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할 거야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일홍 지음 / 부크럼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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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 감정을 느끼게 된 상황 설명은 없지만, 감정을 깊게 들여다 본 글.
✍️ 살면서 누구나 한 번은 겪는 감정들이 주인공이다.
✍️ 실패와 사랑, 후회, 행복, 불행 등 익숙한 감정들을 평범한 단어로, 비범하게 끄적여 놓았다.
✍️ 필사를 부르는 에세이.


📚
행복이란 단어가 자주 등장한다.

저자는 과거와 미래를 위해 애쓰느라 현재를 놓치지 말자고 말한다.
지금.
누구보다 바로 나.

지금 무엇이든 행복이라 느낄 수 있다면, 언제나 행복할 수 있다고 말하며, 자신이 보고 듣고 느꼈던 것들을 모두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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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에 놓인 행복을 찾아낼 수 있다면
이곳에 있는 나와 당신을 인정하고 사랑할 수 있다면
언제든 행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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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4
어디로든 돌아갈 곳이 필요할 때,
지난날들 꺼내어 오늘을 채워 내곤 했다.
자주 그립다. 그리운 날이 많다는 건 두고 온 마음이 많아서일까. 지나간 시절 그리워하며 사는 게 오히려 편했다. 현재를 묵묵히 버텨 내기 위한 도피였으려나.
📍p101
잘 지내냐는 물음에 거리낌 없이 잘 지낸다고 답할 수 있기를. 거울 속 내 모습이 편안할 수 있기를. 내 공간 깔끔하게 정리하고 내 몸 소중하게 다루며 나 혼자만의 시간 귀하게 쓸 줄 아는 사람이 되기를. 불편을 감사로, 고독을 평온으로 바꾸어 낼 수 있기를.
📍p118
그걸 가장 많이 아는 게 나니까.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진 아무도 모르지만, 내가 어떻게 살아왔고 어떻게 버텨 냈는지 가장 잘 아는 건 나니까. 스스로 잘 다독여 줘야 해. 지금 너무 긴장해 있어. 힘 좀 풀어도 돼. 나 진짜 고생했다. 분명 더 잘 해낼 거야, 하면서.


📚
책표지엔 일홍 에세이라고 분명하게 적혀있다.
하지만, 글을 읽는 내내 산문시를 읽는 기분이었다.

감정에 솔직한 문장들이 길고 짧게, 혹은 단어로.
꼬깃하게 구겨놓았던 쪽지를 누가 보기 전에 얼른 일부만 옮겨놓은 듯하다.
전체 글보단 부분 글을 발췌한 것처럼 앞뒤 내용을 상상하며 읽게 되는 책.

📚
저자는 참 영리한 글을 썼다.
에세이를 쓰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어디까지 써야할지 모르겠다는 고민을 하는데,
그런 고민을 한 번에 해결한 에세이를 만났다.

자신의 이야기를 공개하지 않고도 글을 쓸 수 있다니.
그래서, 시 같았을까?
저자의 글을 읽고 느껴지는 감정이나 사유가
상상 속에서 내 이야기와 만났을 때 공감은 배가 됐다.
한 줄 한 줄 옮겨적으며 내 이야기를 보태면 영락없는 오늘의 일기다.

술술 읽히는 글이기 보단,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걸까 가만히 생각하게 되는 문장들.
한번쯤 지나가면서 했던 생각과 느꼈던 감정을
나 대신 누군가가 써 줬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필사를 부르는 책이라고 표현한 이유다.


🙋 필사하기 좋은 책을 찾고 있다면,
🙋 오늘을 살아가는 모든 이에게


당신이 오늘 느낀 익숙한 생각 하나를, 평범한 일상어로, 비범하게 적어놓은 에세이라 추천합니다. ✨️✨️✨️✨️✨️



⭕️ 이 서평은 부크럼(@bookrum.official)출판사로부터 협찬 제안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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