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원은 창백한 손으로
박영 지음 / 은행나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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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양엔 악마가 있었고, 신도 있었다. 그보다 억울함에 가슴치는 이가 너무 많았다.

👩 연우는 상혁과 함께 선양으로 떠나고 있다. 아무런 정보도 주지 않고 파견보낸 황 총경님을 뒷담화하면서 말이다. 원래 상사는 씹어야 제맛이다.
사건 현장인 에덴 병원으로 곧바로 간 두 사람은 주위를 살펴보며 정보를 모아야만 했다. 1층부터 차례대로 오르며 살펴본 건물은 4층이 출입금지인 것 빼곤 특이사항은 없었다. 그리고 바로 5층이 살인 현장이었다.
에덴 병원의 병원장 차요한이 바로 피해자였다. 그 날 당직을 선 유민희 간호사가 첫 발견자였고 살해도구에서 유민희 간호사의 지문이 나와 용의자로 지목된다.
유민희 간호사를 변호하게 될 차도진 변호사가 용의자 지목과 동시에 연우 앞에 나타난다.
마치 유민희 간호사가 용의자로 지목될 것을 안 것처럼 차도진 변호사는 선양에 내려와 있었다.
연우는 도착한 첫날부터 모든 것이 이상하기만 하다. 무언갈 숨기는 병원사람들, 갑자기 나타난 변호사까지도!!

🧑 선양을 떠나온지 15년이 지났다. 그 후 단 한 번도 선양으로 내려온 적 없었다.
어느 날 퀵서비스로 도착한 편지만 없었다면 끝까지 가지 않았을 그곳.
살인 혐의를 받은 간호사를 변호하라는 편지.
누가 보냈는지 알지도 못한 채, 15년 전 한 사건의 비밀을 들킬까봐 두려움에 떠는 차도진이었다. 급한 마음에 선양으로 출발했고 도착하고 보니 유민희 간호사는 이미 용의자 심문을 받고 있었다.
간호사가 어떻게 용의자가 될거란 걸 알았는지 날카롭게 묻는 여경찰에게 믿지 못할 말을 듣고 만다.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이 간호사의 손에 의해...

도대체 선양에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p32
선양 경찰서에 체포된 용의자의 변호를 맡을 것.
만일 그러지 않을 경우 15년 전 그날의 일을 낱낱이 밝히겠다.
용의자: 에덴 병원 간호사 33세 유민희
혐의: 살인
📍p100
"그게 말이야, 원래 우리 동네에 옛날부터 떠도는 괴소문이 하나 있는데...에덴 병원 말이야."
"차요한 원장님 병원 말하는 거야?"
"그래. 그 병원에서 새벽이 되면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는 거야..."
📍p135
지금 그때를 돌이켜보면 그날 갑자기 에덴 병원을 향하게 된 것이 과연 아이들의 의지였는지 의문이 든다. 세상에는 그런 일들이 있다. 지나고 나면 이미 정해진 운명 같은 것이 아니었을까 싶은 그런 일들이.

💥
각 장마다 화자가 바뀐다.
연우에서 도진으로 도진에서 연우로. 두 사람의 이야기가 얽혀서 하나의 이야기로 완성된다.
또, 현재의 사건과 15년 전의 사건을 번갈아가며 보여준다.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는 15년 전이 아니다보니 긴박한 장면 전환이 긴장감을 높였다.
(역시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무대포 경찰이 등장하고 범인을 찾느라 동분서주하는 소설은 저에게 엔돌핀을 퐁퐁 샘솟게 하네요.🤭🤭)

줄거리 요약을 연우의 입장에서, 도진의 입장에서 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다른 이야기인 듯 하나로 모여지는 구성이라 더 소설 속으로 집중하게 했다.

차도진이 선양으로 내려온 이후부터 차례대로 일어나는 살인사건.
어느 새 연쇄살인이 시작된 순간, 도진은 깨닫게 된다. 범인이 자신을 노리고 있다는 것을.
빨리 범인을 찾아내야한다는 도진은 경찰을 피해 과거의 장소들을 하나둘 찾아가보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시작되는 쫓고 쫓기는 양상은 극으로 달한다.

사건의 배후가 밝혀지는 순간 피해자였던 사람이 가해자가 되는 억울함이 배가 됐다.
세상엔 왜이리도 악한 사람들이 많을까.
왜 열심히 사는 사람을 자꾸 건드릴까.
하는 생각에 분노하는 결말이었다.

혹시 그 사람일까?
범인을 찾아가는 쫄깃한 맛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이 소설의 재미에 푹 빠져들겁니다.
생각지도 못했던 힌트들이 곳곳에 있으니 잠깐 딴 생각하면 '그런 사람이 있었나? 그런 일이 있었나?'하게 되니 집중하시기 바랍니다.

+ 인터넷 서점에서 <출간 기념 굿즈 이벤트>로 <낙원의 외전>을 증정하고 있으니 혹시 읽어보실 분은 지금 이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
(범인과 차도진이 만난 그 때를 좀 더 그리지 않았을까 감히 예상해봅니다.)

※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 서평단의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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