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미가 오지 않는 저녁
김영 지음 / 비엠케이(BMK)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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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후기
#나미가오지않는저녁 #김영
#도서출판비엠케이

🏚 청소년, 장년층, 노년층의 불안과 고독!!
🏚 사회적 약자의 암울한 현실 이야기.
🏚 희망조차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그들.
🏚 살아내고 있지만, 벗어날 길 없는 현주소.

⁉️
사회로부터, 가족들로부터, 마음으로부터 소외된 인물들을 통해 작가는 무슨 말을 하고 싶었던 걸까?

✍️p67
"나랑 같이 가실래요?"
아까부터 하고 싶은 말이었다. 내 말에 그녀가 나를 빤히 쳐다보았다. 나도 그녀의 얼굴을 처음으로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언젠가, 어디선가, 마주쳤다는 느낌. 이 세상에 나와 닮은 사람이 한 사람 있다면 바로 이 여자가 아닐까.
✍️p151
강 노인의 입에서 하수구 냄새가 났지만, 힘껏, 최선을 다해 인공호흡을 했다. 지금 숨을 쉬어야지 나중에 쉬면 무슨 소용이냐고 마무 울부짖었다.
✍️p264
남편의 말은 너무 슬퍼서 사과는 오히려 담담해졌다. 여태까지의 슬픔만으로도 평생 자신에게 할당된 슬픔은 다 채웠다고 생각했다. 살면서 기쁜 날보다 슬픈 날이 아주 많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사는 것이 죽는 것만 못한 날들이 더러 있었다. 오늘도 거기에 포함될 모양이었다.


✨️
한부모 가정, 독거노인, 희망퇴직한 가장, 갱년기 부인, 가족 부양하는 아내, 기러기 아빠, 가출한 청소년, 치매 노인까지 다양한 현실을 버티며 사는 주인공들이 등장한다.

내 가정에서, 내 이웃에서, 뉴스에서 보이던 사연들.
현실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덤덤하게 쓰인 이야기가 공감을 한껏 이끌어냈다.
💧
등장인물들은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진 않지만, 벗어나고 싶어 한다.
벗어나려 해도 제자리 걸음이라 더 고달픈 인물들.
결말없는 인생.
끝이 없어 더욱 고단한 삶을 소설 속에서 보게 했다.
💧
손 끝에 닿을 듯, 닿지 않는 희망.
작은 희망을 바라며 사는 인물들에게 세상은 지독히도 잔인했다. 어찌해 볼 도리없이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만다.
또 다시 빼앗기고, 다치고, 사라졌다.
✨️
열린 결말의 단편 소설들.
작가는 독자들에게 같은 소설을 읽고도 다양한 해석과 감상을 나누게 했다.
누군가는 희망을 꿈꾸는 삶을,
누군가는 더욱 나락으로 떨어지는 삶을 상상하게 될 것이다.

커다란 벽에 둘러싸인 듯 외롭고 불안한 사람들이 아주 작은 숨구멍을 찾아내며 끝나는 이야기에서 희망을 그려본다.
그들 곁에 남아 있는 사람들과,
살다보면 '그런 날도 있었지.'하며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삶.
그것만으로도 살아 볼만한 세상이니까.

고단하고 힘든 삶이지만,
곁에 든든한 지원군이 있나요?
서로에게 힘이 되어 주는 동반자가 있나요?
생각만 해도 힘이 나는 사람이 있나요?

그렇다면, 괜찮은 인생 아닌가요??❤️


⭕️이 서평은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chae_seongmo)님이 모집하신 서평단에 당첨되어 비엠케이(@bmk_book)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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