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의 끝
히가시야마 아키라 지음, 민경욱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평


☄️소행성과 충돌한 지구엔 살아있는 지옥이 펼쳐졌다.
☄️캔디선 밖의 사람들이 살기 위해 선택한 것은 인육을 먹는 것.
☄️죄의식에서 벗어나고 싶은 사람들은 믿고 싶은 것을 믿기 시작했다.
☄️너새이널 헤일런은 구원자인가, 살인자인가?


📚
나이팅게일 소행성이 지구로 떨어진다는 공식 발표는 매번 거짓으로 판명됐다.
하지만, 2173년 6월은 달랐다. 소행성이 지구와 부딪힐 가능성이 높았고, 충격을 덜기 위해 핵폭탄을 날려야 했다.
두번째 핵폭탄이 드디어 소행성을 명중했을 때, 하얀 섬광은 물이 퍼지듯 소리없이 밤하늘을 가득 채웠다. 빛이 완전히 사라지기 전에 엄청난 폭음이 천지를 뒤덮었고, 부서진 소행성이 지상으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 날을 '6.16'이라 부르며 살아남은 사람들은 백성서파 교회 아래 모여 서로를 도왔다. 사람들은 피난민을 돕고, 식량을 지원하고, 치안 유지에 힘쓰는 등 살아남은 행운을 신에게 감사하며 살았다.
네이선 발라드는 극악무도한 범죄자들을 추적하고 킬러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임무를 맡았다. 대니 레번워스를 추적하는 중에 그와 함께 다니는 너새이널 헤일런을 신격화 하는 소문을 듣게 된다.

캐디선 밖의 삶은 지옥이었다. 너무 춥거나 더웠고, 먹을 것이 없는 사람들은 약탈을 일삼았다.
누군가는 살기 위해 혹은 소중한 사람을 살리기 위해 누군가를 죽여야만 했다. 그럼에도 인육을 먹은 자신을 용서하지 못했던 사람들. 그 중압을 견디지 못하고 미쳤을지도 몰랐을 그때, 너새이널의 말과 행동은 신성하게 다가왔다.
이 책은 너새이널에 대한 이야기이다.


📍p19
6.16의 영향이 2,3년 이상 길어지자 처음에는 긴급하게 만들어진 계책이었던 식인이 일상화되었다. 그에 따라 민중 사이에서 새로운 신앙이 필요해진 것은 너무 당연했다. 식인을 긍정하는 새로운 구세주의 탄생 배경은 이렇게 완성된 것이다.
📍p132
"논의의 여지가 없는 순수함으로, 그래서 오히려 사악하게 느껴졌습니다. 아이는 천진하게 벌레나 개구리를 죽이잖아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아아, 이 녀석은 반드시 사회로부터 격리해야 한다. 솔직히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p165
진정한 신앙을 지닌 자는 절대 굶주리지 않는다는 말이다. 그런 백성서파에게 6.16 이후에 횡행한 식인 행위는 결단코 간과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것은 악한 마음의 증거이자 육체의 고통에 굴복한 영혼의 타락이며, 음악에 대한 악기의 모독이므로 토벌해야 할 일이었다.


📚
소행성 충돌이라는 상상으로 시작되는 이야기.
소행성을 부수는 방법으로 위험에서 벗어나려 했지만, 피해는 만만치 않았다.
소행성 조각이 떨어진 곳과 떨어지지 않은 곳.
사람들은 신의 선택이라 해석하며 자신들이 선택받은 자들처럼 행동한다.

백성서파 교회를 중심으로 모인 사람들.
믿음이 강하면 굶주림도 참을 수 있는 법. 아무리 굶주린다 해도 살인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여겼다.

반대로 살기 위해 인육을 먹는 캔디선 밖의 사람들.
그들은 과연 모두 죄인일까.
👉선과 악을 교묘하게 비틀고, 믿고 있는 정의를 뒤흔드는 이야기에 독자들은 몰입하며 읽게 된다.

📚
백성서파 교회에서 화이트라이더로 활동하는 '네이선'의 입을 통해서,
블랙라이더 '너새이널'의 과거를 듣게 하는 구성.

너새이널이 걷는 길과
네이선이 걷는 길은 달랐다.
하지만, 네이선이 너새이널을 알면 알수록 과연 그가 처단해야 할 죄인이 맞는지 갈등하게 된다.

👉독자들 또한 경계를 넘나드는 너새이널의 행보를 보며 고민하게 될 것이다.
너새이널은 새로운 예수의 재림일까, 끔찍한 살인마일까?


🙋 아포칼립스(종말, 재앙) 소설을 좋아하시면,
🙋 SF 소설을 좋아하시면,


끔찍한 세상을 보게 하고 유황가스를 뚫고 돋아나는 새싹을 보며 희망을 꿈꾸게 하는 소설이라 추천합니다. ✨️✨️✨️✨️✨️



⭕️ 이 서평은 해피북스투유 (@happybooks2u)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죄의끝 #히가시야마아키라 #해피북스투유
#장편소설 #일본소설 #종말 #살육 #믿음 #희망
#책추천 #완독 #책서평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서평스타그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