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이정표 - 제76회 일본 추리작가 협회상 수상작
아시자와 요 지음, 김은모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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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 그때는 옳은 방법이 지금은 지탄받을만한 일이었다면?
💥 가정에서조차 보호받지 못한 두 소년의 이야기.
💥 세 명의 주요 화자를 통해 입체적으로 그려진 사건.
💥 범행동기를 밝혀내는 경찰 수사 미스터리 소설.


📚
1996년 11월 5일.
가나가와 현경의 통신 지령실에 110 신고 들어왔다.
요코하마시 아사히구에서 학원을 운영하던 54세 도가와 마사히로가 바로 피해자.
학원이 끝나길 기다리던 의문의 남자.
학원을 마치고 아이와 나오던 한 어머니의 증언에 따라 유력한 용의자가 지목됐다.
예전에 이 학원에 다녔던 학생, 아쿠쓰 겐.
사건 발생 직후 씨씨티비에 찍힌 그의 행적을 쫓다보니, 경찰에 오는 모습도 찍혔다. 자수를 하려했던 걸까?
다 잡힌 범인라고 좋아했던 수사진.
그런데, 아쿠쓰가 깜쪽같이 사라졌다.

그는 어디에 있을까?

📚
우리 농구팀은 경기할 때마다 진다.
다른 팀들이 우리를 신경쓰지 않는다해도 할말없지만,
올해는 다르다. 하루가 있는 한, 더 이상 약팀이 아니니까.
초등학생이 180cm라니.
아빠가 유명한 농구선수라고?
큰 키를 이용한 화려한 기술을 보여주며, 단번에 에이스자리에 등극했다.
세살부터 농구공을 가지고 놀았다는 하루.
모두의 말처럼 든든하다.
하지만, 요스케는 무작정 좋다기보단 마음이 좀 이상하다. 질투? 부러움?
하루와 비교도 안되는 실력이지만, 나도 나름 주목을 받았던 선수였는데, 아쉬움일지도 모른다.
집에 간다는 하루에게 좀 더 연습하자고 이야기하러 쫓아갔다.
그때, 요스케가 부르는 소리에 뒤돌아보던 하루가 차에 부딪혀 붕 떴다.

"하루~~~~~~~~~~~~"


📍p37,38
사건 발생 일시는 1996년 11월 5일.
피해자는 요코하마시 아사히구에서 학원을 운영하던 54세의 도가와 마사히로.(...)
피의자는 아쿠쓰 겐, 요코하마시에서 건설현장 인부로 일하던 당시 35세의 남자였다. (...)
감시 카메라에 마키가하라 방면으로 나아가는 모습이 찍힌 후 발자취가 사라졌다는 것뿐이었다.
📍p56
잘 해냈다.
즉, 앞으로도 같은 짓을 계속해야 한다는 뜻이다.
잘되는 한, 아버지는 이 방법을 그만두지 않는다.
갑자기 방의 중력이 변한 것처럼 온몸이 무겁고 나른해졌다.
📍p74
도가와를 나쁘게 평가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다들 왜 하필이면 도가와가 상해당해야 했는지 의문과 분노를 느끼는 듯했다.
📍p95
지금까지 거쳐온 클럽팀에도 요스케 같은 녀석이 있었다. 상냥하고 배려심 있지만 자신이 상상할 수 있는 범위에서 배려하는 것이 상대에게 얼마나 폭력적인지 알아차릴 만큼 상냥하지는 않다.


📚
가정에서조차 보호받지 못하던 두 소년.

한 소년은 자신의 특별함을 이해받지 못한 채 성장했다.
정확한 진단명도 없이, 저능아나 바보라 부리며 자랐다.
아이의 "특별함"이 힘들었던 엄마가 선택한 방법은 그 시대엔 옳은 방법이라 추천하던 방법.
모두가 한다길래, 아이의 의견은 묻지도 않고, 몰래 해버린 그 선택.
엄마의 말을 믿었던 것 뿐인데, 한 소년은 미래가 지워졌다.

또 다른 소년은 뛰어난 재능을 보이는 농구선수다.
부모가 이혼한 후 아빠와 단둘이 살며 여기저기 이사다니느라, 친구가 한명도 없다.
자신의 가정사를 어디에도 말할 수 없어, 늘 혼자였던 아이였고, 며칠씩 집을 비우는 아빠때문에 늘 배고팠다.

두 소년은 어떻게 서로에게 인연이 닿게 될까?

📚
다양한 화자의 입장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초등학교 농구부 요스케와 하루.
도가와 살해 사건 담당 경찰 쇼타로.
범인 아꾸쓰 겐을 숨겨주는 동창 도요코.
네 명의 눈으로 보는 세상은 같은 마을, 같은 집, 같은 팀이라도 눈길 닿는 곳이 다르다.

이야기는 따로 시작되지만,
어느새 점점 좁혀져 한 점으로 모인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고 했던가.
우연이 반복되면 필연이라 했던가.

그들은 그렇게 만나 서로의 인생을 바꾸게 될 운명이었나보다.

🙋 사회파 미스터리 소설 좋아하시면,

범인의 범행동기를 찾아가는 경찰 수사를 쫓다보면, 숨겨야만 했던 이유가 드러나 충격을 선사하는 소설이라 추천합니다. ✨️✨️✨️✨️✨️




⭕️ 이 서평은 블루홀식스(@blueholesix) 서평단 자격으로 책을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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