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어 - 예비용 왕자에서 내 삶의 주체가 되기까지
서식스 공작 해리 왕자 지음, 김광수 옮김 / 오픈도어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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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영국 왕가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에세이.
💧해리 왕자의 유년 시절부터 지금까지의 이야기.
💧안쓰러워 꽉 안아주고 싶은 여린 아이의 고백을 담은 책.
💧형이 잘못 됐을 때를 대비해서 키워진 스페어. 해리 왕자의 독백.


📚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짧은 메시지를 받은 해리 왕자.
장례식이 끝나고 자신의 아버지와 형을 만나기 위해 기다리던 그는 지난 날을 회상한다.
프로그모어 정원. 많은 일들이 있었던 그 곳.
아버지와 형은 여전히 늦게 오고 해리는 기다린다.
언제나 둘의 뒤에서 기다리고 멈추고 바라보는 게 해리 왕자의 역할이었다.
태어난 기쁨보다 스페어가 태어났다고 안심했던 아버지.
형은 형대로 후계자라는 위치에서 언제나 바르고 차가웠다.
갑자기 떠난 엄마를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해리.
오랜만에 만난 형과 아버지. 차가운 표정, 거리만큼 먼 마음. 해리 왕자가 왜 떠났는지조차 모르는 두 사람.

해리 왕자는 결심했다.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줘야겠다고. 그렇게 쓰기 시작한 책이 바로 <스페어>였다.


📍p10
'어쩌면 정말 모를지도...'
충격이었다. 하지만 그게 진실일지도 몰랐다.
그리고 내가 왜 떠났는지 두 사람이 모른다면, 그건 나를 모른다는 뜻이고, 어쩌면 내 존재에 대해 아예 모를지도...어쩌면 정말로 나를 알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p26
"사람들이 애를 많이 썼단다. 사랑하는 아들. 안타깝지만 엄마는 이겨내지 못했어." (...)
아버지는 나를 안아주지 않았다. 아버지는 일상적인 상황에서도 감정 표현에 그리 능숙하지 못했는데, 어떻게 이런 위기 속에서 감정을 표현하리라고 기대할 수 있겠는가?
📍p68
나는 말썽쟁이가 되고 싶지 않았다. 나는 품위 있는 사람이고 싶었다. 훌륭하고, 근면하고, 성장하여 무언가 가치 있는 일로 나의 날들을 채우는 그런 사람이. 그러나 나의 모든 잘못과 모든 실수와 모든 좌절은 늘 똑같이 지저분한 꼬리표와 늘 똑같은 대중의 비난을 초래했고, 그 때문에 내가 천성적 말썽쟁이라는 통념이 더욱 강화되었다.



📚
텔레비젼에서 보던 말끔한 차림의 두 왕자.
폴로 게임을 하던 멋진 두 사람의 뒷 이야기가 책 속에 가득하다.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사랑과 죽음.
왕자로서의 삶.
왕이면서 아버지였던 사람의 부재.
한 번도 자신의 편으로 느껴본 적 없는 형.

책을 읽으면서 너무 외로웠다.
해리 왕자의 상실감, 좌절, 슬픔, 우울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계승자가 잘못 됐을 경우를 대비한 스페어.
그게 해리였고, 그래서 두번째 왕자로 키워졌다.

📚
사랑도 쉽지 않았고,
자신의 인생을 산다는 것자체도 불가능했던 왕자라는 위치.

언론의 악의적인 기사들은 해리의 마음을 피폐하게 했고, 아슬아슬할 정도로 불안하고 우울했다.
그런 그가 향한 곳은 전쟁터.
폭탄이 터지고 총알이 날아다니는 곳.
영국에서 멀어지면 편해질 줄 알았을까. 그래도 쫓아오는 언론과 세상의 관심.

여전히 해리 왕자의 운명은 스페어였다.


📚
해리 왕자의 긴 고백을 듣고 생각했다.
누구나 공주와 왕자를 꿈꾸지만, 해리 왕자같은 삶이 기다리고 있다면 마냥 좋을 수 있을까.

차라리 내가 선택한 일상을 살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게 된다.

🙋 왕가의 삶이 궁금하시다면,
🙋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둘째 아들, 해리 왕자의 삶이 궁금하시다면,

어둠을 무서워하고 세상의 이목을 두려워하는 여린 아이의 슬픔이 가득한 이야기가 가득한 <스페어>를 소개합니다. ✨️✨️✨️✨️✨️



⭕️ 이 서평은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chae_seongmo)님이 모집하신 서평단에 당첨되어 오픈도어북스(@opendoorbooks7)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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