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사 개념어 사전
유정호 지음 / 믹스커피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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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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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하는 소설을 읽을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생소한 단어가 흐름을 방해한다. 뜻을 유추해서 읽어도 무방하지만, 스토리에 구멍이 생긴 것 같은 기분이라, 뜻을 찾아 보곤 한다.
그제야, 퍼즐 조각이 딱 맞아떨어진 것처럼 스토리가 완벽히 이해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 상황과 다를 바 없는 일이 우리 아이들에게도 일어나고 있었다. 역사를 처음 배우는 아이가 역사는 말이 너무 어렵다며, 그래서 재미없단다. 안 배우면 좋겠다고, 왜 배우는지 모르겠다고 하는 아이들.
"엄마, 이건 무슨 뜻이예요?"
그렇다.
그 질문에 답할 수 없는 건 엄마도 마찬가지.
왕의 업적만 달달 외던 단발머리 소녀가 자랐으니, 아이의 답답함을 풀어줄 역사 상식이 준비돼 있을 리 만무했다.

그래서 <조선사 개념어 사전>이란 직관적인 제목을 보고 반가웠다. "요즘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조선사"라는 소제목은 긍정적인 기대를 품게 했다.
아이의 역사가 재밌어질 수 있도록, 역사소설을 막힘없이 즐길 수 있도록, 역사적 사실로 대화를 나눌 때 말문을 틀 수 있도록 받자마자 책을 펼쳤다.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ㄱㄴㄷ 순으로 정리를 해, 궁금한 단어를 바로 찾아볼 수 있었다는 점이다.
사람이나 사건, 물건 등 한 분야로 분류하지 않아서 인물, 사건, 건물, 책, 형벌 등 다양한 단어를 한꺼번에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다.
학창시절, 작은 메모지에 적어 달달 외우던 왕의 이름도, 업적 중에 생소했던 단어도 모두 이 책에서 소개된다.

처음 보는 낯선 단어를 그냥 외우기 보단, 단어의 뜻을 알고 역사를 접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랬다면 역사 수업이 좀 더 재미있었을텐데, 아쉽기만 하다.
<조선사 개념어 사전> 같은 책이 지금이라도 나와서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역사를 공부하는 아이나 역사에 관심있는 분들에겐 큰 도움이 될 책이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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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_p112
대리청정 : 국왕이 국정을 직접 운영하기 어려울 경우 왕세자, 왕세손, 왕세제 등에게 국정을 맡기는 일을 일컫는 말이다. 조선시대 대리청청을 했던 인물로 문종, 경종, 영조, 사도세사, 정조, 효명세자(익종) 여섯 명이 있다.

>밑줄_p190
사도세자 : 영조와 후궁 영빈 이씨에게서 태어난 사도세자는 중전의 양자로 입적해 두 살에 왕세자에 책봉되고, 열다섯 살에 대리청정을 하는 등 일찍부터 후계자 수업을 받았다. 그러나 영조와의 갈등과 노론의 견제로 입지가 좁아진 상황에서 사도세자의 비행을 고발하는 나경언의 고변으로 뒤주로 추정되는 물건에 갇혀 죽었다.




>> 이 서평은 원앤원북스(@onobooks)로부터 협찬 제안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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