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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과 저녁의 범죄 ㅣ 가노 라이타 시리즈 2
후루타 덴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4년 9월
평점 :
#서평
🚥 되물림 되는 아동학대를 다룬 사회파 미스터리.
🚥 빈틈 많아 보이는 가노 라이타의 뛰어난 추리.
🚥 묵비권을 선택한 범인의 범행 전체를 밝혀내야 하는 경찰들.
🚥 이야기의 끝엔 어떤 진실이 기다리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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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코롤라. 낡은 자동차가 나의 집이었다.
술과 도박으로 훔친 돈을 쓰는 아빠. 나와 동생은 아빠가 시키는대로 도둑질을 했다. 돈, 지갑, 음식, 술 등 좀도둑질로 간신히 먹고 살았다.
전국을 떠돌던 세 사람.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후, 남은 두 아이는 각자의 인생을 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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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해를 했다. 사고를 쳤다.
그래도 엄마, 아빠는 모든 것을 조용히 무마시켰다. 숨 쉬는 것만이 사는 게 아닐텐데, 남들의 평판만 중요했던 부모는 나의 목소리를 무시했다.
그 때 내가 바라는 것을 해줄 히어로를 만났다.
'어차피 아빠는 내가 없어져도 경찰에 알리지 못해.'
납치극을 꾸며 각자 원하는만큼의 돈을 챙기자는 계획을 세우는 두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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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신 맨션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문을 열고 들어간 곳엔 이미 죽은 여자 아이와 곧 죽을 것처럼 늘어져 있는 남자 아이가 발견되는데...
📍p23
머릿속에 노란불이 켜졌다. 고즈카 아사히가 된 뒤 몇 번이나 본 적 있는 불빛. 자신이 갈림길에 서 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 가서는 안 될 길에 발을 들여놓으려는 순간 들어오는 불빛이었다.
📍p97
십 년이나 모른 채 살았다. 알려고 하지 않았다. 과거의 자신에게서 멀어지려고 안간힘을 썼기 때문이다. 평범한 아이가 되려고.(...)
그럴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겠지. 새로운 삶에 적응하고 행복해서 그러지 않았을 것이다. 아사히와는 이유가 달랐다.
📍p168
자백 전문 가노. 가노의 과거 별명이 머릿속에 떠오르자 가라스마는 얼굴을 찌푸렸다. 이 남자라면 요시오카 미즈키의 입을 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만 자신을 알아차리고 더욱 화가 났다.
📍p378
언젠가 했던 아버지의 말이 들렸다. 강한 남자인 척했지만 사실은 비열한 겁쟁이였던 아버지. (...)
"내가 없어도 너희가 이길 방법이 딱 하나 있어. 그건 바로 너희가 둘이서 힘을 합치는 거야. 아침이 오면 밤도 오고 밤이 오면 아침도 오지. 아침과 저녁은 절대로 떼어놓을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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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과거와 현재를 오고 가며 사건의 진실을 파헤친다.
과거의 상처가 현재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불편한 진실.
👉아동학대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는 안타까운 현실을 그려낸 소설이다.
방임, 무시, 강압.
그게 뭐든 크고 작은 아픔은 아이들을 병들게 했다.
상처받은 아이는 몸만 큰 어른이 되었고,
치유받지 못한 마음으로 아이를 키우니, 또 다른 아동학대를 답습하게 되고 말았던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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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가 무겁다 보니, 마냥 즐기면서 읽을 순 없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캐릭터들의 생각지도 못한 엉뚱함이 무거웠던 마음을 조금씩 덜어내는 효과를 준다.
헤실헤실과 건들건들, 두 의태어로 설명할 수 있는 캐릭터 가노 라이타와
불우한 생활을 가볍게 표현하며 재밌게 살고 있다는 유히가 바로 그들이다.
소설은 재밌어야 하니까.
읽는 내내 무거운 분위기를 연출하지 않기 위한 의도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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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을 밝히고 시작하는 소설.
보통 이런 소설은 잘 짜여진 트릭의 빈틈을 찾아내는 재미로 읽게 된다.
가노 라이타의 도움으로 하나 둘 밝혀지는 진실.
과연 사건의 이면엔 어떤 진실이 숨겨져 있던 것일까?
👉예상할 수 있는 떡밥이 많아서
결과를 유추하게 만들어 놓고, 독자의 허를 찌르는 결말.
마지막에 밝혀지는 진실은 생각지도 못한
또 다른 아픔이었다.
🙋사회파 미스터리를 좋아하신다면,
아동학대의 원인을 생각해 보게 되는 소설이면서, 생각지도 못한 반전 스토리를 제공하는 소설이라 추천합니다. ✨️✨️✨️✨️✨️
⭕️ 이 서평은 블루홀식스(@blueholesix)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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