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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질 이야기 ㅣ 빛소굴 세계문학전집 1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이영아 옮김 / 빛소굴 / 2024년 10월
평점 :
#서평
📚 F. 스콧 피츠제럴드의 가장 자전적인 소설 초역본.
📚 쉽게 사랑에 빠지지만, 사랑은 미숙한 바질의 성장기.
📚 10대, 사춘기, 청소년기의 욕망, 실수, 두려움, 혼란 등을 이야기하는 7편의 연작소설.
📚 번역체가 거슬리지 않고 매끄러워, 이야기에 몰입하게 한다.
✒️
<바질 이야기>는 피츠제럴드가 1928년부터 <새터데이 이브니 포스트>에 연재한 자전적 연작 소설이다.
<그런 파티>에서 테런스가 학교생활을 하는 에피소드.
테런스는 후에 바질이란 이름으로 이어진다.
<스캔들 탐정단> 내용 속의 탐정단을 피츠제럴드가 실제로 결성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고 한다.
<박람회에서의 하룻밤>은 피츠제럴드가 한 박람회에서 소녀들과 함께 롤러코스터를 탔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이렇듯, 바질을 통해 피츠제럴드는 자신의 십대를, 세상의 모든 십대의 관심사와 미숙함을 사실적으로 그려냈다.
아빠 나이가 되어서, 자녀에게 아빠의 이야기를 들려주듯,
"그래, 그랬지. 나도 그런 때가 있었어."라며
풋풋하고 어리숙했던 지난 날을 감성적으로 그려낸 소설이다.
📍p16,17
그녀가 어떻게 생겼는지 이제야 처음 깨달은 양, 그에게 돌리는 거의 시간과 날씨의 본질로 느껴졌다. 대기에 서리와 기쁨이 감돈다면 그녀가 바로 서리와 기쁜이었고, 여름밤 노란 창문에 어떤 신비가 있다면 그녀가 바로 그 신비였으며, 영감이나 슬픔이나 흥분을 불러일으키는 음악이 있다면 그녀가 바로 그 음악이었다.
📍p33
"난 네가 제일 좋아." 바질은 열병에 걸려 헛소리를 지껄이듯 말했다.
위에서 분홍빛으로 어룽거리는 하늘의 무게를 견딜 수가 없었다. 이루 말할 수 없이 사랑스운 대기를 뚫고 나아가는 동안, 얼어붙었던 피가 갑자기 녹아 몸 안에 따뜻한 샘물이 솟아나는 듯했고 바질은 자신의 인생 전체를 실어 그 물줄기를 이 소녀에게로 흘려보냈다.
✒️
분명 고전소설이다. 저자는 위대한 개츠비를 발표한 F. 스콧 피츠제럴드.
이 단편들이 쓰인 년도만 보아도 1928년. 필자의 부모보다도 더 나이가 많은 작품들이다.
👏소설 속에 묻어나는 그 시절에만 보이는 사회적 모습을 빼면, 현대 소설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로 십대의 실체를 사실감 있게 그려냈다.
서툰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하거나,
들켰을 때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딱 사춘기 소년이다.
👏번역체의 한계를 뛰어넘은 고전소설.
이야기의 흐름을 끊지 않고 소설 속에 빠져들게 한다. 고전소설을 읽다가 덮게 되는 이유 중에 하나가 문맥을 고려하지 않은 직역을 꼽는다.
이런 문제점을 말끔히 해결한 책이라 추천한다.
✒️
소설 속 바질은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소년이었으나, 독자는 바질의 심리에 흠뻑 취하게 된다.
한 소녀를 그리워 하는 마음을 표현한 문장이나,
좌절한 현실을 사실적으로 그려낸 문장들은 마치 내가 다시 십대가 된 듯, 그 순간의 감정을 고스란히 느끼게 한다.
👏피츠제럴드의 심리묘사와 상황묘사는 내가 바로 그곳에 있는 듯 착각을 불러 일으키고, 내가 가슴 두근거리는 소녀가 되는 마법을 부린다.
자전적 소설이라 주인공의 심리를 상상하는 것보다 더 리얼하게 표현할 수 있었다는 장점이 있다고 해도, 그 심정을 표현하는 문장력은 과연 고전 문학으로 손꼽힐 만하다.
🙋 현대소설이라 착각할만큼 매끄러운 번역본 고전소설을 찾는다면,
🙋 상황묘사와 심리묘사가 뛰어난 소설을 찾는다면,
사실감 있는 십대 모습을 그려 공감을 자아냈고, 탁월한 묘사글로 몰입감을 높인 고전소설이라 추천합니다. ✨️✨️✨️✨️✨️
⭕️ 이 서평은 빛소굴(@bitsogul) 서포터즈 자격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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