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삶을 포기할지, 삶을 살아낼지 선택하는 것은 아키토와 하루나의 몫이었지만 내 눈물이 멈추지 않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 고 1때 갑자기 어지러움을 느끼고 쓰러졌다. 걱정되는 마음에 병원으로 갔고 심장에 암세포가 자라고 있다는 말을 듣는다. 앞으로 남은 시간은 1년.학교를 갔다. 수업 시간은 창 밖만 보았다.친구가 물어보면 '그냥' 이라고 답한다.버스를 타고 집으로 간다. 밥을 먹고 잔다.눈 뜨면 다음 날이 된다.그런 일상을 지내다 언제 죽을지 모르는 두려움보다는 차라리 죽음을 선택하는 것은 어떨까 간간히 생각해본다.하루나를 만나기 전까지 아키토는 그렇게 살았다.어느 날 병원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는 한 여자아이를 보게 된다.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냐고 물었다가 생각지도 못한 답을 듣는다."천국을 그리고 있어."🎨p15내 고민은 너무 무겁다. 남에게 상담한다고 해결될 일 같았으면 벌써 상담하고도 남았다. 누군가에게 털어놓는다고 해서 어떻게 될 문제가 아니다. 분명 연민의 눈빛으로 날 바라보겠지. 그래서 절친이든 누가 되었든 얘기할 마음은 털끝만큼도 없다.🎨p32그녀는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이고 있는 듯했다. 나와는 전혀 생각이 다르다. 죽는 게 두려운 나와, 죽는 걸 기대하고 있는 그녀. 🎨p104시작되기 전부터 끝이 보이는 사랑을 하는 건 시간 낭비라고 줄곧 생각해왔다.(...)얼마 안있어 죽게 될 사람들끼리의 사랑이라면 나중에 아무런 뒤탈도 없을 것이다. 나의 사랑은 하루나가 죽거나 아니면 내가 죽거나, 그 둘 중 하나로 끝난다.🎨p187(😭😭😭😭😭😭😭)"있잖아, 만약 내가 죽으면.""입 맞춰서 되살려줄래?"🌼 거베라라는 꽃이 무얼까 궁금해져서 찾아보았다. 이름만 몰랐을 뿐 자주 보던 꽃이라 더욱 의미가 새로웠다.이 소설 속엔 시한부 인생을 사는 두 사람이 나온다. 한 사람은 시간이 흘러가는대로 하루를 보낸다. 그러다 죽음이 예고된 날 생을 마감하는 것으로 그렇게 마음을 먹는다.친구들의 위로도 부모님의 안쓰러워하는 마음들도 다 필요없다고 생각한다.공부는 해서 뭐해. 그림은 그려서 뭐해. 어차피 곧 끝나는 생명인데. 하는 좌절감이 가득한 삶이다.또 한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아팠다. 어른이 되면 나을거라 생각했지만 이내 시한부 선고를 받는다.학교를 다닌 시간보다 병원에 입원한 시간이 더 길다. 그림을 그리고 병과 싸우고 미래를 생각하는 희망을 놓지 않는 삶이다.그런 두 사람이 만나 '이렇게 살아도 상관없어.'라는 마음에서 '하루라도 더 살고 싶다.'는 마음을 먹게 하는 간절함을 느끼게 된다.시한부 사랑은 예고도 없이 시작된다.죽어도 상관없다고 이젠 죽고 싶다고 말하던 두 사람은 자신의 살에 욕심을 내기 시작했다.중반부를 지나면서 어느 순간 갑자기 눈가가 뜨끈해지기 시작한다.어느 감정 표현 하나, 어느 대사 한 줄이 눈물샘을 터트리면 꾹꿈 참고 참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차올랐다.어찌보면 뻔하디 뻔한 시한부 인생이라는 소재가 이렇게 애절할 수 있을까.억지로 아름답게 꾸미지 않고 오히려 현실적인 감각들로 그려낸 이야기라 공감도가 올라갔다.그래서 이야기 속으로 푹 빠져들게 되었다.두근거리는 설레임.사랑하기를 포기했던 두 사람의 사랑이야기.눈물, 콧물 쏙 빼는 사랑이야기를 찾는 분들께 이 소설을 추천합니다. #봄이사라진세계#모리타아오#김윤경옮김#모모#스튜디오오드리#시한부인생#시한부사랑#로맨스소설#슬픈소설#눈물샘자극#거베라꽃말#소설추천#베스트셀러#책추천#책후기#서평후기#도서협찬#완독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