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꾸의 날 내일의 숲 4
문이소 지음 / 씨드북(주) / 2023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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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춘기 소녀의 어둡고 우울한 내면을 들여다보고 보듬는 이야기. 작가님만의 유쾌한 상상력이 빛을 더했다.

✒️ 최악 중에 최악.
오늘같은 날이 또 있을까.
내 생일인데 친구들은 기억도 못하고,
남친한테 차였고, (양다리 걸친 주제에..😡)
엄마는 아빠랑 졸혼하겠다고 이모집에 갔단다.
내 생일인데 세상이 덤빈다. 😕
이럴 땐 다꾸세트를 사야지. 평소 비싸서 못 샀던 문구도 척척 구매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하늘에 크고 작은 검은 공들이 떠 있었다.
사람도 버스도 바람도 멈췄고 나만 움직이고 있었다. 집으로 들어와 안심하려는 순간, 내 얼굴과 똑같은 여러버전의 나들이 있었다.
빨리 도망가야한다며 짐을 싸는데, 문을 쾅쾅거리며 내 얼굴을 한 또 나른 나가 들어오는데....

🦋p11
온 우주가 짜고 나를 따돌리는 날.
하늘이 우중충하다. 비든 우박이든 뭐라도 쏟아질 듯하다. 아니면 하늘이 무너지거나.
🦋p24
"다중 우주 맞죠? 내가 있는 이 우주 말고 다른 우주가 있다는 우주론이요. 이 우주랑 비슷한 우주도 있고 완전히 다른 우주도 있고, 아무튼 우주가 끝도 없이 있다는 거잖아요."
🦋p66
"난 왜 이럴까? 왜 하필 이런 나지? 왜 이 모양으로 태어났지?"
(...)킬러가 어떻게 알고 있는 거지? 나만 알던 내 속마음을...어떻게?
"참 쓸모없다. 잘하는 것도 없고 잘하고 싶은 것도 없고. 왜 이러고 사냐며 너를 싫어했던 건 너였어. 지난 겨울까지만 해도 거울 보는 거 싫어했잖아, 못생겨서."
킬러는 의기양양하게 웃었다.

🎐
이 소설은
소녀, 내일이 되다! 여성 청소년을 위한 SF 시리즈, ‘내일의 숲’의 네 번째 책이다.

이 소설을 쓴 작가님은 사춘기 여학생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던걸까?
세상은 다이어리 꾸미기(다꾸)처럼 귀엽고 아름답지만은 않다는 매운맛버전?
세상은 다꾸처럼 꾸미는대로 변화를 줄 수 있다는 순한맛버전?
궁금증을 안고 읽어나갔다.

다중 우주를 이용한 다양한 나를 만나는 신유민의 이야기이다.
백금발의 당당한 신유민, 남자인 신유민, 조선대의 신유민, 백발 단발의 할매인 신유민.
모든 세상의 신유민을 죽이러 다니는 킬러 신유민.
자신과 똑같은 얼굴을 한 사람들이 모였다.
자신의 얼굴을 한 킬러가 모두를 죽이려한다며 특성화고에 다니며 취업 고민에 빠진 평범한 나에게 킬러를 없앨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고 한다.

오늘, 온 우주가 나한테 덤비는 그런 날이다.
하필이면!!!
(소소한 웃음 포인트들이 재미를 더하는 건, 작가님의 또 다른 나였지 않을까? 상상에 상상을 더하게 하는 소설이었다.😆😆)

다중 우주 개념을 이용해 다양한 자신을 만난다는 상상.
바닥을 쳐도 다시 올라갈 수 있는 힘을 낼 수있다는 의미를 담은 무심.
예상치 못한 설정과 상상들이 읽는 동안 여러번 놀라게 했다.

소심한 마음, 우울한 마음, 자기 혐오에 빠진 마음의 나들을 만나며 신유민의 마음은 강해지고 자신을 똑바로 볼 수 있는 용기를 가지게 됐다.
초라하고 창피해서 영구 삭제하고 싶었던 모습들도 결국은 나였다는걸.
없애버리는 것이 아니라, 공존하는 방법을 배워야한다는 의미를 깨닫게 했다.

"체념 끝. 이제부터 새롭게."
"나 힘낼게요. 씩씩해질게요."
스스로에게 스티커를 붙이듯, 멋진 말들로 용기를 더했다.
많은 학생들이 이책을 읽고 스스로를 더 사랑하고 아끼길 바라는 마음에서 적극 추천해봅니다.
다이어리를 꾸미듯, 자신의 마음도 예쁘게 꾸며주길 바래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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