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서도 빛나는 그 꽃 - 황청원 마음단시
황청원 지음 / 책만드는집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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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 짧은 시로 쓴 긴 인생사.
🍂 일상어에 담은 속내는 부처를 닮았다.
🍂 인생, 사랑, 삶 그리고 죽음. 꼭집어 말하지 않아도 느낄 수 있는 마음단시 모음집.
🍂 가을이 시작될 즈음, 가을이 배달되었다.


🌙일흔 나이에 / 이 무슨 가벼움인가. //

그래도 / 먼 여행 떠난 후 / 그리울 이들에게 /
언젠가 한 번쯤 / 슬쩍 보여주고 싶었던 /
마음속 단시들이다.//

👉 새하얗게 서리 내린 머리로 벽에 기댄 모습으로 저자 프로필을 찍으셨다.
신경쓰지 않은 듯하지만, 가장 밝은 자연광이 얼굴을 향하게 앉으셨다.

시인은 가진 거 없이 가벼운 삶을 살아오셨을까.
시 내용으로 어림해 본다.
그래도 남은 이들에게 본인의 마음만큼은 남겨두고 싶으셨던 모양이다.

슬쩍 보여주고 싶은 마음들을 담은 시라고 직접 소개하신다.

🌙
마음단시.
단은 한자로 '짧은 단'을 쓴다.

두 줄에서 서너줄로 적힌 시가
멋드러진 한자어나 듣도보도 못한 어려운 말들로
에둘러 표현하지 않아, 정겹다.
시를 읽고,
가만히 생각해보면 저자가 살아온 인생만큼
길고 깊은 속마음을 느낄 수 있다.

비록, 전부를 알지 못해도,
내 나름 느끼고 해석한대로 즐겨도
허허 웃으시며 "그런대로 좋아요.' 하실 것만 같다.🫶


🌙
시 속엔 긴 여행을 떠나야 할 이의 마음이 자주 보인다.

그리움.
아쉬움.
해탈.

'떨어지지 않는 꽃잎은 없겠지요'
'순간 툭 지는 꽃 보듯 아쉽구나'

아픈 엄마를 옆에서 지켜보는 나를 달래려고 이 책이 지금 나에게 온 것일까.
괜찮다고.
누구나 가는 그 길이니.
아파하지 말라고.
괜찮다고.


🙋 마음을 달달하게 하는 시를 찾으신다면.
🙋 마음을 단단하게 하는 시를 찾으신다면.

모든 걸 내보이지 않아 가만히 들여다봐야 하지만, 위로와 해탈을 담은 속뜻을 찾아가는 과정이 흥미로워 추천합니다. ✨️✨️✨️✨️✨️



⭕️ 이 서평은 야초툰(@yacho_toon)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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