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무게로 안 느끼게
박완서 지음 / 세계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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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후기
#사랑을무게로안느끼게
#박완서 #세계사

📚 박완서 에세이 두 번째 결정판.
📚 미출간 작품 포함해서 총 46편의 에세이 수록.
📚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 리커버 특별판.
📚 박완서 작가의 생활이 온전히 담긴 산문집.
📚 친정엄마와 같은 연배셔서 엄마의 이야기를 듣는 기분으로 읽어지는 이야기들.

👉 작가님은 '사랑을 무게로 안 느끼게' 할 대상이 무엇이었을까?
<사랑은 0g 챌린지>를 할 때, 그게 제일 궁금했다.

✍️p35
집 안에서 아이를 놀리려면 이것저것 만지면 안 된다고 치우고 주의 줘야 할 것도 많지만 단지 공터에 아이를 데려다 놓으면 전혀 그럴 필요가 없다. 장난감 없이 흙과 돌과 풀만 가지고도 아이는 지루한 줄 모르고 논다.
아이에게 집 안엔 없는 자유가 주어졌기 때문일 게다.
✍️p171
나는 그런 표정을 생전 처음 보는 것처럼 느꼈다. 여직껏 그렇게 정직하게 고통스러운 얼굴을, 그렇게 정직하게 고독한 얼굴을 본 적이 없다. 가슴이 뭉클하더니 심하게 두근거렸다. 그는 20등, 30등을 초월해서 위대해보였다. 지금 모든 환호와 영광은 우승자에게 있고 그는 환호없이 달릴 수 있기에 위대해 보였다.
✍️384
규칙적인 코 고는 소리가 있고, 알맞은 촉광의 전기 스탠드가 있고, 그리고 쓰고 싶은 이야기가 술술 풀리기라도 할라치면 여왕님이 팔자를 바꾸쟤도 안 바꿀 것같이 행복해진다.
오래 행복하고 싶다. 오래 너무 수다스럽지 않은, 너무 과묵하지 않은 이야기꾼이고 싶다.

🔷️
이 책은 박완서 작가의 인생을 엿보는 것과 동시에,
👉70년대, 80년대, 90년대의 사회 모습을 생생한 실화를 통해 알 수 있다.

🔸️남녀 차별.
🔸️7080 세대의 대학 생활.
🔸️시골뜨기이도 서울뜨기도 못된 작가님의 이야기.
🔸️가부장적인 가정 형태.
🔸️시댁살이
이 외에도 사회적인 모습들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럼에도 사진 속 작가의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은 그녀가 삶을 살아가는 태도이지 않았을까.

🔷️
작가 개인의 삶을 다양한 측면에서 소개한다.
작가의 자녀들을 키우며 느꼈던 이야기.
작가의 어린시절 이야기 속에 실향민 이야기도 녹아있었다.
👉엄마로, 아내로, 작가로 살면서 겪었던 에피소드들 속에서 작가의 당차고 호기심 많은 성격이 여실히 드러났다.
👉엉뚱하고 덜렁대는 작가님이라니.

🔷️
요즘 에세이와는 확연히 다른 점들이 눈에 띈다.

👉문장 자체가 길다.
앞 뒤 내용 연결을 어쩜 그리도 유려하게 하셨는지, 읽는 내내 감탄했다.
한 문장에 한 가지 팩트 밖에 못 적는 나에겐 그저 존경스럽기만 했다.👍👍

👉한자어가 많이 쓰였다.
세대 차이가 주는 구수한 정이 느껴지는 문구가 많아 한자어가 불편하진 않았다.

👉마지막으로 생각의 흐름대로 쓰인 글이다.
제목으로 내세운 이야기 외에도 그 장면에 등장한 다른 이야기들까지 함께 이어간다.
꼭 유럽 작가들의 소설을 읽는 기분이랄까.🤔

제목과 관련된 이야기를 시작하다,
문득 바라본 병원에 관한 에피소드를 이야기한다.
병원 앞에 선 임진각행 버스를 보며 실향민의 그리움을 이야기하다,
다시 사건으로 돌아가 마무리하는 식이다.

👉한 주제로만 이야기하는 에세이에 익숙한 분이라면 다소 어색할지 모르겠다.
나 또한 그랬다.
👉하지만 읽다보니 다 연결된 이야기였고 마무리는 시작과 연결되니 문제되지 않았다.

🔷️
작가님의 사랑이 무게로 안 느껴지는 것을 찾는 동안 깨달았다.
(작가님의 사랑이 무게로 안 느껴지는 대상은 책을 통해 알아보시길 바랄게요. 🥰)

사랑이 무게로 안 느껴진다고 생각하며 쓴 이야기 외에도 모든 글에서 작가님의 애정을 발견할 수 있었다.
👉어쩌면, 작가님은 자신의 삶 자체를 사랑하지 않았을까.
👉그래서 모든 순간이 무게로 느껴지지 않았기에 웃을 수 있었고, 열정적일 수 있었고, 도전할 수 있었던 것이었다.

🙋작가님의 엉뚱하고 열정적인 삶이 궁금하시다면,
🙋7080세대의 생생한 일상이 궁금하시다면,
🙋박완서 작가님의 글을 좋아하신다면,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

⭕️ 이 서평은 세계사(@segyesa_contents_group)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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