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이혼합니다
가키야 미우 지음, 김윤경 옮김 / 문예춘추사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제이혼합니다
#가키야미우 #문예춘추사

💥 친구의 남편이 죽었다. 부럽다고 생각했다.
💥 남편이 아내를 무시한다. 하대한다.
💥 아내는 이 상황이 힘들다. 벗어나고 싶다.
💥 혼자 사는 삶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
비밀스런 부부만의 이야기.
두 사람만이 모든 진실을 알고 있다.
그러나 이혼을 생각하는 순간,
서로가 가해자이면서 피해자가 되고 마는 것이 결혼생활이다.
📌
"당신의 결혼 생활은 무탈한가요???"

✍️p86
40대 후반 무렵부터였을까. 그때까지는 어쩔 수 없다고 포기하고 있던 여러 가지 일을 더는 참을 수 없게 되었다. 한번 화가 나면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가라앉지를 않았다.
✍️p162
전남편은 폭력도 도박도 하지 않았고 바람도 피우지 않았어. 게다가 술 담배도 하지 않는 사람인걸.
하지만 하루하루가 굴욕적이어서 견딜 수가 없었어. 정신적 학대인 거지.
✍️p182
여자는 결혼하면 점점 뒤틀리고 꼬여간다. 본래의 자신을 잃고 만다. 중년이 되면 천진난만했던 시절의 모습은 한 조각도 남아 있지 않다. 남편과 시부모의 비위를 맞추느라 항상 선웃음을 짓고 수도 없이 거짓말을 하며 나 자신을 잃어버리고 만다.
✍️p316
잡지에서 읽었는데, 일본인은 자신이 행복한가 아닌가 보다도, 남들에게 행복하게 보이나 안 보이나를 더 중요하게 여긴대.


🌊🌊🌊
소설이라고 하니 소설인가보다 하고 읽었다.
하지만, 이 내용은 내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옆집 아줌마의 이야기였다.

쉰여덟의 스미코는 고등동창의 상중 엽서를 받는다. 남편이 죽어서 연하장을 보내지 못한다는 엽서였다.
"부럽다' 라는 단어를 떠올리는 스미코.
남편이 죽어서 친구는 이제 자유롭겠구나 하는 생각에 부러움이 밀려왔다.
그때부터였을까.
아니다.
이미 오래 전부터 남편의 모든 것이 못마땅한 스미코였다. 2층에 있는 자신을 애타게 부른 이유가 리모컨을 주워달란 이유였을 때, 반찬이 이게 뭐냐고 타박할 때, 니가 할 수 있겠냐고 무시할 때, 니가 버는 돈이 얼마냐고 업신여길 때...
모든 것이 쌓이고 쌓여 미워할 이유가 되었다. 싫어할 이유였다. 이혼을 생각하게 했다.

이 소설 속엔 다양한 결혼생활을 보여준다.
남존여비 사상을 따르는 어머니의 결혼생활.
남편이 하자는대로 순종하며 사는 스미코의 동창들. 참고 견디는 것이 아내의 도리라 여기는 모습.
남자와 여자가 동등한 입장으로 결혼생활 하기를 바라는 스미코와 남존여비 사상으로 생활하는 남편의 위태로운 모습.
엄마의 모습을 보며 절대 결혼하지 않겠다는 큰 딸의 비혼 생각.
자신의 모습과 닮아있는 둘째 딸 부부.
그녀들을 통해 '결혼'이란 관념을 실체화 하게 한다. 어떤 모습이든 결혼은 완벽할 수 없음을 깨닫게 한다.

또 이혼 후의 모습을 간접 경험하게 한다.
숨막히는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어렵게 이혼한 그녀들이 등장한다.
고등 동창 미사오와 린다.
그녀들은 제발 놓아달라는 심정으로 이혼을 강행한다. 이제 무지개빛 아름다운 미래만 펼쳐질 줄 알았던 그녀들에겐 또 다른 문제들이 생겨났다. 결혼도 이혼도 쉽지 않은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게 했다.

📣
"힘든 결혼생활을 할 바에 이혼하세요."
"이혼은 현실이니 신중하게 선택하세요."
"선택은 자신의 몫이니 결혼도 이혼도 감당하세요."
독자들에게 어떤 말을 하고 싶었던 걸까?

읽는 동안 많은 감정 변화를 겪었다.
공감했고 분노했고 부러웠고 두려웠다.
마치 내가 이혼을 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기분으로 푹 빠져들게 했던 책이다.
그리고는 지금 내 결혼생활을 객관적인 눈으로 보게 했다.
당신의 결혼 생활은 무탈하신가요?💥
안전한가요? 💥
위태로운가요?💥

기혼 남녀라면 꼭 한 번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자신들의 부부생활을 되돌아보게 하는 시간을 가지게 될 거예요. 🌟🌟🌟🌟🌟



⭕️이 서평은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chae_seongmo)님이 모집하신 서평단에 당첨되어 문예춘추사(@moonchusa)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일본소설 #장편소설 #이혼소설 #이혼 #이혼달성이야기 #소설추천
#서평단 #도서협찬 #서평후기
#완독후기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