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두리 도서관의 사건수첩
모리야 아키코 지음, 양지윤 옮김 / 북플라자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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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 도서관에서 도무지 이유를 알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진다.
🪷 드나드는 사람도 드문 곳에서 책과 관련된 사건이라니!!
🪷 감정적으로 흥분하고 마는 후미코와 명석한 두뇌와 빠른 상황 판단으로 사건을 꿰뚫어 보는 노세.
🪷 죄를 지은 사람은 있는데, 벌 받을 사람은 하나도 없는 희한한 사건 파일.


📚
온통 억새만 무성한 비탈 한가운데 자리잡은 아키바 도서관.
인구밀도가 낮은 곳이라도 공립도서관은 필수인데, 시의 재정 상태가 어려웠던 시절이었다. 부지 매수비조차 마련하지 못해 계획이 무산될 상황이었을 때, 지역민에게 인정받는 대단한 가문의 후손인 아키바 나리가 자신의 땅을 기부한다고 자청한 것이다.

그렇게 시의 변두리, 그것도 모자라 해발 600미터의 산 초입에 '아키라 도서관'이 세워졌다.
위치가 안 좋아서인지, 책 읽는 사람이 없어서인지, 사용하는 이는 없지만, 개관은 꼬박꼬박하는 문화의 전당.
그곳에서 예기치 못한 사건이 발생하는데...

📍p10
여기는 도서관이다.
문화의 전당인 도서관이 어째서 온통 억새만 무성한 비탈 한가운데에 있는지 여기저기서 말들이 많다. 올봄 이곳에 배치되어 신참으로 들어온 후미코도 내심 한숨을 쉬며 불평한 적이 부지기수다.
애초에 이런 인적도 없는 곳에 도서관이 웬 말인지.
📍p15
노세는 데이터베이스에서 검색조차 하지 않고 곧장 도서실 구석으로 향한다. 머릿속에 아키바 도서관이 소장한 장서 데이터를 모조리 주입해 두기라도 한 것 같다. 후미코는 이런 점 때문에 도저히 그를 만만히 여길 수가 없었다.
📍p89
후미코는 관내에 이상한 일이 생길 때마다 노세가 있는 곳으로 뛰어갔다. 언뜻 보면 엉뚱한 것 같지만, 실은 논리정연한 그의 견해를 듣는 게 즐거워서다.
📍p207
"정말 그렇게 생각해?"(...)
"완전히 아키바 씨한테 말려들었군. 잘 생각해 봐. 합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을 텐데."(...)
"괴담이 아니라 설명이 가능한 상황이라는 거예요?"


📚
집앞에 있는 작은 도서관을 내 방 책장처럼 여기며 매일 드나드는 사람이라, 도서관 관련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책을 어떤 기준으로 선정하는지.
✔️타 도서관과 어떤 업무를 공유하는지.
✔️관내 청소나 장서 관리는 어떻게 하는지.
도서관을 관리하는 사서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책이었다.

도서관도 사람이 사는 곳이다 보니,
짝사랑으로 가슴앓이하는 사람도 있었고, 봄바람 타고 찾아온 썸남썸녀도 등장했다.
약간의 분위기 전환용으로 추가된 로맨스는 책 전체 분위기를 흐리지 않고 소소한 재미를 더했다.

📚
총 5건의 사건이 등장한다.

ㅡ초등학생 아이들의 비밀스런 회동.
ㅡ첫사랑과의 은밀한 대화.
ㅡ책을 빌린 적 없는 5인의 도서 미납 사건.
ㅡ눈과 관련한 아키바 나리의 어린 시절 괴담.
ㅡ'마루 밑 바로우어즈'의 소인국을 동경한 남학생.

👇
도서관에서 있을 법한 민원으로 바꾸면,

ㅡ초등학생들이 떠들어요.
ㅡ책장의 책을 마구 흩트려 놓았어요.
ㅡ책을 반납하지 않는 빌런들.
ㅡ폭설로 아무도 오지 않는 도서관을 지키는 직원들.
ㅡ아키바 도서관 책이 아닌데 서고에 꽂혀 있어요.

사건이라고 표현했지만,
도서관에서 일어날 만한 사소한 일에 미스터리라는 양념을 추가한 이야기에 가깝다.
미스터리가 더해진 이야기가 꽤 그럴싸하지 않은가.
작가의 상상력에 또 한번 감탄하게 되는 소설.

분명히 도서관 관련 민원인데, 알고보면 사연 많은 등장인물이 등장한다.
피치 못할 이유가 있는 사건들.
죄를 지은 사람은 있는데, 벌을 받을 사람이 없는 희한한 사건들이라 설명한 이유다.


🙋 사람 사는 이야기가 등장하는 소설을 좋아하시면,
🙋 증거를 모아 범인 찾는 추리 소설을 좋아하시면,


사연 많은 사람들의 사는 이야기와 속시원한 사건 해결의 묘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소설이라 추천합니다. ✨️✨️✨️✨️✨️



⭕️ 이 서평은 북플라자(@bookplazakorea)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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