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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 - 출간 20주년 기념 개정판 ㅣ 반올림 1
이경혜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24년 10월
평점 :
#서평
🏍 '라떼는 말이야'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교육 현장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 사춘기 아이들의 속마음을 엿볼 수 있는 소설.
🏍 죽음을 상상하는 '죽은 영혼의 놀이'가 주는 의미는?
🏍 20년 전 1쇄를 시작으로 50쇄를 기념한 개정판. 꾸준히 사랑받아 온 이유를 발견했다.
📚
재준이가 떠난 지 벌써 두달이 지났다.
재준이의 사물함과 책상도 여전히 남아 있고, 집에 가는 길에 어디선가 불쑥 튀어나올 것만 같다.
하지만, 재준이는 이제 그럴 수 없다.
유미의 하나뿐인 친구인 재준은 그렇게 불쑥 떠났다.
두달만에 재준이 엄마에게서 연락이 왔다. 보여줄 게 있다며 집에 잠시 다녀가라 하셨다.
재준이 짐을 정리하다 발견한 파란색 노트. 일기장 같은데 첫페이지에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어, 여리디 여린 아줌마가 읽을 용기가 나질 않았다고 한다.
가장 친한 친구였으니 먼저 읽어보고 전해줄 이야기 있으면 연락달라고 하셨다.
받아오긴 했지만, 차마 일기장을 펼칠 수 없었던 유미.
간신히 첫 장을 펼치는데....
📍p12
ㅡ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
ㅡ내 죽음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
재준이, 내 친구 재준이,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서 가장 좋아한 친구 재준이, 갑자기 꽃잎이 흩날리듯 사라져 버린 내 친구 재준이...
📍p34
내가 어른이 되고, 늙어 가도 너는 그렇게 그 자리에서 아직 덜자란 소년으로 남아 있겠지, 내가 소녀에서 여자가 되고, 아줌마가 되고, 할머니가 되어도 너는 그렇게 풋풋한 소년으로만 남아 있겠지, 이 바보, 나쁜 놈, 왜 못 타는 오토바이는 탔냐구?
📍p41
전학 와서 한 달 동안 아무도 다가오는 아이가 없었다. 아이들은 한결같이 예의바르고 친절했지만 그 누구도 나와 친구가 되려 하지는 않았다. 아이들과 나는 서로 다른 종류의 짐승처럼 섞이지 못했다.
📍p146
엄마가 안쓰럽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짜증이 난다. 무섭고, 화만 내는 엄한 엄마보다 어쩌면 우리 엄마처럼 약하고, 잘 다치는 엄마가 더 무서운 엄마일지도 모른다. 엄마는 소리 지르고, 매를 드는 법이 없지만 우리를 꼼짝 못 하게 한다. 엄마는 나한테 감옥이나 마찬가지다.
📚
유미와 재준이가 등장하는 청소년 소설이다.
사춘기 아들을 키우는 사람이다 보니,
내 아이가 무슨 생각하며 사는지 궁금했는데,
두 아이의 성장통 같은 이야기를 보며 사춘기 아이의 속마음을 살짝 엿본 기분이었다.
아이들은
나름 부모님 상황을 꿰뚫어 보고 있었고,
부모님의 기대을 부담스러워 했다.
공부와 미래에 대한 고민도 많았다.
언제나 철없이 구는 줄만 알았더니, 제법 듬직했다.
몇몇 장면은 아이들이 하는 행동에 깜짝 놀라,
어쩔 수 없는 꼰대력이 발동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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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상상하던 아이.
친구의 갑작스런 죽음.
아들의 오토바이 사고.
책 제목을 읽고 삶을 비관하는 비행청소년이 등장할 거라 예상했다.
보기 좋게 틀려서 오히려 기분 좋았던 이야기.
아침마다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오늘이라고 생각하며 하루를 사는 재준.
일기 속에 적힌 재준이의 생각들은
우리가 평소에 잊고 살던
삶의 소중함, 관계의 소중함, 꿈의 소중함 등을 다양하게 떠올리게 했다.
재준은 이를 '죽은 영혼의 놀이'라고 말했다.
이 부분이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이라 아이뿐만 아니라, 부모님들도 꼭 읽어보시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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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에게 무엇이 중요한지 깨닫게 하는 소설.
👉부모의 뜻을 따르지 않는 아이때문에 속상한가요?
👉어른들이 마음을 몰라줘서 힘든가요?
지금 내 옆에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임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는 소설이라 추천합니다. ✨️✨️✨️✨️✨️
⭕️ 이 서평은 바람의아이들(@barambooks.kr)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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