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렴 어때 - 보나쓰 그림 에세이
보나쓰 지음 / 바른북스 / 2024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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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 특별할 것 없는 일상, 매순간을 사유하는 저자.
🦋 작가 보나쓰의 그림과 글로 표현하는 삶의 일부.
🦋 무언가 이루어야 한다고 채근하는 현대인들에게 쉼을 선물하는 책.
🦋 똑같은 하루를 사는 게 인생인데, 아무렴 어때.


📚
게으른 것도, 고통스러운 것도, 기운이 없는 것도,
전부 다 '나'다.
바람 같이 가벼운 하루도 내 인생의 한 조각이라는 것.

"뭐 어때?"
"특별한 게 없다고 문제될 게 있나?"

평범한 일상도 소중하다고 말하는
특별한 책을 만났다.


📍p52
나는 비가 내리면 수직으로 낙하하고 햇살이 빛나면 산산히 부서지고 바람이 불면 주책없이 흔들리는 게 좋다. 살아가기 위해 분초를 다투며 질주하고 끓어 넘치는 분노를 자제할 때도 나는 그러했다. 나답지 않은 날이 없었다.
📍p71
살다 보면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살면서 나에게만 일어나지 않는 아픔은 없다. 그러니 타인의 슬픔에 몰인정하지 말자. 언젠가 나도 누군가의 위안이 절실할 때가 올지도 모른다.
📍p142
그쯤 되면 그저 나의 게으름의 증거목록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기 때문이다. 죄책감 조금 느끼고 말자. 그것으로 나의 집이라는 공간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면 자유를 선택하자. 그러고 둘러보니 모든 것이 제자리에 있는 듯이 더 이상 내게 시끄럽게 떠들지 않는다.
📍p171
죽는 줄 알았네...라는 말이 툭 튀어나왔다. 따뜻한 차를 한 잔 내리고 햇빛이 닿는 소파에 앉았다. 나는 때에 맞는 옷을 입었고 때에 맞는 놀이를 찾아 나갔는데 계절이 계절을 모른다. 난데없이 눈을 부른 봄은 부끄러움도 없이 매몰차게 바람을 불어댔다.


📚
가만히 힘을 뺀 몸과 마음.
한 곳을 응시하는 반쯤 감긴 눈.
무언가 떠오르면 끄적이기 위해 준비된 노트와 펜.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커피 한 잔이 탁자 위에서 저자의 다음 행동을 기다리고 있다.
평범한 일상을 보내다 문득 떠오른 상념을 붙잡고 있는 저자.

글을 읽다보면 이 장면이 자주 떠오른다.

일부러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도 않고,
과하게 꾸미지도 않은 글로 공감을 자아낸다.
"맞아, 나도 어제 그랬어."
고개를 끄덕이거나,
한 문장에 오래토록 눈길을 머물며 생각에 잠기기도 했다.


📚
약간 찌그러져 보이는 그림들.
머리와 가슴까지만 표현한 여성들이 마치 자화상 같다.
완벽하지 않아도,
전부 다 '나'라고 말하고 있는 듯 하다.

에피소드를 소개하기 전 그림이 먼저 페이지를 연다.
그림을 보고 글을 읽는다.
글을 읽고 그림을 다시 펼쳐본다.

그림은 또 다른 저자의 글이었다.
글 분위기가 그림 속에 녹아있었다. 표정, 자세, 얼굴이나 몸의 크기가 글의 느낌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것처럼.


📚
저자는 순간순간 고독했고 행복하기 위해 치열하게 살아냈다고 표현했다.
하지만, 글을 쓰면서 '이렇게 평범한 일상을 살고 있었구나.'라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자신의 글로 당신의 평범한 일상이 주는 특별함을 느껴보길 바랐다.

남이 볼 때 특별하게 느껴지는 삶도
결국은 누구나 살고 있는 일상일 뿐.
눈 깜짝할 사이에 하루의 반을 보낸 경험이 있다면,
당연한 하루라고 방치하지 말고,
어떤 하루를 살 것인지 인식하는 삶을 살라 말한다.


🙋 자신의 일상이 평범해서 지루하다고 느낀다면,
🙋 남들의 인생만 빛나는 것 같아 불안하다면,


특별해 보이는 삶을 사는 이도 평범한 삶을 사는 당신도 똑같은 하루를 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는 글이라 추천합니다. ✨️✨️✨️✨️✨️



⭕️ 이 서평은 바른북스(@barunbooks7)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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