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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테면, 사랑
윤성용 지음 / 멜라이트 / 2024년 8월
평점 :
#서평
📝 드라마틱한 에피소드없이 사유로 가득한 에세이
📝 단어에서 시작된 이야기, 생각에서 시작된 글이 감성적이다.
📝 K장남 작가의 글에서 K장녀의 모습이 보여 공감하며 읽었다.
📝 이를테면, 다정한 사랑이었다.
✍️
<이를테면 사랑>은 저자가 2021년에 독립출판한 <인생의 계절>이란 책을 새롭게 출간한 책이다.
예전의 감수성과 예민함에 지금의 다정한 사랑을 보탠 책이 바로 <이를테면 사랑>이었다.
몇몇의 글은 빼고 새로운 글을 추가하는 일을 통해, 입으로 말하기 부끄러워하던 작가의 사랑이 세상으로 나왔다.
'당신을 살아가게 만든 것은 무엇인가요?'
'가장 힘든 시기에 손을 내밀어준 것은 무엇이었나요?'
'한없이 차갑고 어두웠던 당신을 밝은 곳으로 이끌어준 것은 무엇인가요?'
'그때의 나와 지금의 나는 어떤 점에서 다른가요?'
'이토록 많은 좌절과 아픔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그 모든 질문의 해답은 이를테면, 사랑이었다.
📍p74
착하다. 이 말은 내게 결코 칭찬이 아니었다. '착하다'는 말은 '딱히 모난 데가 없고 자기주장이 강하지 않다. 가족이나 사회가 요구하는 대로 말없이 순응하고, 별다른 개성이나 차별점이 없다'라는 의미로 들렸다.(...)
하지만 나는 그 마음을 드러내지 못했는데 '착한 사람'이라는 규정이 터져 나올 것 같은 내 입을 막았기 때문이다.
📍p95
나는 폭력적인 사람이 아니다. (...) 싸우고 나서 다시 화해해야 하는 그 어색한 순간도 싫다. 그래서 싸울 조짐이 보이면 내가 먼저 피해왔다. 그 덕분에 어떤 상황에서든 감정을 숨기고 자존심을 버리고 한 발짝 물러서는 법을 익혔다.
📍p124
초등학생에게 완벽한 그림을 바라지 않듯 누구도 나에게 완벽한 글을 바라지 않았지만, 그런 사람이 있다면 그건 무엇보다도 나였습니다. 꼭 글뿐이겠습니까. 나에게 모든 면에서 완벽함을 요구해왔던 사람도 나였습니다. 오른손에는 지우개를 왼손에는 연필을 쥔 채 살아온 것입니다.
📍p156
나는 내 인생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하려고 해서 스스로 피곤하게 만들고 있었다. 그렇다고 본질이 달라지는 일은 없겠지만 일종의 불안과 강박이었다. 때로는 그럴듯한 의미가 업슨 일도 흔쾌히 해볼 수 있는 인생이, 아버지가 말하는 재미있게 사는 것이 아닐까. 모든 일에 의미를 부여하려고 애쓰지 말자.
📚
책 초반은 글이 너무 달달해서 목구멍이 아릿했다.
아무리 감성적인 사람이라도 이 정도면 치사량 아닐까?
'아니, 남자도 이렇게 감성적일 수 있구나.'
내가 극T 남자와 살다보니, 남자에 대한 편견에 빠져 있었다는 것을 인정하는 순간이었다.
매말라가던 감성에 흠뻑 단비를 적신 시간이었다.
이를테면 사랑은 달달했다.
📚
다음 챕터부터 적당히 감성적인 나에게 맞는 인생이야기가 가득했다.
작가는 장남이었다.
남모를 눈물을 흘려야 했고, 착하게 살아야 했다.
자신이 원하는 것보다 주변의 기대에 맞춰 살아야 했고, 분쟁의 시작을 피하려 자존심을 죽이며 살았다.
그 모습들은 요즘 말로 K장남, K장녀다웠고,
내 모습이 겹쳐 보여 읽는 내내 내면의 아이가 건드려졋다.
이를테면 사랑은 안쓰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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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술의 힘을 빌어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야 할만큼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일에 서툴렀다.
술이 저자를 늘 이겼고, 저자는 필름이 끊겨 이곳저곳 옮겨가며 눈을 떴다고 회상했다.
지금은 보지 못하는 그때 그 사람들.
항상 옆을 지켜주며 자신의 안전을 책임져줘서 고맙다고 말하며, 이젠 술을 마시지 않아도 속마음을 말할 수 있는 힘을 길렀다고 말한다.
이를테면 사랑은 극복이었다.
🙋 인생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궁금한가요?
🙋 힘든 순간 버티게 하는 게 무엇인지 궁금한가요?
한 사람의 독백으로 모든 해답을 알 순 없겠지만, 그의 글 속에서 독자는 희망을 느끼고 살아갈 힘을 얻게 되는 책이라 추천합니다. ✨️✨️✨️✨️✨️
특별히 K장남과 K장녀는 책을 통해서 공감과 위로를 얻게 될테니 꼭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
⭕️ 이 서평은 멜라이트(@mellite_pub)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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