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쿠타가와 류노스케×청춘 청춘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지음, 최고은 옮김 / 북다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평



✒️아쿠타가와 류노스케X다자이 오사무X청춘 세트 중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청춘"
✒️나약한 마음이 창피해서 우울해져 버렸다.
✒️불안으로 사로잡힌 청춘의 고뇌.
✒️자서전적인 사소설들로 자살 직전 혼란스러웠던 그의 상태를 엿볼 수 있는 작품 수록.


📚
짧은 이야기.
여러 개의 소설이지만, 화자는 늘 어딘가 불안하고 우울하고 무기력했다.

짝사랑, 욕정, 자살, 우울, 죽음, 불안, 회피, 창작의 고통 등 다양한 주제를 담고 있는 소설들.
작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가 겪은 청춘의 모습은 위태로웠다.

소설마다 행간을 통해 작가의 생각을 짐작할 수 있다.
불안한 마음.
불확실한 미래.
창작에 대한 집착.
만족스럽지 못한 현재.
청춘은 끊임없이 흔들렸고, 나약했다.


📍p20
"모두 사라져 버렸어요. 사라져서 덧없어졌죠. 어차피 모든 게 그렇지만."
이것만 들으면 마치 득도한 사람 같지만, 오토쿠는 울고 웃으면서, 나에게 핀잔이라도 주듯, 이렇게 말한 거야. 뭐 거의 히스테리나 마찬가지였지.
📍p54,55
나는 송연한 심정으로 다시 이 <늪지>그림을 뚫어져라 바라봤다. 그리고 다시 이 작은 캔버스 안에서 끔찍한 조조함과 불안에 시달리는 애처로운 예술가의 모습을 발견했다.
"생각대로 그림이 그려지지 않아서 미쳐 버린 모양입니다. 그 점만은 높이 평가할 수 있겠군요."
📍p120
나이보다 젊어 보이는 제23호 환자가 일단 정중하게 고개를 숙이고는 방석 없는 의자를 가리킬 것이다. 그리고 우울한 미소를 지으며 조용히 이 이야기를 반복하리라.(...)
"썩 꺼져. 이 악당아! 너도 어리석고, 질투심 많고, 외설적이고, 뻔뻔스럽고, 교만하고, 잔인한, 이기적인 동물이겠지. 썩 꺼져! 이 악당!"
📍p249
나는 그가 내심 내 비밀을 알기 위해 끊임없이 나에게 주의를 기울이고 있음을 느꼈다. 하지만 역시 우리의 이야기는 여자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나는 그가 미워서라기보다는 나 자신의 나약한 마음이 창피해서 우울해져 버렸다.


📚
총 12편의 소설은 원래 한 권에 담겼던 소설이 아니었다.
각각 발표된 잡지도, 년도도 다르다.

불안으로 휩싸인 저자의 청춘 시절을 담은 작품들로
엄선해, 한 권의 책으로 묶었다.
고전은 어렵다라는 편견을 깨기 위해,
원작의 의미를 그대로 살리면서 현대적으로 표현했다.

직역으로 번역해 앞뒤 문장이 부자연스러운 번역본이 많은데, 이 책은 그렇지 않았다.
번역가의 노고에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


📚
작가는 밑도 끝도 없이 쥐색 감정으로 빠져들었다.
(책 표현을 이용해봤다.)

사랑을 갈망했지만, 동시에 부정했다.
불안한 인생에서도, 안온함을 꿈꿨다.
누구보다 잘나고 싶었지만, 실은 창피한 인생이라 폄하했다.

작가의 청춘을 보면서,
겁없고 무모했지만 실제론 나약했던 우리의 청춘을 뒤돌아 보게 했다.


🙋
인생에서 가장 찬란한 순간, 청춘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왜 그리 불안했을까요?

소설 속 화자를 통해 불안의 이유를 찾아보시는 건 어떤가요? ✨️✨️✨️✨️✨️


⭕️ 이 서평은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chae_seongmo)님이 모집하신 서평단에 당첨되어 북다(@vook_da)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아쿠타가와류노스케X청춘 #아쿠타가와류노스케 #북다
#단편소설 #일본소설 #일본고전 #1950년대일본문학
#책서평 #완독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서평스타그램#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