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회고록 네오픽션 ON시리즈 19
김연진 지음 / 네오픽션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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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후기
#악의회고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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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을 최초의 악인이라 말하는 말루스.
🔥 당신의 행복이 나의 행복이 되는 인탈리엔.
🔥 태어나서 지금껏 선을 행하며 사는 에스투스.
🔥 회고록은 과연 누구를 위한 책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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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위한다는 말, 당신이 기쁘니 나도 기쁘다는 세상. 왜라는 질문은 없이, 늘 사는대로 사는 인탈리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는 말루스.
8살에 자신이 다른 사람들과 다름을 인식하고, 이를 뭐라고 정의할 수 있을지 궁금했다.
누구에게나 친근하게 굴고, 인탈리엔의 숭고한 정신대로 사는 에스투스. 말루스 옆에서 조잘조잘 떠드는 그애가 귀찮고 싫을 뿐이었다.
엄마가 깎아주는 사과소리가 난다고 해맑게 웃으며 자랑하는 아이의 펜을 자신도 모르게 가져온 후 터져나갈 것처럼 심장은 뛰었다.
펜을 찾던 에스투스가 이내 평소의 그답게 웃고 떠들며 괜찮다고 하는 순간, 두려움도 사라졌다.
말루스는 거짓말을 시작했고, 원하는 모든 것을 손쉽게 얻을 수 있었다. 너가 기뻐할 일이니 기쁘게 해 줄 수 있다는 아이들의 말은 늘 변함없었다.
말루스는 고마움은 커녕 이해할 수 없는 그들의 말을 듣고 답답할 뿐이었다. 자신의 모든 말을 들어주고 늘 정성껏 대답해주는 할아버지의 말 또한 친구들과 다를 바 없었다.
어떤 악행으로도 자신의 갈증을 해소하지 못했던 말루스 눈에 띈 에스투스. 말루스는 에스투스에게 악의 씨앗을 심으려 하는데....

✒️p15
그들은 이미 몇 번이나 펜을 구경했으면서도 매번 처음인 것처럼 놀랐다. 솔직히 내 눈에도 그 펜은 좋아 보였다. 그래서 내 것으로 만들고 싶었다. 내 필통 깊숙한 곳에 찔러 넣고 아무도 쓰지 못하게 꽁꽁 잠가두어야 속이 후련할 것 같았다.
아무리 봐도 이런 생각을 하는 건 나뿐인 듯했다.
✒️p31
이가 악물렸다. 그들이 대체 어떻게 날 도울 수 있다는 건가. 그들은 내가 느끼는 이 타는 듯한 갈증을 일평생 느껴본 적이 없을 터였다. 소리를 지르고 싶은 적도, 무언가를 부수고 싶은 적도 없었겠지.
✒️p97
그들과 내가 물리적으로 같은 공간에 있다고 한들 서로 맞닿지를 않기에 나는 머나먼 곳에 떨어져 있는 것과 다를 바 없다. 고로 나의 공간은 독립적이다. 이처럼 그들과 나의 세상은 너무도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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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남들과 다르게 느끼는 말루스.
그는 온통 자신의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혼란스럽기만 했다.

숭고한 정신으로 똘똘 뭉칭 친구와 할아버지.
그저 가식으로만 느껴지는 말루스.
자신을 이 세계의 최초의 악인이라 칭하며 자신만이 세상을 자기 뜻대로 살아간다 생각한다.

말루스의 옆엔 언제나 에스투스가 있었고, 조언자 할아버지가 계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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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투스. 그는 말루스의 유일한 벗이자 먹잇감이었다.
말루스의 마음 속에만 존재하던 생각들을 '악'이라 칭하며 악이라는 생각과 행동을 전달하는 대상으로 삼은 에스투스.

그는 '너가 원한다면, 너가 기쁘다면' 이라는 전제 하에 말루스가 말하는 모든 악과 악행을 이해하려 노력한다.
말루스가 잔인하고 못된 악을 이야기해도,
'그럴 수 있겠구나'라는 마음으로 온전히 흡수하는 에스투스.

수업시간에 의견을 주고받으며 지식을 배우듯 에스투스는 악을 배워갔다.
재미로 심은 악의 씨앗이 어떻게 자라날지 몰랐던 말루스. 에스투스를 통해 자라난 악이 어떤 바람을 타고 어떻게 퍼트려질지, 말루스는 미처 몰랐던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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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을 떠올리게 하는 소설, 악의 회고록.
선과 악을 정의하고 선을 행하는 세상과 악을 행하는 세상을 보여주는 소설이다.

👉누구를 위한 회고록일까?
👉말루스는 과연 악인 중에 악인이 될 것인가!
👉말루스가 심은 악의 씨앗은 에스투스에게서 어떻게 발현될 것인가!

이 책을 읽으면서 궁금했던 질문의 답을 찾는 동안 독자들은
👉자신이 어떤 세상을 꿈꾸는지
👉나는 어떤 사람인지
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 악이 없는 세상을 꿈꾸신다면,
🙋 최초의 악이 시작되는 세상이 궁금하시다면,
🙋 악이 세상을 어떻게 물들이는지 궁금하시다면,

<악의 회고록>을 통해 자신이 꿈꾸는 세상과 삶을 생각해보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추천합니다.✨️✨️✨️✨️✨️


⭕️ 이 서평은 자음과모음(@jamobook)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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