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 - 도쿄, 불타오르다
오승호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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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부적응자의 궤변에 완벽하게 부정하지 못하는 나, 나쁜 마음 들킨 것같아 소름끼쳤다.
욕망과 양심의 대격돌!!!!!

💣 술을 한 잔 걸친 한 중년 남성. 응원하는 야구팀이 졌다는 이유로 좀 더 술을 마시고 싶어서 주류 판매점으로 향한다.
그러나 자판기 앞에서야 수중에 돈이 한 푼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되고 홧김에 자판기를 두드리고 말리는 점주를 때리게 된다.
중년 남성의 이름은 스즈키.
스즈키를 체포하러 온 야부키와 사라는 규칙에 따라 용의자를 체포한다.
그는 취조실에 도착해서부터 이상한 이야기를 시작한다. 기억이 잘 안난다. 사람들의 기분을 잘 알아본다. 촉이 좋다는 말을 하며 밤 10시에 폭발이 일어날 거라고 예언을 한다.
무슨 말장난이냐고 하며 취조하던 도도로키는 그 말을 무시했지만 진짜 10시가 되자 첫번째 폭발이 일어났다.
실없이 웃고 자기 비하만 하던 스즈키는 또 다시 한 시간 후에 폭탄이 터질거라는 촉이 왔다고 한다.
연쇄 폭발이 시작되는 시점에 경시청 특수 범죄 수사과에서 기요미야와 루이케가 파견됐고, 수사관들과 스즈키의 대결은 시작되는데....

🔥p36
무일푼에 자포자기하며 살다가 양심까지 마비된 중년 남자. 잃을 거라곤 없는, 소위 말하는 세상 무서울 게 없는 사람.
🔥p99
답은 하나다.
녀석에게는 누마부쿠로를 선택한 분명한 이유가 있다. 그리고 일부러 붙잡혔다.
🔥p238
손가락을 세웠다는 건 힌트의 신호다.
퀴즈가 시작됐다?
언제 손가락을 세웠을까? 어디서?
무엇이 힌트였을까.
🔥p389
열받게 하는 녀석이 있으면 때리고 싶고, 약한 자를 괴롭히면 즐거울 게 당연합니다. 나를 떠받들지 않는 놈들은 모두 후회하게 만들고 싶고, 잘난 척하는 성공한 인간을 괴롭히며 비웃고 싶어 하는 게 바로 인간입니다.
🔥p491
세상 모든 이들의 마음속에
한 명씩은 죄수가 있고
신음하는 서글픔

💣
째깍째깍 울리는 초침소리처럼,
펑!펑!펑! 하고 터지는 폭발!!!

사회부적응자, 뚱뚱하고 키작은 중년 남성. 부랑자같은 외모까지.
무엇하나 내세울 것 없는 자존감 바닥의 스즈키.
그는 아무것도 몰라요. 그러나 곧 큰일이 생길거예요. 하는 전략으로 조사관들을 뒤흔들어 놓는다.

힌트를 줄테니,
조사관, 당신의 이야기를 해달라는 스즈키.
조사관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조사관의 마음 속 어두운 면을 자꾸 들춰내는 스즈키.
그러는 와중에도 예언된 폭발은 계속 터지고 있다.
속수무책 당하고 있는 경찰들은 조급하고,
그 모습을 지켜보는 스즈키는 오히려 즐기고 있는 모습이다.

연쇄 폭발로 도쿄가 무너져가는 이야기를 상상했다.
그것은 큰 오산이었다.
생각지도 못한 이야기 전개로 소설 속에 빠져들고 말았다.
절묘한 타이밍에 1부가 끝나버려서 곧바로 2부를 읽을 수 밖에 없었다.
페이지터너 보장!!
오랜만에 가독성 좋은 소설이었다.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구성은 스즈키가 질문을 하면 조사관은 대답을 한다.
그 이야기를 주고 받는 사이에 오묘하게 사람의 욕망을 건드리는 스즈키.
스즈키를 만난 경찰들은 모두 정신적으로 혼란스러워한다.
"마음 속으로는 사람도 죽이고 때리고 욕도 하고 미워하고 괴롭히지 않냐."고.
"실제로도 그러고 싶은게 본심아니냐."고.
"당신도 그렇지 않냐."고
동의를 구하는 말에 점점 긍정도 부정도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서 또 다른 두려움을 보았다.

그럼에도 사람답게 살기 위해 일반인들은 양심이란 이름으로 욕망을 누르고 있었구나 새삼 깨닫게 되는 소설.
폭탄이 터지기 전에 찾아내야 하는 재미와
욕망 앞에서 가느다란 양심으로 굳건하게 버텨야 하는 사람들의 갈등들이 독자들을 사로잡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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