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어렸을 적엔 - 아이와 공유하는 라떼이야기
한인선 지음 / 책,인생선물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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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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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걸 다 가지진 못해도, 어느 정도 누리며 사는 요즘 아이들.
가지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가고 싶은 곳까지. 원하는 목표는 아니더라도 비슷한 기대치는 느끼며 산다.
자기 키만한 가방을 등에 매고, 목엔 핸드폰을 걸고 다니니, 가진 것보다 못 가진 것을 더 아쉬워할 밖에.

해 준 것을 고마워 하기보다 해 달라는 것이 더 많은 아이들.
식당에서 지루해 하는 아이에게 비장의 무기로 꺼낸 사탕처럼, 떼쓰고 조르는 아이들에게 저자는 자신의 어릴 적 이야기를 들려 주었다.
꺼낸 기억들은 모두가 즐겁고 재밌지만은 않았다.
그 시절 먹고 살기 바빴던 부모에게 받은 상처, 가난이 함께있던 가족사진까지. 에피소드는 희노애락을 모두 담았다.
그런데, 참 희한하다.
서럽고 아팠던 추억들이 왜 다른 모습으로 보일까?
그 시절 내 부모의 나이가 되어 떠올려 본 추억 한 장.
갖고 싶은 걸 못 가져서 심통난 나보다, 못 해줘서 미안해 할 부모 마음이 먼저 읽혀서인지도 모르겠다.

"저기, 저 장면이 딱 엄마 초등학생 때 우리 집이랑 똑같아. 시멘트 바닥에 쪼그려 앉아서 밥도 하고 씻기도 하고. 석유 난로에 밥 해먹고. 화장실이 없어서 요강도 썼다니까."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을 보다가 덕선이 집이 나오면 그렇게 반가우면서 또 한편으로는 기분이 묘했다.
기억하고 싶지 않았던 꼬질꼬질한 어린 시절을 꺼내보면서 웃고 있다니.
자주 꺼내 보고 들여다 볼 걸.
아프지만은 않았다는 걸 빨리 알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었을까?

함께 추억하며 이야기 나눌 독자를 찾는 마음으로 이 책을 권한다.

>밑줄_p7,8
어릴 적 내가 할머니께 들려달라 조르던 옛날이야기처럼 별것도 아닌 이야기가 지금 딸아이에겐 재미있는 옛날이야기가 되어 고스란히 남겨진다. 이 작은 대화 속에서 우리는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고, 때로는 놀린다. 상처받은 기억들이 웃음으로 승화되는 마법 같은 순간이다.

>> 이 서평은 저자 한인선 (@haninseon9)로부터 협찬 제안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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