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실의 새 - 나는 잠이 들면 살인자를 만난다
김은채 지음 / 델피노 / 2024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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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후기


💥 꿈만 꾸면 살인 장면을 보게 되는 김하진.
💥 피빛 조명, 비릿한 냄새, 섬뜩한 칼날. 소설 전체를 아우르는 느낌은 잔혹하다.
💥 빨간맛 스릴러 소설.
💥 밤에 보지 말 것. 꿈 속에서 그를 볼지도 모른다.


🦉
스릴러 소설을 쓰는 김하진 작가.
마치 살해 장면을 보고 쓰는 듯 사실적인 내용으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작가였지만,
직접 살인을 하지 않고서야 이런 글을 쓸 수 없다는 루머도 달고 산다.

절대 아니라고 반박하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직접 보고 쓴 소설이 맞기 때문이다.
김하진의 비밀은 바로 거기에 있었다.
칼이 무언가를 스치는 소리만 들어도 꿈 속으로 빠져들고, 꿈 속에서 하진은 새가 된다.
새의 눈을 통해 보는 장면은 바로 사람을 죽이는 장면.
작은 부리로 하지 말라고 쪼아보지만, 내동댕이 쳐질 뿐. 꿈속의 그는 살인을 멈추지 않았다.

미쳐버릴 것 같은 마음을 노트에 쏟아낸 하진.
그것이 한편의 소설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후, 오히려 불안은 커져만 갔다.

10살 이전의 기억을 모두 잃은 하진에게 남겨진 메시지 하나,
"네가 누군지 알아."
하진은 자신이 진짜 살인을 한게 아닐까하는 불안한 마음을 안고 최강운 변호사를 찾아 가는데...


✍️p12
또 그다. 시체의 '주인'이 나타났다. 그를 피해 멀리 자리를 잡고 앉았다. 그는 어김없이 주머니에서 칼을 꺼내 칼 손잡이가 아닌 칼등을 감싸 쥐었다. 그리고 시체를 잠깐 내려다보고는 그 옆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죽은 자를 위해 기도라도 하는 것일까? 아니다. 그는 절대 그럴 사람이 아니다.
✍️p21
어떻게 설명을 시작해야 할지 몰라 입만 뻐끔거렸다. 그리고 말하기를 거두고 핸드폰에 캡처해둔 사진 한 장을 최강운 변호사에게 보여줬다.
[네가 누군지 알아.]
(...)
"유난히 이 글이 신경 쓰인 이유가 뭐죠?"
(...)
"제, 제가 기억상일이거든요."
✍️p34
쉼 따위로 나아질 리 없다. 내게 필요한 건 쉼이 아닌, 이 물음표들의 답이었다.
'꿈속에서 나는 왜 항상 새일까?'
'왜 항상 잔혹한 것만 목격하는 것일까?'
'왜 극악 무도한 살인자의 얼굴은 볼 수 없는 걸까?'
'왜....'
✍️p51
"작가님 책에 나온 이 살인 이야기들이 전부 저기 있는 살인 사건들과 굉장히 유사하다고요. 정말 작은 것 하나까지도요."
그 순간 나를 살인자라고 했던 게시물이 생각났다.
(...)
"실제 범죄 사건들과 단순히 유사하 뿐만 아니라 그 묘사된 내용의 디테일도 실제 사건들의 정황도 굉장히 비슷했고요. 거의 똑같았습니다. 이건 마치 직접 보고 적은 것 같더군요. 어떻게 이럴 수 있는 거죠?"


🦅
그동안 내가 읽어본 책 중에서 꿈을 소재로 한 이야기는 몽환적이고 희망이 샘솟았다.

피비린내 나는 도륙의 장면이 아니라.

큰칼을 휘두르는 남자 앞에
힘없는 작은 새가 되는 하진.

'도대체 꿈 속의 남자는 누구일까?'
'왜 하진은 그의 악마같은 모습을 계속 보는 거지?'

궁금증 하나로 끝까지 긴장감을 놓치지 않고 이어간다.
조금씩 공개되는 비밀.
잊혔던 과거.
잊고 싶었던 어린 시절.

👉모든 것의 비밀은 바로 꿈 속에 있었다!!!


🦅
가끔은 내가 이 책을 읽어볼까 말까
아주 잠깐이라도 고민한 것을 사죄해야 할 책을 만난다.

<지하실의 새>가 바로 그런 책이다.

이야,
빨간맛 스릴러 소설이라 자극적이긴 하지만,
👉기발한 설정, 탄탄한 스토리에 감탄하며 읽게 된다.

👉간결하고 담담한 문체로,
독자가 직접 느끼고, 상상하게 하는 소설이라,
구구절절 잔인성을 묘사한 글보다 더 맵고 강한 스릴을 느끼게 한다.

👉소설 속에 등장한 한 문장은
정말 내가 이 책을 보다 잠들면 꿈 속에 그가 나타날 것 같은 두려움을 가지게 했고, 솜털 하나하나 빳빳한 긴장감을 느끼며 책을 읽었다.


🙋 스릴러 소설 좋아하시면
🙋 연쇄 살인, 사이코패스 등장 괜찮으시면,
🙋 핏빛 조명, 서늘한 칼날, 비린내 나는 장면들 괜찮으시면,


제대로 빨간맛 스릴러 한 번 느껴보시겠습니까?
<지하실의 새>를 추천합니다. ✨️✨️✨️✨️✨️



⭕️ 이 서평은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chae_seongmo)님이 모집하신 서평단에 당첨되어 델피노(@delpinobooks)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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