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민카 식당에 눈이 내리면
조수필 지음 / 마음연결 / 202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평후기
#마민카식당에눈이내리면
#조수필 #마음연결

❄️ 프라하를 여행하듯 읽어지는 소설.
❄️ 자극적인 설정 없어도 이야기에 빠져들 수 있다는 걸 증명하는 소설.
❄️ 상처, 치유, 위로, 희망을 한 번에 보여주는 소설.
❄️ 유행하는 힐링 소설들과 다른 차별성을 둔 소설.


🏰
남편과 신혼여행으로 온 프라하. 5년 뒤에 리마인드 신혼여행을 오자던 남편은 지금 수빈의 옆에 없다. 혼자 훌쩍 떠나 도착한 곳은 프라하.
기억을 버리러 온 곳인데 새로운 추억을 쌓게 되는 수빈이었다.
🏰
마민카 식당을 운영하는 해국. 한국에 어떤 인연도 남지 않은 그는 엄마를 그리워하는 방법으로 프라하에 식당을 개업하게 되는데, 그로 인해 새로운 인연들을 맺게 된다.
🏰
아주 어린 나이에 프라하로 이민 온 지호. 크는 내내 다른 나라에서 온 이방인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당했고, 한국에선 낯선 나라에서 생활한 경험으로 또 다른 벽을 느껴야만 했다. 어디에도 안전한 소속감을 느끼지 못했던 그는 체코에서 만난 한국인이라는 연대로 해국에게 금세 마음을 열게 된다.
🏰
수빈이 체코로 오는 비행기 안에서 만난 단비. 우연히 겹치면 인연이라고 했던가. 숙소까지 같은 곳이었다. 둘의 인연은 그렇게 시작됐고 완전히 다른 둘이라 어쩌면 큰 문제없이 서로에게 익숙해지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p17
공무원증을 반납하고 뒤돌아서던 그날의 복잡하고 다단했던 심경이 이역만리까지 쫓아와 집요하게도 못살게 구는 것이다. 끈질긴 기억의 단편은 꼭 주방 선반에 줄 세워놓은 양념들 같다. 어떤 날은 소금처럼 짜고, 어떤 날은 고춧가루처럼 맵다.
✍️p31
마음이 풍선 같다는 얘기는, 그러니까 끈이 떨어진 부유물처럼 불편하게 떠 있다는 얘기다. 사정거리 안에는 있지만 잡을 수가 없어서 더 멀리 사라질 때까지 아쉽게 바라만 봐야 하는 놓쳐버린 풍선. 딱 그런 형국이다.
✍️p68
낯선 이와 단 둘이 길을 걷다 보면 새삼스레 알게 된다. 너무 가깝지도 너무 멀지도 않은 거리를 유지한다는 게, 적정하게 보폭을 맞추면서 서로의 말소리에 집중한다는 게, 얼마나 까다롭고도 유의미한 일인지를 깨닫는다.
✍️p100
사람들의 눈에는 해국이 식당을 가꾸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사실은 그 반대다. 돌봄을 받고 있는 건 오히려 해국이니까. 마민카 식당은 해국을 살게 한다. 살고 싶게 한다.


🌨
풋풋한 첫사랑으로 누군가를 마음에 둔다는 경험을 해 본 뒤 겪게 되는 진정한 사랑을 막 시작할 때.
👉그때의 설렘과 기대를 글로 표현하는 일이 가능할까?
직접 경험해 본 느낀 점만 간신히 끄적이는게 내가 할 수 있는 정도일 거다.

작가라면 그 감정 조차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어떤 책에서 본 기억이 난다.
👉이 소설이 바로 감정조차 글로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쓰인 글이다.
👉단순한 뜻풀이가 아니라, 등장인물의 상황과 심리변화로 정의되는 감정을 온전히 느끼게 한다.

👉상처. 설렘. 치유. 희망.
모든 감정이 글자로 설명된다니.
놀라운 경험이다.

🌨
체코의 프라하, 겨울.
프라하 6구역, 블타바 강의 하류 마을, 올드타운, 카렐교.

👉소설 속 이야기를 따라 걷다보면 어느새 프라하가 눈 앞에 펼쳐진다.
빨간 지붕이 가득한 마을.
강을 끼고 형성된 동화 마을.
주황색 불빛이 반짝이는 겨울의 프라하.

나오는 지명, 음식, 교통수단 등을 찾아보며 읽다보니 배낭 여행하듯 프라하 곳곳을 탐험한 기분이었다.
👉해국의 엄마가 하신 말씀처럼 프라하는 천국이었다.

👉그곳에 있는 네 명의 이방인이 느끼는 감상은 그러지 못했지만 말이다.
외롭고 상처받은 그들은 자연스럽게 서로를 끌어당겼다. 마치 자석처럼.
👉자연스러운 연대로 이어진 그들의 티키타카는 보는 내내 미소짓게 했다.


🌨
물 흐르듯 서서히 변하는 감정들.
👉그 터닝포인트에서 위로와 치유를 경험하는 등장인물들 보면서 독자는 자신도 모르게 같은 감정을 느끼게 된다.

요즘 유행하는 힐링 소설들과 달리,
억지스러운 이야기로 감동을 쥐어짜지 않는다.
👉그럴만한 순간, 감정은 이야기와 동화되니 더더욱 이야기에 빠져들 수밖에 없는 소설이다.

짧아서 아쉬운 소설.
그들의 다음 이야기를 기대하게 하는 소설.
남들과 다른 힐링소설을 찾으신다면 <마민카 식당에 눈이 내리면>을 추천합니다. ✨️✨️✨️✨️✨️


⭕️이 서평은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chae_seongmo)님이 모집하신 서평단에 당첨되어 마음연결(@nousandmind)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중편소설 #힐링소설 #상처 #치유 #위로 #좌절
#서평단 #도서협찬 #완독후기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