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쉼표

부모, 쉼표 - 흔들리는 부모와 아이를 위한 고전 명구 마음 수업
이명학 지음 / 책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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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부모들의 마음을 단단하게 잡아주는 말씀들과 아이들에겐 겸손함을 알게하는 말씀들로 가려운 곳을 긁어주듯 명쾌한 해답을 주셨다.

✒️p30
자녀가 정신을 차리든 부모가 마음을 놓아 버리든 해야 합니다. 내가 낳은 자식 내가 믿을 수밖에 더 있나요. 참으셔야 합니다. '山高月上遲' 자녀가 있는 곳에도 '산이 높아 달이 더디 뜨나 보다.' 생각하면 한결 마음이 편해질 것입니다.
✒️p46
아이 스스로 제 인생을 설계하고 헤쳐 나가도록 지켜보는 것이 진정으로 자녀를 위하는 길입니다. 倚閭之望의 보살핌이면 부모의 자식 사랑으로 충분하도고 넘칩니다.
✒️p97
내가 잘못을 저질렀을 때는 남의 잘못을 지적하고 나무랄 때처럼 냉정하게 스스로를 꾸짖고, 다른 사람이 잘못을 저질렀을 때는 나를 합리화하여 용서하듯 그 사람의 처지가 되어 생각해 보고 보듬어 주어야 합니다.
✒️p140
일이 뜻대로 되지 않으면 변변치 못한 소인배는 꼭 남 탓을 하지만, 군자는 자신을 돌이켜 보고 자기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설령 사기를 당했더라도 사기꾼 탓이 아니라 탐욕스러운 생각이 들어 꼬드김에 빠진 나의 잘못도 있음을 자각해야 합니다.

🌟
이명학 작가님은 현재 자신의 모교인 중동고등학교의 교장선생님으로 재직 중이시다.
<학부모님께 드리는 글>을 읽며 지금 재학 중인 학생들은 참으로 복받은 학창시절을 보내고 있겠구나 싶었다.
축하 말씀도 귀한 조언도 아낌없이 나누시는 모습에 아이들도 분명 느끼는 바가 있을거다. 어른이 어른답지 못한 세상에서 올곧은 '어른'이 곁에 계시니 얼마나 든든할까.

현직에서 만나는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을 보면서 걱정되는 마음과 돕고 싶은 마음으로 쓴 글의 모음집이 바로 <부모, 쉼표>다.
'사람답게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작가님은 선현들의 말씀을 통해 답을 구하도록 돕는다.
먼지가 소복하게 쌓인 옛것이라고 치부할 것이 아니라 고전 속에는 꺼내도 꺼내도 끝이 없는 보물이 가득하고 인생을 올바르게 나아가도록 이끄는 나침반이 있다고 하신다.

부모님들께 보냈던 글, 학생들에게 준 글, 지인들에게 보냈던 글, 연재했던 칼럼까지.
이 글들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을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에게 위로가 되고 쉼터가 되어주길 바란다고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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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됨됨이에 대한 조언, 부모가 진정으로 자식을 사랑하는 법, 꾸준히 한다는 것에 대한 중요성, 사회적인 문제를 바라보는 올바른 태도, 진정한 리더쉽에 대한 조언까지.
작가님은 올바른 길을 잃고 헤매고 있는 사람들에게 따끔하게 야단치시고 바르게 살길 독려하신다. 또 아둥바둥거리며 사는 사람들에게 고전의 말씀을 빌어 우리도 그렇게 살면 어떻겠냐고 안타까워 하셨다.

글이 깊고 깊어서 제대로 이해했는지조차 모르겠지만 마음이 따뜻한 공기로 가득채워진 기분이다.
한숨 쉬듯 크게 내뱉는 숨이 아닌 가슴이 부풀어 오르게 큰 들숨과 남김없이 모든 것을 내뱉는 날숨을 교환하며 편한 숨을 쉬는 기분이다.
(이 책을 다 읽고난 후, 세상 부러울 것 없는 여유와 평화가 내 마음 속에 가득한 순간을 경험하게 됐거든요.🤭🤭)

어른들도(학부모가 아니어도 성인이라면,)
청소년들도(초등 고학년 학생도 가능하다면,)
꼭 한 번 읽어봐야 할 책이라고 소개해봅니다.
내가 지금 잘하고 있는건가 한 번이라도 생각해보신 분이라면 꼭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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