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마가 웃더라 나를 보고 - 달마 시그림집
황청원.김양수 지음 / 책만드는집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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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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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인연을 만나러 가는 설렘을 노래하고,
인생의 후반부를 사는 이에게 '눈부시다' 말하는 시인의 마음이 참 곱다.
작은 인연, 생과 사, 사랑 그리고 인생.
짧은 시에 담아내지 못할 마음은 없었다.

'함축적이다'라는 말은 '말이나 글이 어떤 뜻을 속에 담고 있는 것'이라 했다.
시인 황청원은 글로, 화가 김양수는 그림으로 찰나를 담아냈다.
대중적인 주제와 일상에서 쓰는 언어로,
시 내용을 유추할 수 있는 직관적인 달마 그림까지.
시는 어렵다는 편견때문에 늘 조심스레 책장을 넘기는 필자였는데, 이 시집은 생각할 겨를 없이 마음이 움직였다.

"시는 너무 어려워."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그런 생각은 잠시 미뤄두고 다음에 발췌한 시 3편을 읽어보시길 바란다.
마음을 열고, 마음으로 느껴 보시길.
시인과 화가의 마음이 가 닿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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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_p46 깨달음
한 번도 너를 찾아가 만난 적 없는 이 길
처음 가는 길이어도 왜 이리 낯설지 않을까
내 안에 너를 향한 꽃들 천지로 피고 있기 때문

>밑줄_p66 연밥
그 곱던 꽃잎 지고 몸뚱이만 남았다
한생 담길 연밥 꽃잎 없어도 눈부시다

>밑줄_p70 생사
마음속 아주 오래 머문 스승의 가르침
본래 낳고 죽음 없다 생사 걸림 없게 하라
낳고 죽음 없다는데 마주하면 눈물 난다



>> 이 서평은 야초툰 (@yacho_toon) 작가 서평단 자격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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