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이 잠든 계절
진설라 지음 / 델피노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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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일락 꽃향기에 숨겨진 기억이 반응하는 그. 모두의 도움으로 숨겨진 기억을 봉인한 채 살아가는 그녀. 둘의 사랑은 잠든 기억이 깨어나게 했다.

🌱 불타는 독서실에서 죽을 뻔한 그녀를 구한 왕자. 그녀의 첫사랑.
그와의 결혼은 모두의 부러움을 샀다.
실상은 매맞는 여자인줄 모르고 말이다.
이대로 매맞다 죽든가, 바닷가에서 바람에 등떠밀려 떨어져 죽든가 어떻게든 이 지옥이 끝나길 바라는 혜선이었다.
그런 마음으로 선 서해의 한 바닷가 등대 앞. 다시는 두근거리는 심장을 느끼지 못할거라 생각했던 그녀에게 꿈같은 일이 벌어진다.
처음 본 그녀에게 따스한 손길과 사랑스런 입맞춤을 해주던 그 사람을 뒤로 한 채 죽지 못하고 다시 소시오패스 남편이 있는 집으로 돌아가고 말았다.
가족을 건드린다는 협박은 그 집으로 다시 돌아갈 수 밖에 없는 족쇄처럼 그녀를 불러들였다.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된 두 사람. 심장이 빠르게 뛰는 것만큼 둘을 둘러싼 상황은 급변하게 되는데...

💕p32
"당신의 숨결이 궁금해요."
빗소리럼 고즈넉한 그 목소리가 또다시 이명처럼 들려온다. (...) 한여름 밤의 꿈처럼 아름다웠던 그 순간이 파도처럼 와락 밀려든다.
💕p39
자식들의 행복이 우선인 엄마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건 불행을 숨기고 행복한 척 평화를 유지하는 것. 불쌍한 엄마의 목에 칼을 들이댈 수 있는 사악한 인간으로부터
그렇게 가족을 지키는 것 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었다.
💕p55
벨 소리만으로도 두려움에 움츠러드는 내겐 10분의 행복도 충분했다. 후덥지근하고 텁텁한 바람이 목을 조이는 것 같았다. 나는 행복하면 안 되는 사람인 걸 또 깜빡했다.

🎐
작가님은 미술을 전공하셨다고 한다. 하지만 글 쓰는 일이 즐거워 어느 날 불현듯 다시 읽고 싶어지는 소설을 쓰는 것을 목표로 고군분투 중이시라고!!!

이 책은 봉인된 기억 속의 그 날을 향해 서서히 다가가는 두 남녀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 속엔 달콤한 로맨스도 있고 가정폭력으로 상처받는 여인도 있고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 엄마도 있다.
모두에게 알려져선 안되는 비밀들을 가슴 속에 품고 사는 인물들이 하나 둘씩 가면을 벗을 때 놀라고 만다.

알고 있는 것이 다가 아니었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진실들은 오히려 등장인물들의 고단한 삶을 해결해내는 실마리가 되기도 했다.
오히려 숨겨져서 서로의 마음을 움켜쥐고 있었던 비밀이었다.

각 장마다 화자가 다르다.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인물에 따라 사연은 멜로가 됐다가 서늘한 서스펜스가 되었다.
오고 가는 이야기들 속에서
'누가 그 사람을 죽인걸까?'
'이 비밀을 누가 알고 있는걸까?'
'설마, 이 사람도 아나?'
많은 궁금증을 유발하며 끝까지 읽게 하는 흡입력이 있다.

달달한 로맨스를 표현하는 글과
소시오패스를 표현하는 글은 마치 다른 사람이 쓴 것처럼 감정 전환이 확실했다.
필력이 좋아서인지 금새 새로운 인물의 감정에 녹아들게 했다.

달달한 로맨스 속
누구도 알아선 안되는 사건 하나.
그 사건으로 발목잡힌 사람들.
서서히 밝혀지는 진실이 태풍 몰아치듯 인물들을 뒤흔든다.

드라마나 영화같은 소설을 찾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 서평단의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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