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한권] 향단이는 누가 죽였나
김미습 지음 / 잇스토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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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히 알고 있던 전래동화가 아니다. 모든 내용을 비틀어 이 소설에서 재탄생되는 기염을 토했다.

🌳 변학도는 춘향을 불러 수청하라 명했다.
춘향은 정인이 있으니 그럴 수 없다고 답했고 그럴수록 변학도의 화는 커져만 갔다.
그때 나타난 암행어서 이몽룡. 이몽룡은 부녀자를 희롱하고 세금을 더 받은 죄로 변학도를 유배보낸다. 이 소식을 들은 변학도의 아들 변도학은 말을 달려 아버지의 유배길을 막는다.
효를 다하게 해달라며 아버지 대신 자신이 유배를 갈거라고 청한다.
그렇게 제주도로 유배를 떠나게 된 변도학. 그는 한 무당집에서 유배생활을 시작한다. 무당집엔 옥단이라는 처자가 있었고 신내림한 무당은 아니었지만 동네의 굿판을 책임지는 무당 대리였다.
그러다 작은 실수로 신물을 지니게 된 변학도는 신내림을 하러 온 박수 대신 몸주를 섬기게 됐다. 눈 앞에 옥단과 똑같이 생긴 한 여인이 나타났고 그 귀신은 자신을 향단이라 소개했다.
자신은 이몽룡의 애첩이 될 예정이었고 춘향은 사랑받지 못해 질투에 눈이 멀었으며 월매는 춘향을 안타까워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자신은 자살할 이유가 없는데 자살로 위장된 채 죽임을 당했다고 읍소했다.
도학은 이 사건 속에서 자신의 아버지가 이몽룡의 꾀에 놀아난 사실을 알게 되었고, 아버지의 억울한 누명을 풀어주기 위해 향단이를 죽인 범인을 찾으려 하는데...

🌱도학은 변학도의 짐을 자신의 말에 옮겨 실었다. 학도는 내심 아들의 효심에 기분이 좋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걱정되었다.
이제 스물 하고도 세 살이 된 녀석이 과연 척박한 제주도에서 유배 생활을 잘 해낼 수 있을까? 하지만 다른 방도가 없었다.
🌱반면 도학은 난감해졌다. 향단의 영혼과 접신을 한 건 맞지만 다른 무당들처럼 특별한 도움은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도학은 자력으로 사건 수사를 시작할 수밖에 없다.
🌱“아, 맞다. 나 귀신이지. 알겠습니다. 제가 잘 미행하겠습니다.”
🌱“이번 공로를 자세히 장계에 기록하여 임금님에게 올리겠습니다. 그리고 유배형에서 조기 석방해달라는 요청도 함께하겠습니다.”
유배형에서 조기 석방된다는 말에 도학과 향단은 뛸 듯이 기뻤다. 그렇게 되면 향단은 도학과 함께 남원으로 가서 자신을 죽인 범인을 잡을 수 있게 된다. 또 그래야 원한이 풀려 저승으로도 갈 수 있다. 도학 역시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려면 그렇게 되어야 했다.

🌳
이 소설 참신하다.
신박하다.
대단하다.
표현할 단어를 고르기 어려울 정도다.

우리가 어릴 때부터 알아 왔던 전래동화를 새롭게 해석했고 그 속에 사건들을 재창조해냈다.
하나의 예를 들어보면,
동화 속 이몽룡은 얼마나 완벽한 남자였던가.
김미습 작가의 손에 이몽룡은 사악한 남자로 탈바꿈된다. 더 말하고 싶은 입을 꾹 참는 것은 스포를 방지하기 위함이다.🙊🙊🙊
(하나만 덧붙이자면, 그야말로 변학도는 억울할만 했다. 😂😂)

변도학은 신내림을 받았지만 그저 귀신을 볼 수 있는 정도였고, 신점은 못보는 박수 무당이 되어버렸다.
그는 사건이 생기면 귀신인 향단의 도움을 받긴 했지만, 비상한 머리로 범인을 찾아냈다.

아무런 정보도 없이 책을 접해야 이 발칙한 상상에 혀를 내두르게 되는 소설!💥
무엇보다 고전을 비틀어버린 내용이 오히려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소설!💥
숨차게 달려도 더 달리고 싶게 만드는 엔돌핀같은 필력!!💥

잠이 오지 않아 펼쳤던 소설인데 밤새 읽었다. 시뻘건 눈을 하고 피곤한 아침이지만 어느 때보다 기분 좋은 새벽을 맞이하게 한 책이었다.

⭕️페이지터너 보장.
⭕️재미 보장.
⭕️당신이 아는 전래동화가 어디서 어떻게 등장할지 모를 긴장감 보장.

중학생부터 모든 연령대에서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소설이니 강력 추천해봅니다!🌟🌟🌟🌟🌟


⭕️이 서평은 잇스토리(@it_story.kr)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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