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 인 라이브러리
케이시 지음 / 클레이하우스 / 2024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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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다정하고 매력 넘치는 캐릭터들.
🎈이름 없는 그들의 위로와 공감으로 마음이 치유되는 소설.
🎈도서관 같은 서점을 배경으로 하는 힐링 소설.
🎈가정폭력으로 힘든 십대를 거쳐 홀로 세상을 살아내야 했던 주인공의 성장 드라마!!!



📚
엄마는 내가 어릴 때 도망쳤다.
아빠는 도박 중독에 빠져 가정을 돌보지 않았고, 세 치 혀로 심장을 난도질하는 능력이 탁월한 사람이었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계셨을 땐 그래도 의지할 곳이 있어 좋았다.
두 분이 갑자기 교통사고로 돌아가시고, 고아 아닌 고아가 된 나. 내 인생은 왜 이리 꼬이는 걸까?
학교 생활도 역시나 만만치 않았다. 학교에서조차 괴롭힘을 당하며 살 수는 없었으니까, 내가 먼저 이빨을 드러냈다.
일진의 울대를 겨냥했다. 크게 휘두른 식판이 둔탁한 소리를 내며 멈췄고, 일진에게 빵셔틀하던 아이가 내 식판을 막았다. 친구는 팔을 다쳤고, 나는 살인자의 딸이라는 누명을 썼지만, 오히려 좋았다. 누구도 곁에 없었지만, 닥치는대로 책을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아빠의 갑작스런 교통사고. 나는 그 길로 지옥같던 그곳을 떠났다.
중학교 중퇴. 미성년자의 몸으로 구할 수 있는 일은 많이 없었고, 편의점 야간 알바는 시급이 좋았다. 돈이 급했던 나는 두번 고민할 것도 없이 하겠다고 말했다. 함께 일하기 위해 들어온 떡대를 보는 순간, 마음을 바꿔야 하나 고민되기 시작했는데...



🏷 p12
"아무리 봐도 너는 네 엄마랑 똑 닮았다. 네 엄마 닮아서 ㅍ자가 사나울 게 분명해. 사건 사고를 몰고 다니겠지. 두고 봐라."
저주인지 진짜 미래를 본 건지는 모르겠지만 난 차라리 아빠를 안 닮은 게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 p24
새끼를 정성껏 그루밍하는 엄마 고양이를 보는데 주먹에 점점 힘이 들어갔다. 먹이를 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한데 그마저도 하지 않았던 엄마가 떠올랐다. 내 엄마는 대체 왜.....기분이 끝을 모르고 낙하했다.
🏷 p64
이름을 이름 그대로 부르는 것보다 애정을 담아 변형해 부르는 게 좋았다. (...) 또한 갈비뼈는 뼈 중에서 유일하게 재생하는 뼈다. 심폐소생술을 할 때도 갈비뼈가 부러지는 건 괜찮다고 했다. 나도 다시 거듭날 수 있다고, 망가진 나도 회생 가능하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


📚
이 소설은 어떤 이가 읽느냐에 따라 다양한 감상을 남길 소설이다.
나는 주인공 '나'의 성장 스토리와 사람사는 이야기에 눈길이 갔다.
아빠가 도박하는 것을 보고 경찰에 직접 신고하거나,
일진에게 직접 일침을 가하거나,
아빠가 돌아가신 후 학교도 그만두고 새로운 세상으로 떠나는 모습은 더 이상 남에게 자신의 인생을 좌지우지하도록 두지 않겠다는 당찬 의지가 엿보였다.

자신을 떠난 엄마가 있을만한 곳으로 거처를 잡은 나.
자신을 지옥같은 곳에 내버려 둔 엄마를 원망하는 동시에, 그리워하는 아이러니에 혼란스러워 하는 나가 안타까웠다.

📚
야간 알바를 하며 만난 사람들 또한 크고 작은 상처를 가진 사람이었다.
그럼에도 꿋꿋하게 잘 살아내고 있는 사람.
모든 것을 내려놓고 은둔형 외톨이가 된 사람.
친구의 조언으로 좀 더 나은 인생을 살고 있는 사람.

작가는 다양한 캐릭터를 등장시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더라도 포기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살아보자고.
미래를 위해 더 나은 선택을 해보자고.

📚
주인공이 현실을 도피하고 싶을 때 선택한 것은 독서. 주인공이 책을 읽는 이유, 글을 쓰는 이유, 도서관에 가는 이유를 말할 때 얼마나 웃음이 나던지.
동병상련의 기쁨이랄까.
오프라인으로 책을 좋아하는 사람을 만난 기분?

주인공 '나'가 <더 라이브러리>에서 근무하며 성장하는 모습도 흐뭇하다.
나쁜 선택이 얼마나 쉬운지,
올바른 선택을 하며 사는 일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작가는 어떤 선택이 인생을 더 단단하게 하는지를 '나'를 통해 알게 한다


🙋 사람에게 받은 상처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
🙋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서로를 위로하고 책을 통해 생각을 나누는 그들 덕분에 읽는 이의 마음도 위로받는 힐링소설이라 추천합니다. ✨️✨️✨️✨️✨️



📌이 서평은 원모어 페이지(@1morepage_books)로부터 협찬 제안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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