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이 되면 그녀는
가와무라 겐키 지음, 이영미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 모든 것이 다 이루어지는 판타지같은 사랑이야기가 아닌 현실적인 연애 이야기. 나의, 너의, 우리의 이야기가 소설로 쓰여져있다.

🌅 의학부 3학년 공부는 뒷전이고 사진부 동아리 활동에 열을 올리는 후지시로.
어떤 사진을 찍고 싶은지도 모르고 그저 찍는 폼에 취했던 그에게 하루는 새로운 자극이 되었다.
그녀는 새학기도 아닌데 어느 날 사진부 동아리로 찾아왔다. 뿌연 사진들. 그러나 그 속엔 그녀가 좋아하는 것들이 잔뜩 담겨있었다. 또렷하지 않은 그녀만의 사진. 회색 하늘의 주황빛 구름같이 두가지의 피사체를 담았다.
어느 샌가 한 번도 본 적 없는 환하게 웃는 후지시로 얼굴을 찍는 하루였다.
📽 정신과 의사 후지시로와 수의사 야요이는 결혼을 준비 중이다. 동거한지 3년 그들은 불타오르는 열정보다는 익숙한 일상같은 사이였다.
웨딩플래너를 만나 결혼 일정에 대해 결정해야하던 어느 날, 그녀가 사라졌다.
아무런 메모도 없이 그녀만 사라졌다.

✔️p25
포커스가 안 맞는 옆얼굴.(...) 어느 틈에 찍혔을까. 마음이 술렁이고, 심장 고동소리가 귓전에 울렸다. 그것은 한 번도 본 적 없는 자신의 웃는 얼굴이었다.
✔️p51
사랑은 감기와 비슷하다.(...)
그것은 어느새 시작되어 있다. 감기 바이러스가 자기도 모르는 새에 몸속으로 침투해서 알아챘을 때는 이미 열이 나듯이. 그러나 하루와는 달랐다. 그녀와 사랑에 빠진 순간을 후지시로는 또렷하게 기억한다. 그토록 마음이 흔들린 순간은 앞으로 아무리 오래 살아도 두 번 다시 없을 것 같았다.
✔️p196
"누군가의 관심을 끌려고 할 때 사람은 한없이 다정하고 매력적일 수 있어요. 하지만 그건 일시적일 뿐이죠. 손에 넣은 후에는 표면적이고 무책임한 다정함으로 변해버려요."
(...)
"대부분의 사람들의 목적은 사랑받는 것이지 사랑하는 게 아니에요."

💌
어떤 가슴떨리는 러브스토리로 마음을 흔들까 기대하며 읽게 되는 소설이다.

설레는 첫사랑이야기부터 이제 곧 결혼을 앞둔 커플이야기까지.
다양한 사람들의 가슴 속 이야기를 엿볼 수 있는 신개념 연애소설이다.
아무리 뜨거운 사랑이야기라도 설레임은 느낄 수 있으나 깊게 공감하지 못하는 부분들이 있다. 현실에선 볼 수 없는 로맨스라 대리만족이 되기도 하지만 괜히 비교하게 되는 불상사도 생기기 때문이다.

하지만 <4월이 되면 그녀는>은 불같이 뜨겁게 시작했지만 이내 익숙해지는 감정과 상대에 대한 마음이 어떻게 변해가는지를 그려낸 소설이다.
'당신은 내 언니를 사랑하나요?'
라는 질문을 받고도 선뜻 대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서, 결혼할 여자에게 무신경하게 학교 후배의 편지를 받았다고 말하는 것을 보면서 진심 열받았었다.
"뭐 이런 남자가 다 있어!!" 하면서 말이다.

소설을 읽어가면서 느꼈다.
사람마다 생각하는 사랑은 다르다는 것을. 그는 익숙함과 꾸밈없는 그녀와의 삶이 사랑이었고,
그녀는 그럼에도 가슴뛰는 사랑을 확인하고 싶었던 것이다.

가끔 저랑 함께 사는 이 남자는 이런 말을 해요.
"너는 내가 널 얼마나 사랑하는지 몰라."
라고요. 하지만, 저는 그걸 느끼지 못하죠.
이 소설을 읽으면서 '여기 딱 우리 부부같은 사람이 또 있네.' 하며 감정이입하며 읽게 됐어요.
지금 나의 사랑은 어떤 모습일까.
생각해보게 하는 소설이었어요.

알콩달콩 핑크빛 연애소설보다
현실적이여서 더 공감하며 읽게 되는 연애소설.
'나 지금 심각해!'하는 표정으로 빠져들게 하는 연애소설.
당신의 사랑은, 안녕하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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