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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신명은 여자의 말을 듣지 않지
김이삭 지음 / 래빗홀 / 2024년 6월
평점 :
#서평후기
👀 한국적인 호러, 판타지, 공포 소설 모음집.
👀 <전설의 고향> 소설판. 으스스한 장면, 긴장감 높이는 BGM이 자동재생 된다.
👀 익숙한 듯 새로운 괴력난신과 자신의 운명을 타개하려는 여인들의 한판 승부.
👀 천지신명은 참, 여자의 말을 듣지 않았다.
📚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이는 모두 여인이었다.
📍데이트폭력 피해자.
📍탈북한 소녀.
📍남편 잡아먹는 평생 과부.
📍양반 집안의 액운을 막아주는 별당 아이.
📍천주교 박해로 숨어살던 아이.
그들 앞에 나타난 괴력난신은
한밤중에 고성으로 나타나고,
괴물로 나타나고,
보이지 않는 존재로 나타났다.
제 몸 하나 지켜내는 일도 힘든 그녀들.
👉세상의 눈으로부터 살아남는 것도 모자라,
👉사람 잡는 괴력난신과도 싸워야 하다니.
천지신명님, 너무 가혹하십니다.💧
과연 그녀들은 이 역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p42
그날 저는 귀도 보고 신도 보았던 거예요.
역시 안 믿으시네요. 솔직하게 이야기해달라고 하셔서 말해드린 건데.
저 안 미쳤다니까요?
✍️p48
돌아왔어. 돌아왔다고!!
소녀는 뒤를 돌아보며 조금 전까지 자기가 갇혀 있던 곳을 보았다.
쓰러진 사물함 뒤에 있는 회색 벽과 벽 중앙에 있는 문 그리고 그 문 너머에 있는....
✍️p159
장승이 강쇠의 목을 조준하며 비녀를 내리꽂으려는 순간, 뒤에서 으르렁거리는 늑대 소리가 들렸다. 뒤를 돌아본 장승이 마주한 것은 황금빛 눈동자를 번뜩이는 검은 늑대였다.
✍️p229
살을 날린다는 것은 그 살을 맞는 것이기도 합니다. 남의 팔을 자를 때는 당연히 내 몸도 자릴 것을 각오해야지요. 같은 팔이 잘리지는 않더라도 어딘가는 잘리기 마련입니다.
✍️p276
탁덕, 괜찮으세요? 식은땀을 흘리시네요. 이런, 도망을 치시면 곤란하지요. 제 고해 성사는 아직 끝나지 않았는걸요. 가장 큰 죄를 고하지 못했답니다. 이제 막 저지르려는 죄를요.
📚
우리는 <전설의 고향>을 보면서 자란 세대가 아니던가.
귀신이 등장하는 포인트.
핏기 없는 시체.
쪼그려 앉아 등만 움직이는 장면. 입가의 핏자국.
이 쯤은 각오하고 한 쪽 눈을 살짝 감은 채 보던 기억이 생생하다.🤭
한여름 날씨같은 요즘,
서늘한 감각을 깨워줄 소설을 읽기 시작했다.😳
📚
이 책을 한마디로 표현해보면, '고상한' 전설의 고향이랄까.
👉작가님의 창의력이 돋보이는 스토리가 강점인 소설들.
섬뜩한 장면들만 반복되는 호러, 공포 소설이 아니었다.
사연 깊은 괴력난신과
역경을 이겨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주인공들.
👉탄탄한 스토리 속에서 드디어 밝혀지는 괴물들의 정체.
괴력난신이라고 표현되는 귀신 혹은 괴물은 우리에게 친숙한 존재였다.
늑대인간, 좀비, 귀신, 상주신, 액받이.
하지만, 이름만 익숙할 뿐 이들이 등장하는 뻔한 스토리는 신박하고 긴장감 넘쳤다.
📚
등장하는 인물들마다 어떻게 그렇게 고달픈 인생인지.
천지신명님이 원망스러울 정도였다.💧
👉세상의 모든 눈이 나를 지켜보고 있다는 기분.
👉가족조차 너를 위한다는 명목 하에 또 다른 감옥을 제안한다.
그런 상황에 놓인 그녀들을 찾아온 괴력난신.
이야. 💥💥
죽으라 죽으라 한다는 말은 이럴 때 쓰는 게 아닐까.
🙋 더운 여름 서늘한 긴장감을 느껴보고 싶다면,
🙋 공포, 호러, 판타지 모두를 한권으로 끝내고 싶다면,
🙋 한국적인 호러 소설을 읽고 싶다면,
탄탄한 스토리와 익숙한 괴력난신, 주인공들의 공포가 고스란히 전해지는 상황 묘사에 푹 빠져 읽게 되는 책이라 추천합니다. ✨️✨️✨️✨️✨️
⭕️ 이 서평은 래빗홀(@rabbithole_book)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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