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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마침표 아닌, 쉼표 - 한 외교관의 우아한 투병기
박시정 / 페스트북 / 2024년 4월
평점 :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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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인생은 언제 반짝반짝 빛이 났나요?"
서평을 쓰기 전에 불현듯 이 질문이 떠올랐다.
좋은 성적을 받았을 때, 좋은 회사에 입사했을 때, 결혼 했을 때, 큰 집으로 이사갔을 때, 수없이 많은 순간들이 떠올랐다.
인생에서 한 지점을 가리켜, 반짝였다 말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저자는 중학교 2학년 때 뉴질랜드로 가족과 함께 이민을 갔다. 영어는 하나도 모르던 깡마른 소녀가 변호사가 되었고, 정치학을 전공한 뒤, 뉴질랜드에서 처음으로 한국인 외교관이 되었다.
남 부러울 것 하나 없는 삶.
그야말로 반짝반짝 빛이 났다.
왼쪽 가슴에서 멍울이 만져지기 전까지.
두손에 얼굴을 묻고 엉엉 울었다는 저자.
매일 운동하고, 건강식을 먹었는데 왜 하필 내가.
불평등을 견뎌내며 여기까지 올라온 지금.
세상이 무너지는 기분을 느끼며, 저자는 분노했다.
억울해서 마침표를 찍을 수 없다는 감정이 단어와 문장에서 뿜어져 나왔다.
심호흡을 하듯 명상을 하고,
부정적인 감정이 표출될 땐 감사할 이유를 찾았다.
훌륭한 위인이 되고 싶었던 소망을 이루기 위해, 타인을 위한 글을 쓰기로 했고, active relaxer답게 할 일을 찾아다녔다.
설탕물을 먹고 반짝반짝 빛을 내는 암세포가 그녀를 잠식하게 두지 않았다.
하루를 초단위로 쪼개서 생활하던 그녀에게 하늘은 쉼을 선물한 것일까.
앞만 보며 달려가던 저자는 가만히 있는 게 어려운 사람이었다. 파트타임으로 할 일을 찾고, 배움을 이어가고, 인도네시아의 한 소녀를 후원하기 시작했다.
탄탄대로를 걷던 일생에서 그녀를 눈물짓게 했던 사건.
유방암 진단.
긴 투병 시간동안 그녀가 보여주는 긍정적인 에너지와 시련을 대하는 자세는 오히려 그녀를 빛나게 했다. 반짝반짝.
그녀의 반짝이는 순간은 지금.
인생의 변곡점마다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온 그녀지만, 바로 지금이 빛나는 순간일테다.
시련은 누구에게나 올 수 있다.
맞서 싸우다 힘들고 지칠 때, 위로와 공감을 전할 책이라 옆에 두고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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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또한 내가 세상을 떠났을 때 나를 위해 모인 사람들이 축배를 들 수 있는 그런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매일매일을 생의 마지막 날처럼 소중히 보내야 하는 것이리라. '내가 헛되이 보낸 오늘은 어제 죽은 이가 그토록 갈망하던 내일'이므로.
📍밑줄_
어차피 몇 년 있으면 겪어야 할 갱년기였지만 억지로 그 시기가 앞당겨지니 서러웠다. 한 쪽 가슴도 없고 머리카락도 없고 여성호르몬도 없는 나는 과연 여자일까? 하는 자괴감도 들었다.
⭕️ 이 서평은 저자 박시정 (@diplo_author)으로부터 협찬 제안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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