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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점포 있습니다
사사키 가쓰오 지음, 김지연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6월
평점 :
🏤 하얀 블라우스, 핑크색 조끼에 빨간색 체크 슬림 바지를 입은 꼬마 아이가 나타나면 겁먹지 마세요. 그저 다정히, 무슨 일로 온건지 물어봐주세요. 그럼 당신의 소중한 사람의 마지막 말을 듣게 될거예요🥲🥲
✴️ 1층 이치노세 고서점
ㅡ 할아버지께서 운영하던 고서점의 책 전부를 나에게 유산으로 남기셨다니, 믿기지가 않는다.
그 유언을 아버지가 돌아가시는 순간까지 비밀로 하셨다. 가족은 나몰라라 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만 하는 할아버지가 못마땅했던 아버지의 마음을 모르진 않지만 난 고서점을 오픈했다. 첫 날, 아리사를 만났다.
✍️p26
이 가게 안에는 일만 권이 넘는 오래된 책이 있어. 그 말인 즉 일만명이 넘는 사람이 글을 썼고, 일만 명이 넘는 사람이 그걸 읽었다는 이야기지. 즉 이만 명이 넘는 사람들의 추억이 이 가게의 책에 빼곡히 배어 있다는 말이야.
✴️ 2층 카페 아스카
ㅡ 딸아이가 좋아하던 팬케이크를 구울 때마다 생각난다.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학교 입학해야한다고 6살 아이를 다그쳤던 일이. 눈물을 뚝뚝 흘리다가도 엄마인 내 기분을 먼저 생각하던 착한 딸이.
딸아이가 좋아하던 팬케이크 가게를 열고 어느 날 아리사를 만났다.
✍️p100 (😭😭😭)
ㅡ 있잖아, 가르쳐줘, 엄마가 좋아하는 팬케이크는 무슨 맛이야?
ㅡ 산딸기를 올린 새콤한 팬케이크.
✴️ 3층 헤어살롱 YUJI
ㅡ 아버지를 가르쳐주시고 우리 가족을 챙겨주시는 어르신. 그 어르신과 함께 이발소를 운영 중인 아버지. 이제 이발 기술을 배워보는게 어떠냐는 말에 미용을 배우고 싶다는 꿈을 밝힌다.
아버지는 반대하진 않으셨지만 다신 연락하고 살지 말자 하셨다.
그 말대로 인연 끊고 살았고 드디어 미용실을 오픈하는 날, 아리사를 만났다.
✍️p124
"괜찮아요. 아버지를 원망하지 않아요. 하지만 나, 자신을 속이면서 살고 싶지는 않아."
(...) 유지는 이때, 여자로서 살아가자고 결심했다. 이 마을과, 가족과도 헤어지겠다는 결심도 함께.
✴️ 4층 요쓰야 법률 사무소
ㅡ 일머리 없다고 큰 법률 사무소에서 쫓겨나듯 나왔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월세 세일해주는 유령나오는 건물에 사무실을 오픈했다.
설마 유령이 나오겠나 했지만, 아리사는 내가 혼자 있을 때마다 나와서 귀찮게 한다. 궁금한 것도 많은 아리사가 약혼녀 아키의 말을 전했다.
✍️p176
건너편 빌딩은 붕리 켜져 있는 걸 보면 이 빌딩만 불이 나간 것 같다.
"싫어어어어어어어어ㅡ!"
찢어지는 비명이 사무실 안에 울려 퍼졌다. 눈앞의 유령 소녀가 낸 소리였다.
🎐
늘 유령이 나타나서 세입자들이 도망치듯 빠져나가는 건물.
주인이 반값으로 월세를 할인하자 1층부터 4층까지 세입자가 들어온다.
그렇게 들어온 사람들은 제각각 사연이 있었다.
그 사연 속 소중한 사람들은 아리사를 통해 세입자들과 진정한 소통을 하게된다.
오해를 풀어주기도 하고 위험한 순간 도움을 주기도 한다.
가족들간의 진정한 사랑도 느낄 수 있는 귀한 선물을 받게 된다.
그런 아리사가 점점 좋아지는 세입자들.
귀여운 아리사가 무섭기는 커녕, 왜 여기서 나가지도 못하고 이렇게 몇 십년을 살고 있는지 궁금해하기 시작한다.
아리사는 기억도 못하는 죽음.
왜 이 곳에 묶여있는걸까?
왜 어둠을 무서워할까?
왜 아이의 이름으로는 단 하나의 단서도 찾을 수 없을까?
하나 둘 단서를 찾아가는 세입자들을 통해 밝혀지는 아리사의 비밀.😥😥
각박한 세상 속,
그래도 따뜻한 구석이 있다는 걸 느끼게 하는 소설이었다.
예쁜 그림체의 힐링소설이 판치는 요즘,
일본ver. 힐링소설을 소개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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