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을 믿는 일 - 내가 나로 존재할 수 있도록
최원석 지음 / 마음시선 / 2022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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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후기


✍️ 일상 속 사유를 덤덤하게 적은 에세이.
✍️ 일기도 쓰지 않던 사람이 쓴 공감 에세이.
✍️ 최초딩으로 불리는 마케터의 위로 에세이.
✍️ 종종 예민하고 작은 진심에 치유받는 여린 감성 소유자의 진심 에세이.


📚
인스타그램을 막 시작했던 3년 전.
수많은 책들이 쌓여 있는 창고에서 목장갑을 끼고 구부정하게 앉아 있던 남자사람 사진.
이 사진이 왜 내 눈길을 사로잡았는지 잘 모르겠다.

우연히 발견한 피드를 시작으로 최초딩님과의 인친 인연이 시작됐다.

나는 인친들과 개인적으로 소통하는 사람이 아니기에,
종종 댓글을 남기며 최초딩의 일상에 함께 슬퍼하고 분노하고 아파했다.
(그렇다. 그분은 나를 모르신다. 그러나 나에겐 너무 친근한 인플루언서다.)

술 한잔 하시고 라방을 하시던 모습이 떠오르는 글들.
일상이 고스란히 담기고,
감정이 여과없이 쓰인,
지금 내가 느낀 감정을 대신 읊어주는 책을 만났다.

나도 사실은 '척'하며 살고,
누구보다 가까운 이에게 모질고 차갑다.
작가님이 쓴 활자를 통해 내 모습을 확인하는 일은
부끄럽고 아렸다.
그럼에도 안 고쳐지는 가장 마음에 안 드는 부분.

저자가 '언제 고쳐질지 모른다'고 쓴 그 말이 주는 느낌은 우습게도 위로였다.
'나혼자만 힘겹게 살아내고 있는 게 아니었구나.'
하는 공감이었다.

힘을 준 글보다,
누구나 겪을만한 일상을 통한 위로와 공감을 주는 책이라 오래도록 꺼내보게 될 거 같다.



📍p13,14
왜 모르는 사람에겐 세상 친절하게 대하면서 나한테 소중한 사람들에겐 막 대하는지 나조차도 잘 모르겠다. 아마 모르는 사람에게 친절하기 위해 힘들게 노력하다가, 절대 나를 떠나지 않을 사람에게 그 힘든 감정들을 버리는 거 아닐까 싶다. 소중한 사람에게 더 잘해야 하는데 말이지. 반성해야지.
📍p68
솔직히 너무 지치고 힘들었다.(...)
그럼에도 나는 괜찮은 '척'할 수밖에 없었다.
왜 그래야 했을까. 정말 나 아이면 안 된다고 생각해서였을까. 길지 않은 인생에서 많지 않은 지식을 가지고 있지만, 몇 가지 믿는 것 중 한 가지는 굳이 내가 아니어도 시간은 지나고 날은 더해지고 인생은 흐른다는 것이다.
📍p107,108
늘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내가 무언가를 하기 전에 이미 준비되어 있는 것이, 받는 것이, 보는 것이. 근데 점점 나이가 들면서, 그 당연한 것들이 당연하지 않게 되는 순간들이 찾아온다. (...)
인생에 당연한 것은 없다. 당연한 것을 위해 누군가는 늘 희생하고 있다.
📍p157
결국 지금의 나에게 가장 진상은 결국 나 자신이었다. 자신에게 솔직하지 못한 것.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없어 자신을 자꾸 상처주는 것. 앞으로 내가 진상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해보지만, 흐릿하다. 아주 먼 미래에나 결론이 나올 것 같다고 생각했다.



📚
복잡할 거 하나 없고,
누구보다 내 마음을 가장 잘 아는 사람도 나일텐데,
어떻게 표현하고 정리해야 할지 몰랐던 감정을 들켜버린 기분이랄까.

책 속의 문장은.
꼭 내 마음같아서.
울컥 눈물이 목구멍으로 차오르게 했던 글이 많았다.

발췌하고 싶은 문장들 중에 가장 내 마음을 잘 대변하고 있는 글로 골라봤다.

이외에도 다양한 주제의 글이 많으니 책을 통해 꼭 느껴보시길 바란다.
(가족, 사랑, 서점 운영, 마케터 일, 자신의 성격 등)


🙋
종종 예민하지만, 작은 진심에도 감사할 줄 아는 따뜻한 내면을 가진 모든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합니다. ✨️✨️✨️✨️✨️


⭕️ 이 서평은 최원석 작가(@choi_choding)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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