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재중고백
최승현 지음, 서민정 그림 / 비온후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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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줄


💥 다섯 편의 단편 소설이 담은 불편한 진실.
💥 깊은 빡침이 단전에서 올라오는 이야기.
💥 모른 척 눈감아주던 사실을 바로 보게 하는 소설.
💥 인간의 추악함에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
세상은 행복을 쫓으며 살으라 한다.
무한 긍정으로 험난한 세상을 이겨내라 한다.

하지만, 세상은 오색빛 찬란하게만 보기엔
어둡고 서늘했다.
⚡️평등을 주장하지만 불평등한 세상이고.
⚡️공명정대를 표명하지만 짜고 치는 고스톱판이다.
⚡️태어날 때부터 플러팅하고 가스라이팅하는 세상.
그 틀에 맞춰 살지 못한다면 상실감을 맛보게 한다.
⚡️무엇 하나 잘못한게 없는데 죄인이 되는 마음.

누구도 강요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돈, 권력이 내 뜻과는 다른 선택을 하게 했다.
그리고 합리적인 선택이라는 자기 합리화를 타당하게 했다.
⚡️썩어 문드러지는 속은 신경안정제로 다스려야 했지만.

📌완벽한 심사
ㅡ 지역 출신이라는 자격지심에 똘똘 뭉친 관리직 남성들의 면접 현장.
ㅡ 신입사원과 함께 일할 실무자는 한마디도 못하는 면접장.
📌당신 뜻대로
ㅡ 요양보호사로 일하면서 만난 어르신과의 대화.
ㅡ 주위엔 효녀로 소문난 어르신이었지만, 그 민낯은 끔찍했다.
📌부재중 고백
ㅡ 절친인 수연이가 죽었다. 부재중 고백만 남긴 채.
ㅡ 장례식장에서조차 단정한 수연이 엄마.
ㅡ 고백 속엔 입에 담지도 못할 악마가 등장하는데...
📌어느 미래
ㅡ 머리가 아픈 아내.
ㅡ 뇌가 잘못됐을거란 생각에 죽음을 준비했다.
ㅡ 죽음을 생각할 때 살고 싶어졌다.
📌형님
ㅡ 은수저 쯤 되는 형님, 영진
ㅡ 주위 사람들의 문제를 자신의 일처럼 해결하고 좋은 사람 소리를 듣는 사람.
ㅡ 결국 필요할 때 쓰고 버리는 정도의 관계였을 뿐.


✍️p21
참관만 허락된 그녀였지만 그보다 실무 관계자로서 지원자들에게 궁금한 것들이 많았다. (...) 하지만 그녀에게 질문할 권리는 없었다. 그녀는 그저 참관인에 지나지 않았으니까. 그러니까 이 모든 것은 공정함과 투명함을 위해서라고 했다.
✍️p51
도대체 나한테 왜 그러냐고 소리치고 싶었지만, 내 몸도 나의 소유가 아닌 것처럼 굴었다.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고, 알고 싶은 것만 알고 싶다고. 나도.
✍️p69
전화를 받으면 전화가 울리지 않는 곳으로 도망치고 싶어진다. 전화를 안 받으면 어느 곳으로도 나 혼자서는 도망칠 수 없다는 현실에 절망한다. 남은 이들이 더욱 괴로워질 것이라는 걸 안다. 나는 대체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던 걸까.

📚
다섯 개의 소설은 과거의 신문에서 요즘의 뉴스에서 볼 수 있었던 내용들로 우리 주변 이야기였다.
👉호기심과 분노에 사로잡혀 술술 읽게 되는 소설.

👉친구와 만난 술자리에서 억울함을 토로하며 안줏거리 삼을 주제의 소설들.
간결한 문체로 작가님이 말하고자 하는 주제에 집중하게 한다.

단호하게 주장하는 주제는 간단했다.
👉"누가 그렇게 살아야 한다고 그랬어?"

⚡️누가 지방 출신, 서울 출신 구분해서 서로 배척하래?
⚡️누가 그래? 자기 희생적인 모성애는 당연한거라고?
⚡️성추행 당하면 주는 돈 받고 합의하라고 누가 정했어?
⚡️어른은 모두 성인군자라고 누가 그래?

당연시하던 사회적 분위기를 뒤집어버리는 이야기들.
📣그렇게 살아야 정상이라는 사실을 강요받고 살아온 게 아닐까.
📣'아니오'라는 말을 하지 못하게 보이지 않는 요람에 태워 흔들고 있는게 아닐까.

읽는 내내 불편한 진실을 마주하며
'나만 아니면 돼.'라는 추악한 변명을 반성했다.

🙋 나도 할말 많다 하시는 분.
꼭 읽어보시고 댓글 남겨주세요.
술자리 안줏거리처럼 꼭꼭 씹고 물어 뜯어보자고요.


⭕️이 서평은 최승현 작가님 (@cyan_shchoi)으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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