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삭막하다 못해 메마른 요즘 사람들. 소설 속 인물들 덕분에 그럼에도 아직은 살만하다 느끼게되는 시간이었다. 🚍 1962년. 버스 안에서 베레모를 쓴 여인을 만났다. 미술을 반대하는 부모에게서 독립한 그녀. 흔들리는 버스 안에서 쓱쓱 그림을 그려 그에게 선물한다. 가져도 된다고.용기를 내 다음 주 일요일에 내셔널 갤러리에 함께 가자고 말을 했고 그와 그녀는 다시 만나기로 했다. 60년이 지나도록 만나지 못할 줄은 모르고...오늘도 프랭크는 자신의 인생을 바꾸게 해준 그녀를 기다린다. 88번 버스 안에서.그런데 그녀와 닮은 여인을 보았다. 그 때처럼 아름다운 모습 그대로인 그녀를... 🏷p15"배우요."배우라는 단어를 내뱉으며 프랭크는 자신이 처음으로 이 말을 입 밖으로 내봤다는 사실을 깨달았다.(...)"에이, 그렇지 않아요. 말 안 하면 두고두고 후회해요. 인생은 딱 한 번뿐이니까. 알죠?"🏷p73"그래서 버스를 타시는 거군요.""60년 동안 찾고 있어. 그녀를."🏷p75"세월이 지나니 생각이 바뀌더라고. 뭐 내가 세기의 러브스토리를 원해서 그녀를 찾는 게 아니야. 그러기엔 너무 늙었지. 난 그녀를 찾아서 감사 인사를 하고 싶어."🏷p81참 별일이야. 옛날 기억이 다시 떠오르다니. 우리 나이가 되면 다 이런가 봐. 불평하는 건 아니야. 지난번에 88번 버스에서 학생들이 장난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그 나이 때 내가 어땠는지가 또렷하게 기억나더라고. 두려움, 희망, 바람. 💕💕사람은 결국 사람과 함께 살아가게 되어있는건가보다 생각하게 하는 소설이었다. 기억이 깜빡깜빡하는 프랭크정신이 온전할 때 60년 전 첫사랑을 다시 꼭 한 번 만나고 싶어한다. 세기의 로맨스를 바라는 것이 아니었다.그녀 덕분에 자신의 인생을 새롭게 살 수 있게 된 것에 대한 감사인사를 하고 싶다는 소망이었다.어쩌면 그 때처럼 풋풋하게 "나 이렇게 살았어요. 배우가 됐다고요." 하며 자랑하고 싶었지 않았을까. 그 때 그 시절을 공유하는 사람을 만나 이야기 나누고 싶은 마음??? 버스 안에서 60년 전 그녀를 닮은 리비를 만난 것이 프랭크의 또 하나의 기적이었을지도 모른다.첫사랑이 준 기적의 다음이랄까.자신의 현실을 잠시 잊고 싶은 선의였을지는 모르나 프랭크에겐 천사의 날개짓이었을테니 말이다. 그렇게 누군가의 호의? 오지랖으로 시작되는 이야기 속에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존재한다.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상처받고,어쩔 수 없는 현실에 적응하며 살아했고,달달한 로맨스도 물론 있었다.또 하나 페기 챕터의 등장으로 이 소설은 점점 긴장감을 높인다. 혹시??????하는 마음으로 대사 하나, 장면 하나를 추리하듯 읽게 되니 말이다. 영미 소설답지 않게 이야기 중심으로 구성되었고 짧은 문장과 대사들로 속도감있게 읽게 된다.한 번 밖에 없는 인생. 어떻게 살아야할지 생각해보게 되는 몽글몽글한 이야기.누구에게나 마음 한 켠에 따스함과 인정을 느끼게 할 소설이라고 소개해봅니다.#88번버스의기적#프레야샘슨#윤선미옮김#모모#스튜디오오드리#오드림4기#서포터즈활동#장편소설#소설추천#힐링소설#기적#사랑#사람사는이야기#도서협찬#서평후기#완독후기#책스타그램#북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