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오는 건 사람이 아니라 사랑이야
아오야마 미치코 지음, 이경옥 옮김 / 빚은책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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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오는건사람이아니라사랑이야
#아오야마미치코
#빚은책들
#2022년일본서점대상2위작품

✨️ 부와 레이
교환학생으로 멜버른으로 온 레이는 아무하고나 가볍게 친해지는 부와 만나게 된다.
편할 때 연락하라는 부는 가끔 깊은 눈빛이 되곤한다. 늘 혼자였던 레이는 새로운 곳에서 새롭게 시작하고 싶었지만, 늘 혼자였다.
그랬던 레이에게 다가와준 가볍고 촐랑거리는 부는 친구로 딱 좋았다. 편할 때 연락할만한 딱 그정도의 애였다. 그래서 기한부 연애도 괜찮다고 생각했는데...(+유리, 잭, 에스키스)
✒️p35
"응. 레이가 일본에 돌아가는 날까지 기한을 정하는 거지. 귀국한 뒤에도 계속 사귀자는 얼뜨기 같은 말은 안 할게. 헤어질 때 질질 짜며 매달리는 촌스러운 짓도 안 할 거야."

✨️ 무라사키와 소라치
아르브르 공방은 미술상과 화가용 액자를 만들거나 판매하는 곳이다. 미대 4학년 때부터 알바를 시작으로 서른 살이 된 지금까지 주어진 일에만 열심히 일했다. 그 때 나를 면접 본 무라사키 씨는 사장이었고 틈틈히 액자 만들기를 가르쳐주셨다. 어느 날 액자를 의뢰하러 온 카페 사장님께서 보여준 그림들 속에 '에스키스'가 있었다. 대학교 3학년 때 멜버른에서 만난 잭의 그림이었다. 사장님에게 이 그림의 액자를 꼭 자신이 해보고 싶다는 소라치....(+잭, 엔죠지, 타치바나, 에스키스)
✒️p97
정말로 무라사키 씨가 한 번에 이렇게 많이 말하는 걸 처음 보았다. 평소 과묵한 그 가슴속에 이만큼 많은 생각이 들어차 있다는 것을 왜 몰랐을까?
"꿈을 꾸지 않으면 안 돼"라는 그 한 마디에 모든 것이 응축되어 있었는데.

✨️ 스나가와와 다카시마
마흔여덟의 스나가와 만화가, 그의 어시스턴트로 일는 다카시마. 둘의 관계는 그랬다.
다카시마에게 콘티 그리는 법, 펜선 작업 하는 법을 아주 기초부터 가르쳐준 뒤 16매 짜리 만화를 만들어낸 천재였다. 그런 그가 울트라 만화대상 수상을 했다니 쪼그라드는 마음이 드는 스나가와였다. 반면에 아주 기뻐하지도 나서서 자랑하지도 않는 다카시마를 보니 괘씸한 마음도 드는 스나가와였다. (+에스키스, 카도르 주인장과 여종업원)
✒️p136
못생기게 그려도 그게 나에게는 '나'다. 재능이 없다고 계속 평가받으면 정말로 그런 인생밖에 살 수 없는 것처럼.
그래서 칭찬받고 싶고, 인정받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남들의 평가만 신경 썼던 것은 그래서인지도 모르겠다.

✨️ 그와 그녀
수입 잡화점 '릴리알'에서 일하는 '나'는 쉰살에 전직을 하는 상황이었다. 어디도 받아주지 않으면 어쩌나 걱정했다. 다행히 지금의 사장님께서 기회를 주셨고 환갑이 넘은 나이에도 꼿꼿하고 활발한 연애를 이어가는 멋진 여성이다.
자신도 늦은 나이에 시작한만큼 사장님처럼 멋진 노후를 보내고자 마음먹었고 열심히 일했다. 하루를 바삐 움직였다. 자신만의 인생을 살고 싶다는 말로 상처 준 '그'에게 보란듯이 멋지게 커리어를 쌓고 싶었다.
공황장애가 찾아와 유급휴가까지 쓰게 된 상황이 오기 전까지는 말이다!! (+유리, 부, 레이, 다카시마, 스나가와, 에스키스)
✒️p205
"물론 맘껏 살ㄹ지. 그렇지만 있잖아, 난 말이야, 인생은 몇 번이나 있다고 생각하거든. 어디서라도 어떤 식으로도, 새롭게 시작하는 게 가능하다고 말이야. 그런 사고방식이 좋아."

✨️ 잭
곧 떠나는 레이를 그려달라는 부. 그러겠다고 약속했다. 잔뜩 긴장한 레이, 실없는 농담으로 분위기를 흐리는 부, 평소와 다를게 없었다.
둘의 마음이 솔직하게 드러나는 순간, 그 때 이 에스키스는 완성되었다.
✒️p247
아아, 좋은 그림이다.

💞 인연이라는게 무 자르듯 단박에 잘리지 않는다는 말은 종종 듣게 된다.
세상 참 좁다는 말처럼 언젠가 또 한 번 우연히 만나지는 사람도 있었다.

그 모든 지나간 인연들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소설이 바로 이 소설이다.
<에스키스>라는 초상화로 이어진 붉은 실의 사람들.
그들의 크고 작은 사연들로 4편의 소설이 실려있다.
은은하게 퍼지는 물을 머금은 수채화처럼,
보이지 않은 인연의 끈으로 연결되는 인생사.
새삼, 몇 안되는 인연들이 감사한 시간이었다.
(책을 다 읽은 후, 여운이 남아 책이 덮이기 전에 찍어봤어요. ☺️)

꼭 한 번 읽어보시길 추천&간청해봅니다. 🌟🌟🌟🌟🌟

※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 서평단의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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