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루코와 루이
이노우에 아레노 지음, 윤은혜 옮김 / 필름(Feelm) / 2024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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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 일흔, 45년 결혼 생활을 끝장내기로 했다.
🚘 일흔, 실버타운에서 왕따 당하며 살기 싫어 탈출하기로 결정했다.
🚘 차를 훔치고, 돈을 훔치고, 누군가의 별장에 무단침입한 데루코와 루이.
🚘 살고 싶은대로 사는 그녀들의 두번째 인생엔 눈물과 웃음이 함께였다.


📚
어떻게 만들면 맛있을까.
요리에 정성을 쏟는 데루코는 오늘 좀 더 신경을 쓰기로 한다.
45년 함께 산 도시로와의 결혼 생활을 결별하는 기념으로.
고등학교 친구 루이에게서 도와달라는 전화를 받았다.
데루코는 생각만 하던 계획을 드디어 실행할 때가 되었다고 결심한다.
남편의 BMW를 훔쳐서 루이에게 달려갔다.
자유로운 영혼으로 살던 루이가 실버타운이나 마찬가지인 시니어 레지던스에 입주할 때부터 이런 날이 올 줄 알았다.
루이를 태워 숲 속에 위치한 별장지에 도착했다. 나무에 가려져 밖에서 보기에 차가 바로 눈에 띄지 않는 곳. 단순한 구조의 집. 낡고 허름해서 오히려 딱 이 별장이라고 마음먹었다.
데루코는 별장 현관문을 열기 위해 드라이버를 꺼냈다.

일흔의 데루코와 루이.
그녀들은 별장 주인이 누군지도 모르는 곳에 무단침입한 후, 앞으로 어떻게 살지 고민하기 시작하는데...


📍p16
ㅡ잘 있어요.
ㅡ나는 이제부터 살아갈게요.
그렇게 데루코는 슈트케이스를 끌고 39년간 살아온 그 집을, 아니 45년에 이르는 도시로와의 결혼 생활을 박차고 나왔다.
📍p31
데루코는 망설이지 않았다. 왜냐하면 망설이지 말자는 것이 이제부터 살아갈 인생의 테마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숄더백을 뒤져서 선글라스를 꺼내 썼다.
📍p56
일흔이라니. 연금 수령이 가능한 나이고, 실버타운에 입주할 정도의 나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게 뭐 어때서. 루이는 생각했다. 나이가 일흔이라도 실버타운을 때려치울 수 있고, 45년에 달하는 결혼 생활이라 해도 끝장낼 수 있는 법이다. 그 정도로 우린 살아가려는 열의로 가득하다.
📍p76
상상은 데루코에게 취미 비슷한 것이었다. 슈퍼마켓의 계산대 앞에 줄을 선 누군가. 절철이나 자동차에서 문득 눈에 들어온 창밖의 누군가. 만약 내가 저 사람이라면 어떤 인생을 맛볼 수 있을까? 데루코는 항상 상상해 왔다. 현실의 인생이 바라던 바와는 너무나 달랐으니까.


📚
단정하고 수수한, 동양적인 외모의 데루코.
덩치가 크고 글래머러스하고 이국적ㅇ니 외모의 루이.
생긴 것도 하는 짓도 완전 다르다.

누구에게도 말 못할 비밀을 공유했던 동창회 밤.
둘은 뒤늦게 우정을 쌓아갔다.
루이가 데루코 앞에서 눈물을 보이며 한 고백.
친구의 눈물을 핑계로 힘든 결혼생활을 생각하며 함께 울었던 데루코.
어쩌면 그때부터 두 사람의 탈출은 결정된 일인지도 모르겠다.


📚
소설을 읽으면서 행복하고 즐거운 상상을 하게 된다.
친구와의 여행.
하고 싶은대로 사는 인생.
후회도 불안도 없는 일상.

데루코와 루이의 이야기는 나를 자유롭게 했다.

📚
단순하게 두 사람의 탈출 후의 에피소드.
속내를 숨긴 채 서로 배려하던 두 사람의 갈등.
과거 속 사연을 풀어가는 스토리.
또 다른 이야기를 상상하게 하는 웃음나는 결말까지.

처음부터 끝까지 지루할 틈없이 웃고 울었다.


🙋 새로운 삶을 상상한 적 있나요?
🙋 인생 2막을 시작하고 싶나요?

자신을 힘들게 하는 현실에서 탈출한 데루코와 루이가 제대로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대리만족 할 수 있는 소설이라 추천합니다. ✨️✨️✨️✨️✨️

⭕️ 이 서평은 필름(@feelmbook)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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