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인장 화분 죽이기바람핀 것도 모자라서 딸이 초등학생 때 집나간 남자. 딸의 결혼을 위해 집으로 와달라고 부탁을 했지만 당당한 저 남자를 봐줄 수가 없다. 왜 이 집에서 쓰러지긴 쓰러지냐고!!!📍p13지금 이 순간 자칫 화분이 손에서 미끄러진다면? 아니 화분을 남편 머리 위로 떨어뜨린다면? 실수와 실행을 동시에 가늠하는 사이, 나는 상상만으로도 심장이 저릿해지는 걸 느꼈다.🪧 팩토리 걸대학 졸업 후 곧바로 취업을 못할거라면 대학원 진학해서 가방끈이라도 늘려야 했다. 그녀는 가방끈을 길게 했음에도 사장님과 단 둘 뿐인 회사에 취업할 수밖에 없었다. 관계 애매한 그에게 소개받은 회사였다.📍p38이놈의 회사, 이제 정말 그만두든지 해야지! 나의 인내심과 대표의 인간성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었다. 말도 마음도 통하지 않는 작은 오피스텔 안에서 대표와 나 사이에는 파티션보다 더 높은 벽이 세워졌다.🪧 달콤한 픽션나와 미주만 남았다. 편의점 탁자에 앉아 캔맥주를 함께 마실 친구는 이제 미주 분이었다. 그런 그녀가 갑자기 결혼을 한다고? 임신했어? 축하해주지는 않냐는 미주의 말에 그럴수 없는 쪼잔한 마음만 들켜버린 것 같았다.그런데 미주가 울면서 전화가 왔다....📍p101"자고로 모든 결말은 해피엔딩이어야 해."현실보다 달콤한 픽션의 세계에 편입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 패밀리마트늘 UDT출신임을 자랑하시던 아버지셨다. 구부정한 허리와 힘없는 다리. 풀썩 쓰러지길 반복하는 아버지가 걱정이다.그의 지금 현재 목표는 오로지 성공, 돈, 효도였다. 그래서 코인을 했다. 망했다.📍p115오십이면 한창나이였다. 나는 아버지가 이토록 급속하게 건강을 잃을 줄 몰랐고, 내가 이렇게 빨리 가장이 될지 몰랐다.🪧 소설가 중섭의 하루중섭과 태섭은 작가와 시인으로 만났다. 하지만 변변한 작품을 쓰지 못하던 둘은 각자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중섭은 대필 자서전을 쓰고 있지만 꼭 소설을 쓰겠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 태섭은 명품 시계 폼나게 자랑하며 논술 학원을 운영중이다. 중섭을 뭐 부리듯 불러내는 태섭. 거절하지 못하고 맞춰주는 중섭. 중섭은 누구에게 화가 났는지 모를 화가 차오르는데....📍p170나 이제 진짜 집에서 작업만 할 거다. 고독하겠지만 참아 보려고. 목울대가 시큰했다. 떨리는 내 목소리는 그 어느 때보다 진지했다.🪧 러브 앤 캐시두 사람이 만나 사랑을 했다. 끝나는 것은 왜 혼자서 가능한건지 알수 없는 그녀다. 오늘도 전남친의 인스타를 뒤적거리며 하루를 마무리한다.그를 사랑했던 마음에서 한 행동인데 다 갚아야할 빚처럼 느껴졌다는 전남친의 말을 이해할 수가 없다. 대학 친구 H와의 대화로 속을 풀어가던 그녀는 H의 결혼 후 바뀌어가는 모습을 보며 청산하지 못한 마음을 돌아보게 되는데...📍p201야, 유부남 되면 다 너처럼 청승맞게 살아야 해? 정말이지 자유분방하고 활발한 H가 이토록 찌질한 유부남의 삶을 살게 될 줄은 미처 몰랐다. 🪧 달용이의 외출늘 바쁜 아버지. 새벽부터 밤까지 콜을 받으면 배달을 나가신다. 아버지의 강한 생활력덕분에 우리 가족은 가난했지만 함께 할 수 있었다. 어느 날 사고로 형이 죽고 우리 집은 완전히 달라졌다! 📍p218엄마가 하는 모든 이야기는 결론이 늘 똑같았는데, 너희는 꼭 공부를 잘해서 서울에 있는 대학에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야 엄마 아빠처럼 아등바등하면서 살지 않을 수 있다고.🪧 까마귀 소년엄마는 사고를 당해 식물인간이다. 소년은 늘 외톨이였다. 학교에서도 사회에서도 물론 집에서도. 그런 소년에게 소녀를 만나게 된 것은 따뜻함을 경험하는 세상이 되었다. 그런 소녀가 사라졌다.📍p248이소베 선생님처럼 누군가 단 한사람이라도 내 마음을 알아봐 주길 바라며. 하지만 그것은 교실에서 학교에서 현실에서 불가능한 일이었다. 결국 나를 위한 세상은 없었다.🌳작가님은 사회 곳곳에 숨은 상처받은 그와 그녀들의 삶을 통해 좌절을 맛보게 하셨다.세상 누구라도 살다보면 특별한 이벤트 하나쯤은 겪게 된다. 나만 힘든 것 같아도 들여다보면 마지못해 사는 누군가도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하루는 시작되고 우리는 또 살아가야한다. 자고로 모든 결말은 해피엔딩이어야 하니까 말이다.🌟🌟🌟🌟🌟#달콤한픽션#청맥살롱#걷는사람#최지애소설가#최지애작가#단편소설#소설추천#서평단#서평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