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걷는 여자 클래식 추리소설의 잃어버린 보석, 잊혀진 미스터리 작가 시리즈 6
메리 피트 지음, 최호정 옮김 / 키멜리움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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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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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의 시간이 흘러도 죽은 사람의 힘은 멈추지 않았다.
그들의 사랑과 증오가 50년을 이어와 여전히 존재한다는 전제는 이 소설을 기묘하고 섬뜩하게 했다.

한 순경의 죽음을 애도하는 장면으로 시작되는 소설.
말렛 경정, 피츠브라운 의사 그리고 존스는 장례식이 끝나고 떠나려는 그때, 짙은 화환 향기가 그들을 사로잡았다.
두 노부인이 화환을 내려놓은 곳은 '드 볼터'라는 묘비의 무덤이었다. 때마침 그들을 기다리고 있던 배럿 목사를 만나 두 노부인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고, 50년 전 미제 사건의 전말을 듣게 된다.
드 볼터 가의 두 소녀와 메리 데이질. 그들의 숙명적인 만남은 결국 비극으로 끝났다.

향이 짙은 화환으로 꾸며진 무덤과 아무도 관리하지 않는 무덤을 보여주며 이야기는 궁금증을 키워간다.
두 무덤엔 어떤 사연이 있던 것일까?
감추려 할수록 비밀은 점점 얼굴을 들어내고, 아무도 모르게 하려고 할수록 누군가의 눈과 귀는 그것을 보고 있다.

클래식 미스터리 소설답게 투머치한 정보력이 특징인 소설. 두 소녀와 한 여성이 얽힌 사연답게 심리 변화를 드러내는 묘사가 인상적이다.
무덤의 주인과 여성들과의 관계도는 곧바로 공개되지만 그것은 눈에 보이는 것일 뿐. 독자 입장에서 하나하나 숨겨져 있는 연결고리를 찾아 가며 읽어야 해서 흡입력이 상당하다. 숨겨져 있는 비밀이 들어날 땐 달뜬 희열에 소설의 끝을 읽기 전까지 책을 덮을 수 없게 된다.
자극적인 장면과 화려한 소재가 아니어도 서스펙스와 스릴러,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소설의 분위기는 키멜리움이 선택한 숨은 보석 같은 소설들의 큰 특징이었다.

당신이 셜록 홈즈가 되어 50년 전 미제 사건을 해결해 보는 건 어떤가?
그렇게 미스터리 소설을 좋아해도 늘 범인을 못 찾는 필자를 대신해서 꼭 찾아주길 바란다.
"화이팅!!!"

밑줄_p10
네, 미제죠. 하나의 미스터리예요. 50년 전에 일어난 일이죠. 하지만 사람들의 기억은 짧습니다. 매우, 매우 짧아요. 요즘은 놀라운 일이 너무 많다 보니 옛날 일들은 잊힌 채 사라지죠. 하지만 여전히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답니다."

밑줄_p39
마침내, 그녀가 앞을 보지도 풍광을 감상하지도 않고 그의 어깨 너머를 똑바로 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그는 처음으로 그녀를 보려고 고개를 돌렸다. 그러자 그는 또 한 번 깜짝 놀라고 말았는데 온몸에 전율이 흐를 정도였다.(...)
랠프는 하나하나 세세한 것까지 다 파악할 수 있을 정도로 오래도록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 이 서평은 키멜리움(@cimeliumbooks) 서평단 자격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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