을 적절하게 섞어 쓴 플롯을 바탕으로 결말엔 생각지도 못한 반전 포인트가 딱!!!
역시 미스터리라면 생각지도 못한 트릭과 반전 결말을 기대하기 마련인데, 짧은 이야기로도 그 기대치를 만족시키기에 충분했다.
이미 탄탄한 팬층을 확보한 작가이지만, 미스터리 초심자의 마음도 사로잡을만한 소설.
클래식하고 기발한 미스터리 속으로 빠져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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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_p11
은행원에서 도둑으로 전직했으니 당연히 유별나기는 하지만, 자신이 은행 근무에 전혀 적합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덧붙여 은행뿐만 아니라 회사 근무 자체에 적성이 없고, 더 나아가 애당초 인간 사회에서 살아가는 것이 즐겁지 않다고 한다.
>밑줄_p554
"세상에 악인만 있다면 좋을 텐데. 그렇지 않아서 난감해."
하스노는 쓸쓸하게 웃었다.
>> 이 서평은 블루홀식스(@blueholesix) 서평단 자격으로 책을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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