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순간을 가리키자면 달달북다 7
예소연 지음 / 북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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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달달서포터즈3기
#로맨스_하이틴


🎧 북다의 단편소설 시리즈 '달달북다'에서는 폭넓은 소재의 로맨스를 선보인다.
🎧 매달 한권씩, 포켓북 형식의 단편소설.
🎧 1월은 하이틴 로맨스 <어느 순간을 가리키자면> 출간.
🎧 달달북다 시리즈만의 특별한 선물. 저자의 작업 일기 수록.


📚
덜덜 거리는 선풍기가 천장에서 힘없이 돌아간다. 가만히 있기만 해도 땀이 흐르는 이 와중에 빨간 머리를 한 태준이가 반 친구에게 시비를 건다.
빌린 돈을 갚으라고 말하는 태준의 말에, 그런 적 없다고 대드는 석진.
돈 많은 부잣집 도련님이 이번엔 태준의 물주 노릇을 해야할 모양이다. 반친구를 괴롭히는 맛에 학교 다니는 또라이 새끼. 선생님도 포기한 학생이 바로 명태준이다.
또 다른 친구가 괴롭힘을 당하게 됐지만, 반친구들은 나만 아니면 된다는 생각이다. 어른들도 어쩌지 못하고 있지 않은가.
그런데, 석진이가 조용히 나를 따라와선 돈을 달란다. 용돈을 주식을 받아서 현금이 없다나 뭐라나. 아 이런...
만 원을 석진에게 주고 나는 석진을 우리 집으로 데리고 갔다. 돈 값을 하라고 했는데, 부잣집 녀석은 할 줄 아는 게 하나도 없었다. 에라이....


📍p10
그때 그 시절 우리는 무언가를 아주 절실히 참고 견뎌내고 있었는데, 그 무언가가 도대체 무엇인지는 아무도 알지 못했다. 그 무엇은 더위처럼 아주 기승을 부렸고 극성이었으며 말 그대로 지랄 맞았다. 다들 마음에 그런 것을 꾹꾹 눌러 담은 채로 모여 있었다.(...) 그렇게 모인 고등학생들은 정말이지 절제하는 법을 몰랐고 미쳐 날뛰었으며 악마에게 자신의 몸을 내어준 사람처럼 굴었다.
📍p27
이석진이 흠씬 두들겨 맞는 지금 이 순간,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엎드리고 마는 나의 마음을 도대체 어떤 식으로 이해할 수 있을까. 나는 처절하고 또 슬퍼졌다. 다른 아이들도 나와 같을까?
📍p31
"동미야, 어른들은 이 상황을 절대로 바꿀 수 없어. 내가 제일 무서운 게 뭔지 알아? 이 공책을 우리 부모님이 보게 되는 거야."


📚
등장인물들을 고등학생이다.
분노에 사로잡혀 있고, 짜증이 탑재된 아이들. 어디에 화가 나는 건지도 모른 채, 작은 자극에도 화르륵 불타오른다.

하이틴 로맨스라 해서 학생들의 풋풋한 사랑 이야기만 상상했다.
짝사랑, 외사랑, 삼각관계, 첫사랑.
풋풋하고 신내나는 십대들의 러브스토리 말이다.🤭

📚
하지만, 소설은 첫 장면부터 묵직한 사건을 이야기한다.
학교 폭력. 교실에서도 삥을 뜯는 태준.
빨간 머리로 염색하고, 교복 대신 체육복을 입고 등교해도 선생님은 말로만 그러지 말라고 하실 뿐. 태준을 어쩌지 못하고 있다.
아이들이 어른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태준의 타깃이 된 석진이 돈을 마련하는 방법은 동미에게 돈을 달라고 구걸하는 거였고, 동미는 석진에게 돈값으로 집안일을 하라고 한다.

이렇게 러브라인이 시작된다고?😁😁


📚
동미는 교실에서 가만히 있는 아이였다.
석진을 좋아하게 되면서 가만히 있는 것에 죄책감을 느끼게 되었고, 마음 속에선 무언가 꿈틀대기 시작한다.
태준은 꾸준히 석진을 괴롭혔고, 동미에게까지 마수를 뻗으려 할 때!!!!
동미는 가만히 있지 않고 움직이기로 결정한다.

모든 것이 서투른 십대.
사랑도,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도, 모두 엉성할 수밖에 없지만 더이상 가만히 있지 않기로 했다.

어떻게든 자신의 뜻을 표현하는 동미.
태준에게 기회를 주는 석진.
현실에선 불가능할진 몰라도 소설 속에선 아이들이 스스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해가는 모습을 그려냈다. 어른으로서도 느끼는 바가 있지만, 이 소설을 읽는 십대 청소년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해지는 부분이기도 하다.


🙋 하이틴 로맨스 소설을 찾고 있다면,
🙋 사회문제를 다룬 소설을 좋아한다면,


⭕️ 이 서평은 북다(@vook_da) 서포터즈 활동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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