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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대지 - 간도, 찾아야 할 우리 땅
오세영 지음 / 델피노 / 2024년 6월
평점 :
#서평
🇰🇷역사적 사실에 작가의 상상력을 더한 소설, 팩션.
🇰🇷간도가 우리 땅이라는 증거는 김정호의 대동지지에 기록되어 있다.
🇰🇷독일, 일본, 중국, 몽골, 북한, 미국 그리고 한국를 넘나드는 스펙터클한 스케일.
🇰🇷빠른 장면 전환과 다양한 대립 구조를 이용해 긴장감과 속도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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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동지지 제26권 '변방고'야.
전국방방곡곡을 다니며 산세와 물길, 생활모습까지 조사하며 기록한 김정호덕분에 완성될 수 있었어.
하지만, 세월이 하 수상한 덕분에 세상에 나오지도 못하고 숨어지내야만 했지.
중국의 기분을 살펴야 했고, 안동 김씨에겐 책잡힐 수 있는 빌미가 된다는 이유였어.
북간도가 조선 땅이라는 근거를 찾은 김정호가 백두산 정계비 근처의 물길을 기록한 책이 바로 나(변방고)였거든.
백두산 정계비에 적힌 "서위압록 동위토문"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국경이 달라지니, 중국도 조선도 예민할 수밖에 없었지.
"동위토문"을 중국은 두만강이라 해석했고, 조선은 송화강이라 해석했거든.
정계비에 적힌 토문강이 송화강이라는 것을 증명해 줄 문서는 세상 어디에도 없었어. 변방고뿐이었지.
그런데 일본이 자기 마음대로 중국한테 간도를 가져가라고 하질 않나, 북한이 두만강을 기준으로 국경을 정하자고 결정하질 않나. 😡
내 쓸모를 증명할 기회조차 없이, 북간도는 100년 동안 중국 통치를 받았고, 조선은 한국이란 이름이 되고서야 변방고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돼.
이쯤되면 나도 궁금해져.
"빼앗긴 간도를 되찾을 수 있을까?"🤔
📍p22
간도는 고구려의 개마무사들이 말을 달리며 개척한 땅이며, 지금은 조선 백성들이 황무지를 개간하고 있는 분명한 조선의 땅이네. 이 기회에 고산자가 정계의 미비점을 분명히 밝혀서 그 누구도 넘보지 못하겠끔 해 주게.
📍p73
지금 중국은 동북공정과 탐원공정을 통해서 우리 땅과 우리의 역사를 자기네 것으로 편입시키고 있습니다. 그것을 막기 위해서 설립된 것이 고대사연구재단 아닙니까!
📍p82
1864년에 저술된 대동지지는 32권 15책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몰라도 권25 산수고와 권26 변방고는 전하지 않고 있다. (...) 변방고는 토문강과 관련된 내용을 담고 있으며(...)
📍p153
알려진 대로 정계비에 새겨진 토문강에 대해서 청나라는 두만강을, 조선은 송화강을 주장했습니다. 그래서 을유년과 정해년, 두 차례 감계를 실시했지만, 국경을 확정 짓지 못하고 있다가 청나라 세력이 조선에서 물러가면서 조선이 사실상 간도를 통치했지요.
(참고 : 후에 을사늑약으로 인해 일본이 중국에게 간도를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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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기록되지 않은 부분은 작가의 상상력으로 메꾼 이야기를 팩션이라 한다.
역사를 전공한 저자는 사서의 행간을 상상력으로 채우는 일을 즐겼고, 그 결과 다양한 역사 소설이 완성됐다.
근현대사를 다룬 <마지막 명령>,
홍경래의 난과 프랑스 대혁명을 다룬 <세인트 헬레나에서 온 남자> 등 국사와 세계사를 넘나드는 소설을 출간하셨다.
👉<잃어버린 대지>는 흥선대원군이 집권한 후부터 시작되어 현대에 이르기까지 시대의 폭이 넓다.
👉한템포 쉬어야 할 정도로 속도감이 좋아서, 저자의 펜 끝을 쫓기만 해도 숨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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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현재를 오고가며, 변방고의 존재 의미에 집중하게 하는 스토리 구성.
소설은 전체적으로 팽팽하게 대립하는 구도를 띄며,
점점 갈등이 최고조에 달할 땐 숨막히는 긴장감을 느낄 수 있다.
✔️고대사연구재단과 우리땅찾기본부의 대립.
✔️우리땅찾기본부와 신황룡회의 대립.
대립 구조를 파악해야 이야기가 꼬이지 않고 계속 긴장감을 유지한 채 클라이막스로 치달을 수 있다.👍
🙋 역사소설 좋아하시면
국사와 세계사를 구렁이 담 넘어가듯 부드럽게 연결하고, 속도감 높은 스토리 전개와 생동감 있는 장면 묘사까지 두루 섭렵한 소설이라 추천한다. ✨️✨️✨️✨️✨️
⭕️ 이 서평은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chae_seongmo)님이 모집하신 서평단에 당첨되어 델피노(@delpinobooks)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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