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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아내가 차려 준 밥상 ㅣ 매드앤미러 2
구한나리.신진오 지음 / 텍스티(TXTY) / 2024년 7월
평점 :
#서평
📍 매드 앤 미러 프로젝트는,
‘매력적인 한 문장이 각기 다른 작가를 만날 때 어떻게 달라질까?’라는 재미있는 상상에서 시작한 텍스티의 프로젝트이다. 그 상상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호러 전문 창작 집단 ‘매드클럽’과 환상문학웹진 ‘거울’이 손을 잡았다.
<사라진 아내가 차려 준 밥상> 에서 선택한 한 문장은
"잠을 자고 일어났더니 사라진 아내가 식사 준비를 하고 있다." 이다.
어디서 이 문장이 쓰였는지 찾아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다.
같은 한 문장을 이용해 중편 소설을 펴낸 작가들 중
구한나리 작가와 신진오 작가가 짝을 이룬 두번째 매드앤미러 책.
어떤 장르와 내용일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 삼인상 / 구한나리
묏맡골.
지도 상에 기록되지 않은 깊은 산 속에 존재하는 마을.
나는 엄마 뱃 속에 있을 때 이 마을로 들어왔다. 왜 이곳까지 도망쳤는지, 아버지가 누군지 모른 채.
공동 육아를 하며 지내는 마을이라 당골의 세 자매와도 늘 함께였다. 현. 나는 현을 눈으로 쫓았다.
당골의 대를 이을 운명의 현. 현의 남편이 되는 남자는 당골의 대를 이를 딸을 낳으면 죽고 마는 운명이라, 마을 남자들은 현을 좋아하면서 고백하지 못한다.
목숨이 걸린 문제라도 현을 사랑하는 일을 멈출 수 없었던 나. 청년이 되어 현에게 혼인하자 고백했고, 둘은 결혼을 했다. 결혼을 하자마자 전쟁으로 인해 마을 여인들이 포로로 붙잡혀 간다. 현도 그 중 한 명이었고, 생이별을 하게 되는데...
✔️p43
그건, 현이 아기씨가 다음 대 당골이시기 때문이야. 다음 대 당골의 아버지는, 그 당골이 걷는 걸 못 보고 세상을 뜬단다. (...) 목숨을 잃는다는 말이야.
✔️p79
두 사람은 내가 보지 못하는 것을 보고 듣지 못하는 것을 들으며 나를 보고 있었다. 나는 그것이 두렵지도 무섭지도 않았다.
📚 매미가 울 때 / 신진오
아내와 여행을 떠난 민규. 아내와 아기 문제로 말다툼을 나누다 갑자기 교통사고가 났다.
왜, 어떻게 그런 사고가 일어났는지 알지 못했지만,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졌다.
차가 폭발하기 전 아내를 끌어냈고 민규는 아내와 함께 안개가 자욱한 낯선 곳을 벗어나기 위해 걸었다.
살아 움직이는 눈이 있는 버섯, 버섯이 온 몸에 돋아난 괴물같은 사람. 도망치고 싶어도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자욱한 안개.
거기에 절이 있었고, 절엔 민규와 아내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있었다.
절을 지키고 있던 스님이 여긴 이승도 저승도 아닌 파락이라고 말하며 현실로 돌아갈 사람은 단 하나라고 말하는데...
✔️p150
아니, 그보다...., 여긴 대체 어디인 거지?(...)
"가자. 여기 있으면 안 될 것 같아."(...)
뭔가 알 수 없는 위험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p172
파락은 불안정한 세계이기에 곳곳에 틈새가 존재합니다. 이 틈새를 문이라고 부릅니다. 문을 통하면 이승과 파락 사이에 드나들 수 있습니다. 물론 그건 어디까지나 망자에 한해서지요. 산 자도 우연히 이 안으로 들어올 순 있지만, 자기 뜻대로 나갈 수는 없습니다. 파락이 그걸 허락하지 않기 때문이죠.
📍
이 책을 읽기 전에,
매드앤미러 프로젝트를 이해하고 시작하시면 좋겠다.
더 재밌게 소설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이라 추천한다.
👉 매력적인 한 문장으로 시작된 두 이야기.
👉 작품 속에 숨겨둔 두 가지 미션 찾기.
ㅡ 매미가 등장하는 장면을 찾으세요.
ㅡ 각 작품에서 다른 작품의 흔적을 찾으세요.
개성 넘치는 소설이라고 생각하며 읽다가,
책 속에 숨겨진 초대장을 보고 처음부터 다시 읽었다.
알고 보면 더 재밌는 중편 소설 두 편!!!
📍
혼을 보는 당골이 있는 묏맡골과 이승과 저승의 중간 세계인 파락.
생각지도 못한 세계관으로 독자의 몰입도를 높인다.
중편소설이 이렇게 스펙터클하다니.
개성 넘치는 스토리에 쫀쫀한 전개, 생각지도 못한 반전까지. 전하고 싶은 메시지까지 명확하다.
중편소설이라 아쉽다.
🙋 한국적인 호러 장르를 좋아하시면
한 권의 책으로 두 가지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책이라 추천합니다. ✨️✨️✨️✨️✨️
⭕️ 이 서평은 텍스티(@txty_is_text)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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