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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울 슈퍼 이야기 ㅣ 걷는사람 에세이 21
황종권 지음 / 걷는사람 / 2023년 6월
평점 :
🕹 추억은 방울방울. 작가님의 추억 소환 아이템들 덕분에 오랜만에 찐으로 웃펐다!!!
🎈p65
방울 슈퍼 할 때 류 선생님이 건넨 천 원은 천만 원보다 컸어야. 비록 양말 한 켤레지만, 누군가 날 생각해준다는 게 참으로 크게 다가오더라. 남편도 자식도 나조차도 나를 함부로 대하던 시절인데, 돈 천 원으로 나도 귀한 사람이란 걸 알았지.
🎈p99
하루에 딱 한 시간만이라도 오직 나를 위한 자유 시간이 있으면 좋겠다.
오늘도 나의 염원, 자유 시간은 얻지 못했다. 그러나 땅콩과 캐러멜과 초콜릿이 힘을 합친 자유시간은 얻었다.
🎈p151
비 온다. 오늘은 소주 한잔, 차 한잔, 밥 한 끼 말고 요구르트 두 병이 어떠한가? 혼자만 사는 일 말고 그 누군가를 살게 하는 일은 어떠한가? 힘내라는 말을 기다리지 말고, 먼저 주는 게 어떠한가?
🎈p162
"선생님 종권이는 우리랑 달라요. 시를 잘 쓴당께요. 저 ㅅㄲ 안 읽어서 못 베껴요. 암거나 써 봐라 해요."
뭐라도 꼬투리 잡혀 혼나기를 바라던 벗들이 나의 시를 응원하고 있었다.
😂😂😂😂😂😂😂 웃픈 이야기들.
책을 읽는 내내 제 표정이 위에 있는 이모티콘같았어요.
피식 웃음 났다가, 추억 소환하는 아이템에 깔깔깔 웃었다가, 코 끝 찡한 에피소드에선 눈물이 찔끔.
그러니 울다가 웃다가 웃픈 표정일 수 밖에요. 😂😂
방울 슈퍼에 관련한 에피소드들은 어린 시절 작가님을 고스란히 옮겨놓은듯 그때 그시절 감성 만렙이예요.
금수저, 은수저보다 더 부러웠다 슈퍼집 아들.
콧구멍만한 슈퍼라도 슈퍼수저 출신답게 과자로 천하를 호령하지요. ㅎㅎㅎ
권력은 보살피고 나누는거란걸 그 어린 나이의 작가님은 샤보레 과자를 통해 배우셨죠!!
(이 에피소드 생각만 하면 얼마나 순수하고 개구진 꼬맹이 작가님이 떠오르는지요.🤭🤭)
슈퍼 이야기만 내내 하진 않아요.
팔 할이 아르바이트로 다져진 인생길도,
바다가 펼쳐진 할머니 집에서의 기억들도,
공부하라고 대학 보내놨더니 낮술 찌그리는 추억도,
자존심에 맘껏 축하해주지도 못하고 술자리가 불편해도 끝까지 자리지키고 벤치에서 잠든 기억들도,
작가님의 스승, 선배, 친구들까지!!!
그리고 소중한 부인과 아이들까지!!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과의 웃픈 사연들 속에서 작가님의 가볍지만 깊은 사유들이 함께 했지요!!!
생각인듯 질문인듯 마무리된 글들이 아직도 마음에 남는 걸 보니 일상에서 주는 깨달음들이 큰 공감을 준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슈퍼집 여자, 방울이. 불리는 이름도 다양한 작가님의 어머님의 김치맛도 궁금하고요!!
평상 위에 앉아 막걸리 팔아주시던 할머니들의 신비한 묘약도 궁금해요.
몸이 아파도 마음이 아파도 작가님을 기운나게 했던 외할머니의 묘약도 진짜 궁금해져요.
피드 속 사진들이 어떤 에피소드를 안고 있을지 궁금하신 분들.
할머니들의 신비한 묘약이 궁금하신 분들.
작가님의 어린 시절 슈퍼수저의 삶이 궁금하신 분들
꼭 한 번 읽어보세요.
잊고 살던 어린 시절도, 방황하던 청춘도, 부모님과의 갈등과 화해도, 가족의 소중함도 모두 방울방울 샘솟는 시간이 되실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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