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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뉴스
안형준 지음 / 새움 / 2018년 3월
평점 :
📺 YTN을 거쳐 MBC 기자로 20여 년을 근무한 현 MBC 사장이 쓴 실제 기자들의 이야기.
📹p15
김다혜는 올해 초부터 시사 프로그램인 <딥뉴스>에서 일해왔다. 한 시간 동안 하나의 주제로 깊이 있는 담사 보도를 해야하는 <딥뉴스>에서는 잠입 취재가 절실했다. 위장한 신분으로 진행되는 잠입 취재는, 내부의 상황을 입체적이고 구체적으로 몰카에 담아 보여줄 수 있는 강점이 있기 때문이다.
📹p17
"모험적인 측면이 있는 것은 당연하지. 하지만 전문 시사 프로그램인 우리가 이런 아이템을 하지 않으면 어디서 하겠어? 맨날 정부 부처와 대기업의 보도자료만 받아 적는 판박이 뉴스만 할 거야? 시청자들은 언제나 기자들이 자기들을 대신해서 싸워주고 따져주기를 바란다는 것, 경험을 통해서 알잖아.(...)"
📹p73
현종민은 의도적으로 오형석 부장이 퇴근한 직후, 조경혜 부분을 송고했다. 미리 송고한다면 부장이 빼자고 난리칠 게 뻔했기 때문이다. 방송을 지켜본 여당의 압박이 극에 달하자 대통령 선거캠프 출신인 새 사장은 서둘러 프로그램 폐지를 결심했다.
📹p120
"탐사 보도 제거 음모, 딥뉴스 폐지 반대한다!"
"권력에 굴복한 경영진은 즉각 퇴진하라!"
"언론 장악 신호탄, 딥뉴스 폐지 결사반대!"
📺
이세진, 윤동우, 김다혜, 조승헌 등 많은 기자들이 등장한다.
소설이라고 하나 실제가 존재하는 이야기이고 논픽션을 픽션으로 탈바꿈한 것뿐이었다.
황제 징역 살고 있는 기업 총수??
고액 체납액을 내지 않으려고 꼼수 부리는 사람들.
어디선가 들어본, 내가 아는 그 사람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 소설을 읽고 있는건지 신문을 읽는건지 흥미진진했다.
또,
기자들의 생생한 현장 르포를 위한 잠입 취재를 그려냈다.
고액 체납자의 꼬리를 밝기 위한 텐프로 위장 취업.
구치소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취재하기 위해서 직접 구치소에 수감되는 등.
다양한 현장에 다양한 모습으로 기자는 국민의 알 권리를 축종시켜주고 있었다.
그러나,
딥뉴스 팀에서 밝여낸 일들은 정부 부처, 여당에서 마땅찮았고 결국 강압에 의해 폐지하게 되는 상황까지 오게 된다.
가장 큰 이유로는 서울 시장 당선 후 대선까지 출마하려고 한 조경혜 의원의 비밀을 딥뉴스에서 파헤쳐 냈기 때문이다.
친일파 할아버지, 미혼 여성의 임신 및 출산까지. 많은 잡음을 만들어낸 딥뉴스 팀이 곱게 보일리 없었던 것이다.
그렇게 시작된 기자, 아나운서들이 모인 파업 현장.
부당 해고로 최전선에서 탄압받고 있는 기자들. 내부고발자로 조용히 사라진 사람들.
생생한 모습들을 그대로 옮겨놓아 뉴스나 신문으로 보았던 모습의 구린 뒷내용을 알게된 시간이기도 했다.
물론 소설이지만 사실적인 내용도 가미됐다고 보며 읽게 됐다.
물론 우리에게 소설로나마 현실적인 모습들을 보여준다고 해서 그런 패단이 사라질리 만무하지만 그래도 알고 있는 국민이 많다면 눈치라도 보지 않을까.
소설 후반부에
"왜 우리만 이런 개고생을 해야 돼?"
라고 회의적인 발언을 하는 기자가 있다. 물론 그렇게 말하면서 뻗치기를 하는 기자들이었다. (일명 잠복이다.)
충분히 공감하는 말이면서 또한 이런 분들이 현장에 많길 바라게 되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 소설은 묵직하게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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