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간의 가족
가와세 나나오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4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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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인생을 끝내고 싶어하는 네 사람이 한 아기를 구하는 이야기.
🌲 가치없는 삶이란 없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소설.
🌲 인간답게 산다는 것을 생각해 보게 하는 소설.
🌲 가독성 좋은 사회파 미스터리 소설 등장!!!


📚
여기까지 어떻게 굴러왔는지 의심스러운 차를 타고 깊은 숲 속까지 달렸다.
차을 운전한 하세베가 인터넷으로 인원을 모집했다.
'함께 자살할 사람을 구합니다.'
범죄자를 제외한다는 조건이 있었지만, 정말 범죄자가 아닌지 어떻게 확인할지 의문이었다.
73세의 노파 지요코.
28살의 아가씨 나쓰미.
16살 학생 리쿠토.
냄새나는 차는 이미 창문에 비닐 테이프 처리를 해두었고, 좌석 아래에 연탄을 피울 수 있는 준비물도 완료된 상태였다.
모두 어떤 이유로 자살을 하려하는지, 정확히 말하지 않았지만, 떳떳하진 않았으리라.
누군가를 속였을지도 모르고, 삶을 지우고 싶은 사람도 있을지도 모를 일.
그때, 빨간 밴이 네 명이 타고 있던 차 근처에 멈췄다. 들킬까봐 숨죽여 지켜보는 네 사람. 밴에선 매서운 표정의 한 여성이 내렸고, 손엔 작은 가방이 있었다. 욕을 하며 누군가와 통화를 하던 그녀는 더 깊은 숲 속으로 걸어 들어갔고, 다시 보였을 땐 빈손이었다.
그 가방은 무엇이었을까?
자살을 하기 위해 모였던 네 사람은 가방을 찾아 숲 속으로 들어간다.
그때, 어디선가 작은 동물 울음소리가 들리는 듯 하더니, 이내 아기 울음소리라는 것을 깨닫는데....


📍p9
무엇보다 창문과 문틈을 붉은 비닐 테이프로 막아 놓은 꼴이 이상했다. 비위생적인 환경까지 더해 섬뜩할 정도로 공포심을 자극했다.
이곳이 내 인생 마지막 순간을 보낼 공간이라니... 냄새나고 더러운 이 공간이.
📍p41
나무들이 바람에 흔들려 술렁이는 소리에 섞여 새된 소리가 간헐적으로 귀에 꽂혔다. 기분 탓이 아니라 어딘가 절박하게 느껴지는 소리였다.
동물 울음소리인가?
📍p137
공포와 초조감은 익숙해지는 법이다. 그 속에 항상 몸을 담고 있으면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없을 정도로 감각이 둔해진다. 신상 유출도 마찬가지이리라. 지금은 무서워도 머지않아 무뎌질 터다.
📍p175
무서운 시대야. 그것만은 아주 잘 알겠어. 한 사람이 이렇게까지 쉽게 발가벗겨지고 모든 사생활이 폭로되다니. 다들 거리낌 없이 이러는 게 이상하지 않아?


📚
각자 죽을 이유를 가지고 모인 사람들.
왜 죽고 싶은걸까?
독자들이 각자의 숨겨진 속내가 궁금할 때쯤, 이들은 하나로 똘똘 뭉치게 된다.
숲 속에서 우연히 발견한 아기때문에.

이들은 아기를 버리고 간 여자가 다시 오는 것을 보고 급하게 도망쳤다.
아기를 구한 것인데, 인터넷에선 아기를 유괴한 범죄자 취급하는 글이 쇄도했다.

졸지에 유괴범이 되고, 인터넷에선 흐릿하게 찍힌 사진만으로 신상공개가 되어버린 그들.
자신들의 무고함을 밝히기 위해 그들이 선택한 방법은 바로 "진짜 범인"을 찾는 것이었다.


📚
죽기로 결심한 사람들이, 살고자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참 우습다.

절벽에 떨어질까봐 겁내고,
야쿠자에게 붙잡힐 것을 두려워한다.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매한가지인데,
왜 그들은 살기 위해 도망치는 것일까?

아니, 무엇보다 삶을 마무리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왜 한 생명을 살리겠다고 애를 쓰는 걸까?

'그냥, 연탄불 피우면 될 것을...' 이란 생각을 하다,
다섯 명이 숲 속을 함께 헤매고, 뒤쫓는 사람들을 피해 도망치는 동안, 우리는 깨닫게 된다.
사람이라면 응당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
산다는 것은 무엇인지.
가족이란 어떤 관계인지.

📚
가치없게 살던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인생의 가치를 되새기게 하는 소설.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이 진정한 관계를 맺어가는 모습을 보며 마지막 장면에선 감동의 눈물이 또르륵 흐르게 되는 소설.


🙋 사회파 미스터리 소설을 좋아하신다면,


등장인물의 비밀뿐만 아니라, sns를 통한 마녀사냥과 아기를 둘러싼 비밀까지 다양한 읽을거리를 제공하는 소설이라 추천합니다. ✨️✨️✨️✨️✨️




⭕️ 이 서평은 블루홀식스(@blueholesix)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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